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현대백화점 계열의 지역방송국에서 PD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드라마 PD였습니다. 잠시 일하다 이직할 계획이었는데 사람들도 너무 좋고 보수가 꽤 괜찮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참 간사한게 꿈이고 뭐고 딱 거기에 눌러 앉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18년을 일했습니다. ? 그런데 바로 이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공중파와 다르게 지역방송국은 PD가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정체성은 뭐야’ 하며 불만도 많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 예능, 교양, 시사 두루 접한 그 경험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밑바탕이 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장르의 영상 의뢰를 받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지금의 ‘키다리피디’를 만든 밑거름이었습니다. ?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나며 영상제작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근 20년 넘게 2,000편이 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뷰어와 잠시만 얘기해 봐도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되고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던 상품이던 본질을 발견해서 더욱 빛나게 만드는 일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018년 퇴사후 영상제작사 스튜디오넵넵을 오픈했습니다. 현재 공공기관/기업 홍보영상, 유튜브 제작대행, 방송프로그램 제작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제작물을 제작하며 사람,기업의 본질을 발견하고 영상을 통하여 브랜딩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