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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요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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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요리하라

장명순 | 미호 | 2011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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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74g | 148*210*20mm
ISBN13 9788952761439
ISBN10 8952761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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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명순 Luke Jang
열일곱 살부터 요리를 시작해 각종 요리 대회에서 1, 2등을 석권하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던 어느 날, 불현듯 자신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이 흔들렸다. 자신의 멘토가 될 만한 세계적인 셰프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하고 세계 여행을 떠났으며 10개월 동안 21개국 최고의 레스토랑 12곳을 탐방했다.
4년 연속 세계 1위로 선정된 미슐랭 별 셋 레스토랑이자 2년 치 식사 예약이 밀려 있는 스페인의 ‘엘 불리El Bulli’ 앞에서 텐트를 치고 시위 아닌 시위까지 벌이면서 우여곡절 끝에 페란 아드리아를 만났고 그에게서 답을 얻었다. 여행을 마친 후 자신만의 특색 있는 동영상 이력서를 제작해 열정적으로 프러포즈했다. 결국 꿈에 그리던 ‘엘 불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성실함과 열정을 인정받아 동양인 최초로 엘 불리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09년 12월, 귀국해 샘표 지미원 등에서 분자 요리를 강의했고 조선일보 등 여러 언론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GS 칼텍스' CF와 'KBS 과학 카페',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했다. 현재, 모던 한식 레스토랑 ‘콩두’에서 부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1년 겨울부터는 영국 '레스토랑'지의 ‘2011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3위로 선정된 스페인의 ‘무가리츠’에서 요리사로 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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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처럼 꿈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도전과 모험으로 참고 인내해야 꿈이 현실이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Prologue 중

서울 촌놈, 이제 정말 요리 여행을 떠나보는 거다. 두렵지만 한편으로는 흥분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거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 누가 기다릴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한번 가보는 거다. 인생은 가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다. 거기에 무엇이, 누가 있는지 말이다.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도전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요리 여행을 계획하다 중

그중 오너 셰프들과의 대화는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그 시간을 통해 스타 셰프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요리가 탄생하기까지에는 ‘시간’과 ‘노력’이 담보되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내가 살아온 나이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투자되었다. 시간과 노력에 의해 농축되고 절제되어 탄생한 것이 그들의 요리였다.
그런 시간과 노력을 건너뛰고 겉모습만 따라 하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똑똑히 지켜본 시간이었다. ---퍼세가 좋아? 프렌치 런더리가 좋아? 중

내가 엘 불리에 입성한 것은 정말로 말도 안 되는 행운이었다. 물론 이곳에서 일할 기회를 얻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더더욱 힘든 것은 하루에 감당해내야 할 노동 시간이다. 보통 12시간 이상 일을 한다.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하고는 단 1초도 한눈 팔 수가 없다. 그렇게 3개월가량을 달리고, 앉았다 일어서고, 들고, 나르고, 자르다 보면 무릎과 손가락 마디마디에 물이 차올라 삐걱대는 소리가 난다. 전에도 후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쟁 같은 나의 하루 중

맞대응하지 않았다. 물론 유치해서 상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그들을 보며 내가 세운 목표를 더욱 뚜렷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똑같이 시작한 경주에서 주변에 정신을 팔고 ‘거북’에게 진 ‘토끼’는 되고 싶지 않았다.
토끼는 상대를 보지만 거북은 목표를 본다. 목표 없는 생활은 흔들리기 때문이고 추월의 불안에 살아야 하니까 말이다. 목표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을 보며 배웠으니 그들 또한 내게는 스승인 셈이다. 스승으로 모시면 화날 것도, 속상할 것도 없다. 또 그러다 말지 않을까? 그러다 말겠지 뭐. ---요리사여서 참 다행이다 중

“루크, 너는 왜 행복해 보이냐? 안 힘들어?”
나는 대답 대신 씨익, 미소를 날렸다. 힘겨운 여행을 통해 찾아낸 레스토랑이다. 내가 그 문을 두드렸을 때 활짝 열어주지 않았는가. 내겐 엄청난 기회가 주어진 것이고, 그 기회 속에 나는 꿈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몸이 힘들고 다른 스타지와 얼굴 붉히며 언성을 높일 때도 있지만 그것은 찰나에 지나지 않았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인지가 더 중요하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해 중

무지개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가 내려야 한다.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결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지금의 현실에 비명을 지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 보태고 싶다. 라브뤼에르의 말을 빌린다. ‘시간을 최악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데 일인자이다.’
---Epilogue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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