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현대 한국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페미니스트투쟁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놀라운 성과이다!”
- 아서 클라인먼 (세계적 인류학자, 하버드 의대 석좌교수)
‘미러링’은 지금껏 그 어떤 윤리적 목소리도 해내지 못한 전략적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 이들의 이 의미있는 움직임에 대한 “필사적인” 기록이 있다. “대체 메갈이 뭘 어쨌는데?” 메갈에 불편했던 자, 공감했던 자, 무지했던 자, 무심했던 자 누구든 좋다. 자, 이제 흥미진진한 그들의 날 것의 거친 이야기, 메갈리안이자 인류학자인 저자의 의미있는 분석에 다가가 보자.
- 엄진 (성교육 활동가, 중앙대 독일유럽학과 박사과정)
이 책은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라는 참여관찰의 방법론을 취함으로써, 기존의 위계적 인식론에서 그토록 중시하는 주체와 객체, 관찰자와 관찰 대상 간의 매끈한 경계와 거리두기의 강령마저 붕괴시켜버린다. 그리하여 필자가 가진 다양한 정체성인 “여성, 피해자, 행동가, 메갈리안, 페미니스트, 인류학자”로의 입장들이 한 사안을 두고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거나 협상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이 세계를 발본적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스스로를 내던지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이러한 경험을 메갈리아와 더불어 관통해내고 있다.
- 윤김지영 (페미니스트 철학자, 국립 창원대학교 철학과 교수)
메갈리아는 2015년에서 2017년까지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와 조직적으로 싸우면서 여성 비하 및 차별에 대항해 ‘미러링’ 전략으로 극우 마초들과 정면으로 부딪친 유일한 여성집단이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오해가 있었고 좌충우돌하는 모습, 심지어 페미니스트와 성소수자와도 불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들의 언어가 ‘거칠고 공격적이고 상스럽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부담을 가졌던 여성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상 ‘젠더 전쟁’의 한복판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가부장적 ‘여성혐오’ 권력 집단에 대항해서 조직적으로 싸울 때 여성들이 어떤 ‘무기’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이해한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
- 권혁범 (정치학자,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