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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의 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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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의 호시절

이강 | 북드림 | 2023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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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84g | 150*210*20mm
ISBN13 9791191509212
ISBN10 119150921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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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아기네스   평점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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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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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스카프를 좋아하는 엄마 때문에 옷장은 늘 스카프로 가득했다. 스카프를 드레스처럼 온몸에 칭칭 감고 춤을 추면 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운 스카프가 뒤를 따라온다. 스카프 여러 장을 방바닥에 펼쳐놓고 꽃밭 가득한 정원에라도 온 나비처럼 이 꽃 저 꽃에 앉아본다. 무지개 이불인 양 덮어도 본다.
--- p.19

엄마는 대청소를 좋아한다. 한겨울에도 여지없이 모든 창문을 열어젖힌다.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느닷없이 양쪽 창문을 열어젖히면 그것으로 청소 시작이다. 긴 시간 환기하고 나면 콧구멍이 뚫린 듯 상쾌한 기분이 든다. 창문을 닫자마자 우리는 이불을 끌어다 머리까지 처박고 들어가 몸을 녹인다.
--- p.30

어둡고 요란한 학교 앞 구멍가게에 들어간다. 향기에 끌려 보니 지우개다. 마음먹고 지우개를 사러 오는 날이면 눌러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여간 신중해지는 것이 아니다. 반투명 녹색 지우개를 골라 집으로 돌아와서는 파인애플 지우개가 아른거려 후회한다. 학교 앞 구멍가게 아저씨는 얼마나 좋을까?
--- p.70

가을이 깊어질 때까지 우리 집 마당은 노란색으로 물들고 악을 쓰던 엄마도 은행잎이 가득한 몇 주간은 “아, 예쁘다. 어쩜 이렇게도 노랗다냐!” 하며 한결 부드러워지고, 아침마다 마당을 쓸던 아빠도 마당 쓸기를 그만두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은행나무 앞에서 한참을 머물다 가곤 한다.
--- p.126

우리 집 살구는 시장에서 사 오는 그 어떤 과일보다 몇 배는 예쁘고 맛있다. 단풍에 물들 듯 한꺼번에 오렌지 핑크빛이 되면 살구는 눈치 없이 욕심껏 먹어도 표시가 안 날 만큼 많이도 열린다. 살구가 열리는 시기를 은근히 기다리는 동네 사람들에게 엄마가 한 바가지씩 돌리면 살구나무는 우리 남매보다 더한 칭찬을 듣는다.
--- p.128

붉은 얼굴에 비틀비틀, 한눈에 봐도 과하게 마신 아빠. 이런 날은 어김없이 양손에 커다란 태극당 빵 봉지가 들려 있다. 얼마나 많이 담았는지 봉지가 터지기 직전이다. 아빠는 술만 취하면 우리 마음을 귀신처럼 아는 것 같다. 엄마는 찌그러진 빵처럼 얼굴을 구겨가며 핀잔을 주고 아빠는 우리 얼굴을 보며 눈을 찡긋찡긋한다.
--- p.150

뭔지 모를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에 머리통이 훤히 드러나는 빡빡머리. 가슴까지 올라오는 배바지. 오빠의 스타일이 갑자기 바뀌었다. 깡패처럼 보이길 원했다면 성공이지만... 엄마는 오빠를 몰고 방문을 닫고 들어갔다. 나와 여동생, 남동생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옥상으로 도망을 쳤다. 운이 나쁘면 단체로 맞는 수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딱 그렇다.
--- p.157

화려한 꽃무늬 이불 더미는 할머니가 안 계신 날 최고의 놀이터다. 산처럼 높이 쌓인 이불 꼭대기에 앉아 있으니 성취감 비슷한 전율이 온다. 꽤 높은 곳에 올라온 듯 현기증이 나서 숨고르기를 해야 했다. 들키면 할머니한테 혼난다 해도 올라오길 잘했지, 하마터면 이 좋은 것을 못 하고 살 뻔했다.
--- p.214

방학이면 두 번씩 손톱에 물들여주는 할머니는 참하게 자는 사람은 봉숭아 물이 진하게 든다며 언제나 잠자리 들기 전 손톱에 봉숭아를 묶어준다.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첫사랑이 이루어졌으면 난 정말 망했을 것이다.
--- p.223

반딧불을 잡아서 형광등을 켜고 보니 천사나 요정의 모습이 아닌 그냥 작은 딱정벌레다. 이런 볼품없는 벌레가 아름답고 강렬한 빛을 내다니 묘한 감동이 느껴진다. 반딧불은 엄마가 하는 말 중에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이해하게 해줬다.
--- p.227

화로 위에 줄을 맞춰 올려놓은 가래떡에서 스멀스멀 김이 올라오면 온 방 안에 고스름한 냄새가 가득 찬다. 꿀보다 맛있는 조청이 따스한 가래떡에 돌돌 말려 입속으로 들어가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쫀득거리는 가래떡에 돌돌 말린 조청은 할머니 댁에서만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겨울 간식이다.
--- p.254

술 좋아하는 할머니의 술 담그는 재주는 동네에서도 알아준다. 술이 완성되는 날이면 아줌마들은 칼국수를 만들고, 소심쟁이 동네 할아버지가 이상한 몸짓으로 춤을 추고, 혓바닥이 꼬인 아저씨 둘이 맞붙는다. 할머니의 동동주는 마당 한가득 모인 사람들을 웃고 떠들고 울고불고 난리치게 만드는 요술 물약이다.
--- p.264

봄 향기 가득한 진달래술은 할머니의 주특기다. “할머니, 진달래술은 무슨 색이야?” “봄을 닮은 진달래색이지.” 진달래가 피는 계절은 하루 종일 핑크색이 할머니 손에서 떠나질 않는다. 정말이지 할머니는 낭만을 안다.
--- p.269

할머니의 열무김치찌개는 젓가락이 가다가 되돌아올 것같이 맛대가리는 없어 보이지만 냄새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일 만큼 군침 돌게 한다. 이리저리 뒤적거려 봐도 돼지고기나 멸치 대가리 한쪽이 없는데도 끝장나게 맛있는 열무김치찌개는 저녁 시간을 알리는 할머니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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