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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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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크러시

: 경제를 전문가에게만 맡겨놓는 것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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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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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552g | 143*205*19mm
ISBN13 9791188982769
ISBN10 118898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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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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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통렬하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학생으로서 경제학자들의 위기를 지켜봤고, 그 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과정에서 같은 학자로서 실패의 좌절을 맛본 이들이다. … 경제학자들에게는 이 책의 저자들이야말로 위대한 경제학자일 것이다. --- p.10

세계적으로 약 7,000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학 언어는 가장 새롭고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 중 하나이지만, 급속하게 가장 중요한 언어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 결과 시민들은 점점 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세계에서 살아간다. 경제학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은 경제나 정치 시스템의 운영에 관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주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시민들은 중요한 정치 제도와 과정에서 배제되어 있으며, 전문가와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p.22

이것은 우리의 경제를 운영할 사람들이 비판적으로 경제를 사고하는 것에 대해 전혀 배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 차례의 자기 의견 제시 없이도 경제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주목할 만한 경제학 사례 연구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윤리학적인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경제학자들은 윤리학을 철학 수업 시간의 주제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학생들은 무엇이 바람직한지 판단하기 위해 문제를 파고들기보다는 표준화되어 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이론을 배우는 쪽을 택한다. ‘좋은 사회에 대한 아이디어는 전반적으로 부재했다.’ --- p.93

사회는 변화할 수 있고 (중략) 어떤 경제 이론이나 이론 집단도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실증적으로 견고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학이 ‘국가는 어떻게 부유해지는가?’, ‘경기 침체의 원인은 무엇인가?’, ‘금융 시장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같은 주요 경제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고 해서 놀랍지는 않다.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이런 질문들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답을 찾기 위해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경제적 관점을 배제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 p.110

불행하게도 위기가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경제학은 전문가로서의 권위를 재빨리 회복했다. 더 놀라운 반응 중 하나는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경제학자를 변호하기 위해 효율적 시장 가설로 불리는 이론이 동원되었다는 점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모든 개인, 정부 또는 제도가 할 수 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란 매우 힘들다. 마찬가지로 경제학자들이라고해서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시장 붕괴를 예측하는 것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 p.117

우리는 캠페인이 성공하려면 학과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야 하며 학생들이 돌아서면 위태로워질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중략) 좌파 대 우파라는 프레임은 복잡한 정치적 이슈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키고 건설적인 대화 가능성을 약화시킨다. 우리는 이런 프레임의 세계관이 얼마나 견고하며, 이렇게 지루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경제학 교육에 관한 공개 논쟁을 촉발시키는 게 얼마나 큰 과제인지 깨달았다. --- p. 177

미국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대중의 신뢰를 크게 잃었는데, 이를 다룬 영화 [인사이드 잡]이 널리 인기를 끌면서 직업적 평판이 땅에 떨어졌다. 예를 들어 2010년 의회를 통과한 도드-프랭크 금융 규제 개혁법은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규제를 주 내용으로 하는데, 금융계는 이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강력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82명의 경제학자들이 96회나 의회에 출석하여 선서하고 증언했는데,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도드 --- p.프랭크 법에 따라 규제를 받게 되는 금융회사들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 p.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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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경제학은 조직 원리와 통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현대의 새로운 종교가 되었다. 이 지식 체계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으로 불리는, 매우 특정한 형태의 경제학으로 훈련받은 선택된 사제들에 의해서 통제된다. 저자들은 정교한 이론적 반성과 독창적인 경험에 기초한 예리한 분석을 통해 이들 사제와 그 제자들의 지배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옥죄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 책은 경제학의 사명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는 대학원생들이 경제학 교수들에게 보내는 호소력 강한 경고장이다. 이들이 던지는 두 가지 주장은 경제학자들이 주도하는 ‘이코노크러시’는 우리의 미래를 맡길 경제 시스템으로 맞지 않다는 것과 민주통제(democratic control)의 사상과도 모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양쪽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새로운 경제학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시민에 대한 전문가의 책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어떤 도전 앞에서도 굴하지 않을 이 진취적인 그룹이 집필한 대담하고, 논리가 탄탄하며, 유익한 이 책은 새로운 사회개혁 운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선언문으로 읽혀야 한다.
- 로버트 스키델스키 (워릭 대학 경제학부 명예교수, 영국 학술원 회원)
전쟁이 장군들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 중요한 것처럼, 경제야말로 특정 방식으로 훈련 받은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분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의 명문 대학들이 이런 경제학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감안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현실과 거리가 먼 가정에 입각해서 방정식을 다루는 일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요구가 왜 중요하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일깨운다.
- 마틴 울프 (《파이낸셜 타임스》 수석 칼럼니스트)
흥미롭고 매우 적절한 책이다.
- 노암 촘스키 (MI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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