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야말로 니체주의 혹은 반(反)니체주의의 일인자다.”라고 주장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나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애착이나 증오와 같은 감정을 환기시키는 인간은, 사실 이와 같은 절대적인 비난과 찬사의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개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흥미 위주로 니체를 비난 또는 칭찬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지만, 니체는 엄청나게 흥미로운 사람임이 틀림없다.---p.8

니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같은 기질을 지녔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철학이 책과 학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근대 일반 철학자와는 달리 니체는 철학을 삶 그 자체로 여겼다. 니체는 철학이 ‘진리’보다 완벽한 삶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p.65


니체는 무언가를 증명하려 들지 않았다. 또한 일관성에도 관심이 없었다. 니체는 어떤 문제에 직면해도 그것을 성실하게 뚫어질 정도로 응시했다. 니체가 생각한 문제가 새로운 것이든 낡은 것이든 우리는 그것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현대 인간에게 교양이란, 나체가 이해한 것처럼, 지금 우리를 압도하며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는 삶의 소재 안에서 단순하고 꼭 필요한 사물을 선택하는 작업이다.---p.121

인간은 언제나 자기 의견을 극복해야 한다. 극복한 것만이 자기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니체의 사상은 자신의 고통에서 생긴다. 니체는 자신의 사상에 자신의 피와 기쁨과 고뇌를 나눠 담았다.

<b>니체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br/>망치로 내리치듯 강렬했던 그의 삶과 철학을 파헤치다<br/><br/>니체와 동시대를 살았던 헨리 해블록 엘리스가 전하는 니체의 삶과 철학</b><br/><br/>니체(1844~1900)가 살았던 19세기는 유럽 각국의 식민지 지배 확대와 프로이센-프랑스전쟁과 같은 제국주의 전쟁이 격화되던 시대의 변혁기였다. 한편 1859년 영국에서 태어나 니체와 동시대를 살았던 저자 헨리 해블록 엘리스는, 니체의 작품과 명성이 맹위를 떨치던 근대 유럽에서 니체의 생애를 연구하고 해석했다. 인생을 하나의 예술이라 생각했던 저자는 당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던 니체에게 많은 흥미를 가졌다. <br/><br/>저자는 니체를 둘러싼 다양한 것들?성장과정, 저작물, 인간관계 등?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의 삶과 철학을 탐구했다. 이 책은 그 결실로서 니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조명할 수 있는 일종의 니체 안내서다. <br/><br/><b>선악을 뛰어넘어 삶을 긍정했던 니체의 열정을 만끽하라</b><br/><br/>니체는 평생에 걸쳐 두통과 환각 등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질병을 앓았고, 사랑의 결실도 이루지 못한 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애처로운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강한 긍정과 보다 먼 곳, 보다 높은 곳을 추구하는 그의 인생관은 오늘날 하나의 돌파구를 제시하는 사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br/><br/>저자는 니체의 저작과 삶을 충실히 조사해 풍부한 인용문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끌어냈다. 니체의 철학을 더욱 밀접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이 책은, 열정적으로 삶을 긍정한 니체의 특별한 삶과 철학을 이해하고 그의 다양한 명저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r/><br/>『니체의 긍정 철학』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희대의 철학자 니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