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흄 니스벳(Hume Nisbet)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이자 화가. 15세까지 미술 전문 교육을 받았다. 16세 때 호주 멜버른으로 건너가 시어터 로열에서의 단역 배우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이때 호주 동부, 뉴질랜드, 남해제도 등을 두루 여행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는데, 이때의 경험이 차후 창작활동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1873년에 스코틀랜드로 귀국한 이후 미술계에 몸담았지만 화가로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고, 젊은 예술가들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려는 당대 풍토에 좌절감을 토로했다고 한다. 대신에 니스벳은 작가로 두각을 나타냈고, 시, 예술론, 소설 등 40여권의 저작을 남겼다. 이중에는 『바이킹 발드메르Valdmer the Viking』, 『사막의 신부A Desert Bride; A Story of Adventure in India and Persia』, 『제국의 시조들』 같은 모험 소설이 포함되는데, 상당부분은 유령 이야기다. 이밖에 시집 4권, 『예술의 기점 Where Art Begins』을 비롯한 예술관련 저작 5권 등을 남겼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삽화도 직접 그렸다.
옮긴이 미스터고딕 정진영 함께 기획하고 번역하는 팀이다. 미스터 고딕은 생업을 하며 틈틈이 준비해 온 원고들로 전자책을 만들고 있다. 고딕 호러와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현실과 일상이 더 공포스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작가와 작품을 만날 때 특히 기쁘다. 그런 기쁨을 출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