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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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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

: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38일간(1989.10.3.-11.9)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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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29g | 150*225*30mm
ISBN13 9791188125227
ISBN10 118812522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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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쳐서 보습으로’라는 구절은 평화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의 바람과 딱 맞아떨어졌다. 많은 이들이 책갈피에서 심벌만 잘라내 겉옷에 기워 입었다. 사람들 사이에 그 성경 구절이 퍼져나갔다. 점차 동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문구가 되었다. 젊은이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말씀인 ‘칼을 쳐서 보습으로’를 대화 가운데 인용하는 것 자체가 당시 동독 현실에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반대와 견제는 극심했다. 경찰은 계속 나를 감시했다. 그러나 미가 선지자의 외침은 동독 전역으로 확산됐다. 한 경찰의 말은 나로 하여금 두고두고 미소 짓게 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는 미가라는 놈을 내 손으로 꼭 잡고 말 거야!” 하랄드 브레트슈나이더 --- p.43~45

나에게는 분명해졌다. 40년이면 충분하다! 동독 건립 40주년을 기념하는 1989년에 새 일이 이뤄지리라. 이것은 우리 몇 사람들의 슬로건이 되었다. 역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우리는 ‘맹목적 우연’에만 의지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했다. 우리 조국은 두 번째 기회, 그리고 평화로운 이웃에 둘러싸인 삶을 선물로 받았다. 역사가들이 평가하듯 플라우엔은 이 평화혁명에서 한 발자국 앞서 있었다. 토마스 퀴틀러 --- p.51~52

기도 운동은 겨자씨만큼이나 작게 시작되었다. 그것은 1980년 회개의 날에 ‘평화의 1분’으로 시작되었다. 12시 정각에 교회 종들이 일제히 울리면 1분간 기도하는 것이었다. 1982년의 ‘10가지 평화에 대한 묵상’에서 주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매주 도심의 한 교회에서 월요일 5시에 기도하자는 것이었다. 이것이 라이프치히에서 실현되었다. 크리스티안 퓌러 --- p.70~72

라이프치히의 월요 시위에는 참석자 숫자가 다시 한번 두 배로 늘었다. 성 니콜라이교회와 다른 시내 교회 몇 곳에서 열린 월요기도회를 마치자 15만여 명의 사람들이 구도심으로 몰려들었다. 라이프치히와 베를린에서의 작전을 위해 6600명이 넘는 국가인민군대가 동원되었다. 그들은 모두 무기를 소지하되 자기방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위대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기에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있었다. 모든 교회에서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모든 시민 그룹에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위대에게 비폭력을 강조했다. --- p.122~123

동베를린엔 수만 명의 시위자들이 정부 청사를 향해 걷고 있었다. 시장 선거 출마자들의 리스트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사람들이 읽어 내려갔다. 온 밤을 태울 촛불이 불을 밝혔다. 츠비카우에서는 1만 5000여 명이 모였고, 마그데부르크 1만여 명, 할레 1만여 명, 스트랄순트 4000여 명, 아이제나흐 3500여 명을 비롯해 20여 개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모두가 사회주의통일당에 맞선 강렬한 시위였다. 비밀경찰은 이번 주에만 전국 154곳에서 시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지금까지의 대화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조용하지 않았다. --- p.180~181

동독의 교회 신문들도 1980년대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신문을 발행하면서 사람들의 여론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대부분 한 번에 2만 부가 채 안 되게 발행된 이들 신문들은 동독에서 유일하게 허락받은 자체 독자를 가진 정기간행물들이었다. 이들 신문들은 매주 출간 때마다 특정한 글을 수정하거나 지우려는 언론통제와 싸워야 했다. 교회의 주간 잡지와 서독 특파원들이 없었다면, 새로운 동독을 위한 시위를 이끌었던 1989년 가을의 여러 활동들 상당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스 위르겐 뢰더 --- p.229~230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 후 갈라진 하늘 아래서도 동서독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협력을 통해 특별한 교회 공동체를 지속했다. 동서독 교회의 교류에서 가장 의미가 큰 것은 양 진영의 크리스천들이 함께 모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각자의 체제하에서 어떻게 믿음을 삶에 투영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얻기 위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것이 동독 교회가 세계 교회의 흐름에서 고립화되거나 소외되지 않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들은 동독을 악마시하고, 서독을 신화화하는 것을 막았다. 하랄드 브레트슈나이더 --- p.237~238

베를린장벽은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가 그것을 무너뜨린 것이다! 1980년대 말, 동독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히 세계의 동쪽 일부에서의 사건이 아니다.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실이었다. 그 사건 이후 동독과 서독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가야 했다. 우리는 혁명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진짜 혁명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뭔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스테펜 라이헤
--- p.24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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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1989년 9월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보훔 중앙역 길 하나 건넌 마우리티우스 21번지 3층에서 벅찬 가슴을 끌어안고 뉴스를 들었다. 이런저런 함성이 들리는 밖에 나가보니 온통 감격과 흥분의 물결이었다. 이 책은 내가 독일에 도착한 지 한 달 정도 후인 1989년 10월 3일부터 장벽이 붕괴된 11월 9일까지 한 달여의 생생한 기록이다. 주로 옛 동독의 그리스도인들이 기록한 이 기적 같은, 아니 기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다. 참 귀한 기록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귀한 디딤돌의 하나로 기쁘게 추천한다.
-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남북나눔 이사장)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까지 38일간의 여정을 일자별로 따라가 보면 한 가지 뚜렷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바로 “독일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낭만적인 영적 문구가 아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史實)이다! 50여명이 증인들이 말하려 했던 것이 바로 이 사실이었다. 그들에게 통일은 전적으로 주어진 것이었다. 누구도 베를린장벽이 그렇게 무너지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나님이 하셨다! 독일 통일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디자인하시고 진행하신 일이었다. 수많은 독일인들이 하나님이 입안하신 계획을 성실히 수행했다. 동서독 정치인들도, 고르바초프도, 생명을 걸고 거리에 나선 무명의 사람들도 모두 통독이라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의 수행자들이었다.
- 이태형 (기록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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