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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우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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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우주성

: 동서양의 고전을 통해 읽는 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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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97472468
ISBN10 899747246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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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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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정배
감리교 신학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부 조직신학을 전공(Dr. Theol.)했다. 1986년 이래로 감리교 신학대학교 교수. 한국 조직신학회, 문화 신학회, 기독자 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저서로는『 토착화와 생명문화』(종로서적),『 한국 개신교 전위토착신학연구』(기독교서회), 『없이 계신 하느님, 덜없는 인간』(모시는사람들), 『빈탕한데 맞혀놀이-다석으로 세상을 읽다』(동연), 『이정배의 생명과 종교 이야기』(모시는사람들)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이한영
건국대학교 졸업(철학). 감리교신학대학교 본대학원 졸업(조직신학, M.Div). 감리교신학대학교 박사원을 졸업(종교철학, Th.D) 했다. 교토(京都)대학 문학연구과 초빙외국인학자와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저서로는 『제3세대 토착화신학』(모시는사람들: 공저), 『신학의 저항과 탈주』(모시는사람들: 공저), 『한류로 신학하기』(동연: 공저), 『앎과 영적 성장: 켄윌버 사상의 신학적 이해』(문사철). 역서로는 유아사 야스오 『융과 그리스도교』(모시는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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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을 소우주에 비유하여 대우주와의 대응관계로 보는 사고방식은 신화시대의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원시지성에서 이 관계는 비유 이상의 의미가 있다. 원시지성에는 생명체로서의 인간이 대우주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해 주는 직관이 담겨 있다. 말하자면, 대우주와 소우주의 대응관계라는 설정은 우주존재의 신비와 자기 몸 안에 있는 생명의 신비가 하나로 느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화는 이러한 직관을 상징적 이미지로 말하고자 했던 시도였다. 즉 신화는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와 존재의 의미를 묻는 인류 최초의 물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p.16

이러한 역사구분을 염두에 두고 이하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를 고찰하고자 한다. 하나는 중국인의 자연관의 특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사고법(思考法)이다. 이 문제는 인간관의 동아시아적 특질과 관계가 깊다. 즉 몸과 우주, 신체론과 우주론의 관계를 고찰하는 일은 동아시아적 자연관·인간관과 깊이 맞물려 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결국 몸과 마음[心身]의 관계에 대한 실천적 체험에서 생겨난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점이다. --- p.33

각의 눈이 보는 현실의 삼각형은 다양하다. 그러나 모든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이다. 삼각형의 본질은 여기에서 발견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일반화함으로써 본질존재와 현실존재, 즉 보편과 개물 (個物) 의 관계를 설정했다. ‘관념’과‘존재’의 관계에 대한 논리학적 논쟁의 역사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이것은 지상에 있는 여러 개물 (현실존재) 의 저편에 눈에 보이는 형상의 다양함을 지배하는, 참으로 존재하는 초월적인 이데아의 차원을 설정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반대로 혼돈과 질서의 관계를 역으로 보았던 중국적 사고방식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p.69

근대인들은 꿈을 믿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꿈은 무의식이 보내는 메시지이다. 우리가 보통 꾸는 꿈은 의식에서 억압된 정동적 (情動的) 강박관념
(complex) 이 표면화된 것으로, 일상적인 자기의 인격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꿈의 분석은 이러한 의미를 해석해내고 그 사람의 인격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다만 깊은 감명을 자아내는 것과 같은 넓은 의미에서 종교성을 띤 꿈은 흔히 볼 수 있는 꿈이 아니다. 이런 종교적인 꿈은 무의식의 아주 깊은 부분에 잠재되어 있던 어떤 힘이 움터 나오지 나오지 않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 p.149

서양 고대의 많은 철학들 중 신체의 우주성이라는 관점에서 대우주와 소우주의 대응관계를 생각한 대표적인 예로는 헬레니즘 시대의 스토아주의(Stoicism), 플라톤주의(Neo-platonism), 그노시스주의(Gnosticism)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철학의 배경에는 동양의 명상이나 수행과 유사한 심신훈련법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철학의 사고양태는 기독교의 발전과 함께 서서히 쇠퇴하고, 서양세계에서는 동양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인간관·우주관·자연관이 생겨나 자리 잡아 갔다. 이때 신플라톤주의는 그노시스주의의 흐름을 이어받은 연금술(鍊金術)과 함께 중세 후기에부활하여 르네상스사상을 준비한 후에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근대적 인간관과 자연관은 서양적 사고의 도달점을 보여준다. --- p.238

오늘의 과학은 생명으로서의 자연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가 하는 과제 앞에 서게 되었다. 동아시아의 전통적 자연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동아시아의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는 심신의 전체를 통하여 나타나는 공시적인 대응관계가 존재함을 말하고 있다. 이 점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근대적인 인과적 사고와는 달리, 공시적이고 목적론적인 관점에서 바르게 다룰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 이것이 제2의 논점이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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