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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다 그만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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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다 그만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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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25*200*20mm
ISBN13 9791193412046
ISBN10 11934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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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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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곳도 서울
아직 뱉어내지 못한 징그러운 삶이 있는
---「가리봉 엘레지」중에서

지금은 이곳에 있는 내가 낯설다
언제부터일까
이방인들 틈에 내가 이방인같이 보이는 이곳
어느 사이에
국적도 피부색도 방해가 되지 않는
낯선 것을 느끼는 동시에 낯익어 있는
정체 모를 이 끈적함
---「이방인의 도시」중에서

지하도 큼직한 기둥들 사이로
웅크린 돌덩어리들
아니, 인기척을 내는
소름 확 끼치는 거대한 짐승들 있다
순간 가슴 벌렁벌렁거리게 하는 이 고요
카타콤베

(중략)

살아 있음을
한 끼니로 간청하다가
절망도 없이
잠을 청하는 이곳을 지날 땐
순례자의 마음으로 하라
뼈다구만 남은 이상주의자들도 죄를 고백하며
걸어야 하는
카타콤베

내 등줄기에서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혹처럼 자란다
나를 구역질한다
---「카타콤베」중에서

내 시가 시작된 곳
젊음의 덫이기도 했던
이 거리 구석구석 몸에 새겨졌다

떠나야겠다
시가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다
---「머물기 위해 떠나다」중에서

도처에 흔들리는 일상들
등급 매기지 않기로 했다
---「반성하다 그만둔 날」중에서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아닌
중심으로 와 있는 그녀들에게
달빛은 부서져 내리고 나무들은 머리카락을 넘겨 준다
꽃이 아니어도 꽃이 되는 시간에 있는 그녀들
다시 꽃 핀다
대추나무 작은 잎들이 달빛에 몸을 바꿔 꽃이 되어
작은 꽃잎 하나씩 어깨 위로 떨구어내고
푸른빛 돋아나기 시작하는
이른 봄 어느 날
크고 작은 하얀 꽃잎들이 흩날리던 밤에
---「꽃」중에서

이제 더 이상 내가 가난한 집 딸이고
돈 벌어야 하는 아내고 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자본은 너무 자유롭고 나는 갇혀 있다
자본은 너무 안전하고 나는 위태롭다
이제 종이 울리면 쉬러 가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자본, 그래 돈이라는 것이
정규적으로 쉬러 간다

언제든지 공식적이지 않게 나는 잘리고
무엇을 위하여 종이 울린단 말인가
---「무엇을 위하여 종은 울리나」중에서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가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내가

그냥 한참을 서성거리다, 그래 서성거리다가
눈에 띈 가위를 들더니
무작정 머리카락을 자른다

듬성듬성 잘려 나간
다 잘려지지 않은
날 본다
널 본다
내가

술자리로 돌아가자
사람들이 놀라서 아무 말 없이 쳐다본다
익숙하기는 하지만
나는 늘 처음 보는 사람이다
나에게조차
---「얼굴」중에서

한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작은 집 몸뚱이
똥배인지 젖가슴인지 구분이 안 되는 뚱뚱한
이 몸 안에 네가 느끼지 못하는 두려움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핏덩이를 쏟아내며 준비하는
몸뚱이는 너의 처음이고 끝이다
---「가이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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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김사이 시들은 15년 전에 이미, 중앙이나 주변에 있지 않고 중앙이자 주변이었다. 가리봉오거리에서 노동자 투쟁이 아니라 전망(의 결핍) 있는 노동자문학의. 그의 시로 형상화하는 노동의 생활은 천대받아 찌들어 있으면서도 인간의 가장 인간적인 행위, 노동으로 비루조차 끝내 거룩하다. 일시적인 선거 정략 구호 ‘노동자도 사람이다’보다 더 비참한 상황을 관통하면서 그런 노동 비하적인 정서를 결코 허락하지 않고 결핍의 총체성에 가닿는다. 「카타콤베」가 “노동자도 수입하는/갖출 것 다 갖춘 불빛의 지하/지하의 지하/지하도 없는 지하”를 악몽으로 그리지만 이 시집이 궁극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노동의 시각으로 가능한 카타콤베의 거룩한 청아이다. 전망의 결핍이 결핍의 전망으로 전화한다. 전태일의 죽음(문학)이 지도의 부재를 부재의 지도로 전화한 것처럼, 첩의 딸로서 다소 봉건적인 옛 추억조차 그것은 그렇다. “그곳에 가면/초경의 열병 온몸으로 앓으며/처음 했던 자위행위 같은 내 사랑이/남아 있다/나 이미 멀리 떠나왔으되/아직도 거기, 그녀/날것으로 사랑하고 있다”(「그녀를 만나다」). 그러니까 15년 전에 이미 김사이의 시는 노동자 리얼리즘 시문학의 중심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그녀가 문학의 전태일 너머를 열 때이다. “앞 등만 보이는 행렬은 더운 침묵이다//뒤이은 행렬에 내 등을 내주며/좀비처럼 오르는 고행의 행렬/돈 벌러 가는 출근길/그래야 산다”(「출근」).
- 김정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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