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만난다. 풋풋한 학창 시절 친구, 달콤했던 연애시절의 연인,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동료들과 사회관계 속에서 만나는 주변인들까지. 인연이란 강물처럼 흐르고, 그 물결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들의 반복이다. 어떤 만남은 햇볕처럼 따스하고, 어떤 만남은 담백하고, 또 어떤 만남은 얼음처럼 차갑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만남은 소중하고 나름의 의미가 있다.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성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랑은 서툴고, 이별은 낯설어 혼란스럽고, 당황하고, 아프지만, 그 모든 경험이 나를 만들어간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닿아 있고,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서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사랑이기를 바란다. 때론 기억이 사랑으로 변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 기억들이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고, 행복하게 해주고, 성장하게 하기 때문이다. 비록 힘든 기억이었을지라도. 서툴고 어색한 사랑, 그리고 아픈 이별까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모습을 담아낸 이 시가 독자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