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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 인생 중반,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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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98g | 135*200*20mm
ISBN13 9791190123983
ISBN10 11901239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한때 초·중·고 교실마다 걸려 있던 〈국민교육헌장〉의 첫 문장이다. 어린 학생일 때는 이 문장을 소리 내어 외우기도 했다. 한참 세월이 흐른 오늘날, 이 문장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우리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보살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나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면 내 삶이, 더 나아가 내 주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진다. (민족 중흥도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누군가를 돌보느라, 쌓인 일을 처리하느라 나 자신을 보살피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결국 스스로를 방치하고 만다.
---pp.19,20

화날 때, 짜증날 때, 스트레스가 확 올라올 때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 있는가?
귀로 들어오는 말이 우리 생각을 좌우한다. 남들이 하는 말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은 그렇지 않다. 바꿀 방법을 생각해보라.“잠깐 머리를 비우고 쉬고 나면 괜찮을 거야.”“자, 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신나게 한번 해결해볼까”라고 자신에게 말해주는 방법은 어떨까.
---p.58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흑인 최초의 우승 기록을 세운 아서 애시(1943~1993)는 수술 중 수혈을 받다가 에이즈에 감염되었다. 팬의 위로 편지를 받은 그는 이런 답장을 썼다. 우승컵을 들었을 때“왜 하필 내가?”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오늘 고통을 당한다 해서“왜 하필 내가?”라고 물어선 안 되겠지요. 고통에 대해“왜 하필 내가?”라고 한다면 내가 받은 은총에 대해서도 똑같이“왜 하필 내가?”라고 물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처음 이 얘기를 접했을 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당연한 듯 누리는 많은 것에‘왜 하필’이라는 말을 붙여볼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불치병 선고를 받거나 불의의 사고로 후유증을 안게 되었을 때 과연 나는“왜 하필 내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p.65

내 감정과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동시에 글쓰기를 통해 내 감정과 생각을 다시 발견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과거의 경험을 쓰려고 한다면 그 경험의 구체적인 요소를 다시금 떠올려야 한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등등. 중간중간‘맞다,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를 것이다. 그때 무엇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곰곰이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당시의 감정과 함께 그 경험을 돌이켜보는 현재의 감정도 글에 담긴다. 이렇게 하여 과거의 경험이 다시금 생명을 얻는다. 기억 속에서 많은 부분이 희미해졌던 경험을 글쓰기를 통해 되살리는 것이다.
---pp.122,123

핵심을 담은 문장을 쓰고 중심 내용부터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글의 첫머리를 어떻게 만들고 끝맺음은 어떻게 할지 떠오를 것이다. 제일 처음에 쓴 핵심 문장은 어차피 그 모습 그대로 글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이걸 쓰는 데 너무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좋다.
---p.156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표현하는 일이다. 남과는 다른 내가 표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누군가와 합의에 이르기 위해 내 의견을 글로 쓴다면 상대방과 다른 내 입장이 충분히 구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야 한다. 자기 입장을 내세우고 싶은 상대방은 당연히 그 글을 읽고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없다면 상호 이해와 합의는 달성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글쓰기는 출발부터 불편함을 안겨주겠다는 목표를 지니는지도 모른다.
---p.18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글쓰기가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는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사진을 보정하듯 자아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기술만 익힐 수도 있으니까. 저자는 그걸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나를 일으키는 건 결국 나고 내 몫의 삶이며, 글쓰기는 그걸 깨닫게 해주는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되새겼다. 미더운 저자다. 그의 학생이 되어 내 삶과 글쓰기를 점검받고 싶을 정도로.
- 김정선 (작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열 문장 쓰는 법》 저자)
서른에 접어들면서 나는 괜찮은 어른이란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싶었고, 이후 스무 해 넘게 일기를 써보니 쉽게 세상일에 휩싸이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삶에서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는 힘을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 말을 걸고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법 말이다.
- 배재현 (임상심리전문가, 서울 EMDR 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 《내 아이의 트라우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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