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22 개정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OECD의 미래학습의 틀2030(OECD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학습자의 특징을 ‘학습자 주도성(Student agency)’ 또는 학생 행위 주체성이라는 용어로 제시하고 있다. 주도성(agency)은 세계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과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책임감을 내포하는 개념으로서, 주도성을 갖는 사람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설계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교육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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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주도성이란 교사는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자신의 전문적 지식, 기능, 소견을 사용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교사는 변화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주체(agent of change)’로서, 교사의 역할을 중앙에서 결정한 것을 전달하고 시행하는 데 한정하지 않고, 교사가 학교 현장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OEC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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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자율시간을 도출하기 위하여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에 의거해 교과 시수를 재편성한다. 이렇게 확보된 학교 자율시간의 운영을 위하여 학교만의 성취기준 및 교과 내용체계 계발이 이루어진다. 이후 유사 성취기준을 통합하거나 성취기준을 수정·보완하여 재구조화하고, 교과서 차시를 성취기준에 기반하여 재구성하는 절차가 이루어진다. 즉, 학교 자율시간을 운영하는 것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관련된 모든 과정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 pp.31~32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학습 내용의 맥락 이해, 탐구질문 등이 제시되어 있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외형적인 활동 중심 수업뿐 아니라 사고 과정의 능동적 참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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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질문은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깊이 있는 학습에 필요한 학생 주도적 생각, 빅 아이디어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배움이 느린 학생은 귀납적 사고를 통한 일반화된 생각을 만드는 데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b>2022 개정 교육과정의 차별점, <br/>학교 자율시간 & 깊이 있는 학습</b><br/><br/>교육 대전환의 시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교육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AI와 같은 기술이 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은 미래교육의 수단은 될 수 있어도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미래교육의 목적은 변화하는 사회 체제에 맞추어 학생들을 각자의 특성과 능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가 모든 교육내용을 짜주고, 하나의 교실에서 하나의 교과서를 가지고 모든 학생이 같은 수준으로 수업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학교 자율시간’과 ‘깊이 있는 학습’이라는 수업의 방향을 제시하였다.<br/><br/>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하여 학교와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개별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학습자는 스스로 학습 자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소수의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익힐 수 있다. 이는 결국 ‘학습자 주도성(Student agency)’으로 연결되고 ‘교사 주도성(Teacher agency)’을 필요로 한다. <br/><br/><b>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br/>교사 교육과정과 수업 디자인</b><br/><br/>유영식 선생님의 오랜 교육과정 정책참여와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교사 교육과정과 수업 디자인』. 이 책에서 유영식 선생님은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교육을 위한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학교 자율시간’과 ‘깊이 있는 학습’을 현장 교사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업 사례와 함께 제시하였다. <br/><br/>책은 총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미래교육과 이를 위한 교육과정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2부에서는 ‘학교 자율시간의 의미와 교사 교육과정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3부에서는 ‘학교 자율시간과 깊이 있는 학습을 디자인’하기 위하여 국가교육과정에 대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을 수록하였다. 4부에서는 ‘학교 자율시간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수록하였다. 5부에서는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수업 디자인과 평가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이 책의 내용이 미래교육에 필요한 교사의 교육과정과 수업 방향에 작은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

미래교육의 주요 키워드인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y)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사 주도성(Teacher Agency)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체제,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한 교사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을 교사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교사 교육과정을 시행착오 없이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싶다면, 저자가 실천한 살아 있는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연수는 전문성과 현장 경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달력으로 명강의를 보여주었다. 연수를 기획하면서 이 연수를 학교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 연수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책으로 발간되어, 많은 선생님들에게 유영식 선생님의 교육과정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최근 학교와 교사 교육과정은 ‘자율’의 영역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교사들이 미래교육 체제에 맞는 교육과정을 위하여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학교 자율시간을 담아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수업을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래 세대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사 전문성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입니다.

교대를 다닐 때부터 교육과정이란 것을 배웠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더랬다. 교대에서는 과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서류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경력이 쌓이며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는 조금씩 높아졌다.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교사의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요즘 등장하는 수많은 교육 담론들은 추상적이나 이 책에서 저자는 그것들을 그림과 직설적 화법으로 쉽게 이해하게 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선생님들이 본인만의 교사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