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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군인이 전하는 사랑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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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군인이 전하는 사랑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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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0*220*30mm
ISBN13 9791156344162
ISBN10 115634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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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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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사이트를 2~3일마다 헬기로 옮겨 다니는 순회진료는 똑같지만, 팀사이트마다 생활하는 분위기는 다양했다. 순회진료 길에 때로 소소한 부탁이나 심부름도 했다. 팀사이트 ‘메하리스’에서 팀사이트 ‘마바스’로 강아지를 날라 준 적도 있었다. 메하리스에서 강아지가 새끼를 낳아, 그중 한 마리를 마바스로 보내는 중요(?) 임무였다. KMU특수 작전이라며 옵서버들이 엄청 고마워했다. 헬기로 두 시간을 가는 동안, 강아지가 멀미를 해서 약도 먹이고 물도 먹이며 품에 안고 갔었다. 사전에 기생충 약과 예방 주사 놓는 것도 부탁받았다. 15명 남짓 모여 살며, 날마다 사막 정찰하고 모래 바람에 시달리는 팀사이트 옵서버들에게 강아지는 정성들여 보살피며 행복감을 주는 가족이 되었다. 팀사이트 곳곳에 그려진 작은 그림이나 벽면의 낙서를 읽으면 그곳 사람들의 마음이 아픈지 건강한지를 알 수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단순한 일상에서는 소소한 변화와 작은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누군가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갈 때면 매번 파티를 했다. 소박한 음식과 마실 것을 나누며 함께 축하해주고 헤어짐을 섭섭해 하는 모습은 마치 GOP에 근무하는 우리 장병이 전역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Linma 7 Alpha, Linma 7 Alpha …… KMU, KMU ……!’ 순회진료 중에 무전기로 응급 호출을 받았다. 헬기로 40분가량 걸려 도착한 지점은 북부에서 라윤으로 가는 모로코 도로상이었다. 더운 날씨에 과속으로 달리던 지프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차가 굴러 부상자가 발생했다. 3명이 타고 있었는데, UN에서 고용한 현지인 2명과 선거인 식별단의 민간인 한 명이었다. 운전자는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았으나, 조수석에 있던 사람은 많이 다쳤다. 언어소통이 잘 안되고, 눈 주위에 파랗게 든 멍(Raccoon eye)과 동공 빛 반사가 느린 것으로 봐서 두개골 골절이 의심됐다. 현장 조치가 긴급한 상황이었다. 나는 산소를 주며 수액주사를 놓고, 군의관은 응급 약물을 투입하며 라윤에 무전을 했다. 항공후송이 필요했다. 또 한 사람은 팔에 골절상을 입은 상태라 부목만 대고 헬기를 출발시켰다.

수액을 주면서 혈압을 재야하는데, 흔들리는 헬기 안에서 환자를 살피기가 쉽지 않았다. 라윤 공항에 도착하니 중앙진료소 KMU 후송팀이 앰뷸런스로 대기하고 있었고, 사령부 참모부서 사람들도 마중 나와 있었다. X-ray 결과, 두개골 골절과 흉부 타박상으로 인한 기흉도 있어 흉부 삽관을 하고, 모로코의 수도 아가딜의 상급 병원으로 다시 후송하기로 했다.
--- 「야간비행, 그리고 비 내리는 사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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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헤쳐 온 그 삶의 구석구석에서 무한한 긍정의 힘

군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넘어 동시대를 사는 일하는 여성, 아내,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굽이진 삶의 성장통을 시종일관 이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릴 수 있을까? 치열하게 헤쳐 온 그 삶의 구석구석에서 무한한 긍정의 힘이 느껴지는 이 이야기의 전반에는 인생을 함께해 온, 함께하고 있는 이들과의 아리고, 슬프고, 아름다운 소통의 일렁임이 있다.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쁨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교감하면서 얻는 기쁨이 최고라고 항변하는 것처럼 필자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이들과의 사랑, 교감- 그것이 인생의 의미 곧 행복’임을 일깨우고 있다.
- 윤원숙 (제25대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예비역) 육군 준장)
내 기억 속의 그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군인이자 간호사였으며, 누군가의 선배이자 후배였고,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이고 딸이었다. 그녀는 거친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며 30년의 군 생활에 대해 멋진 항해일지를 완성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나 자신만의 항로를 완성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들도 나처럼 이 책을 통해 울고, 웃고, 감동하며, 사랑의 에너지를 충전하시기를 바란다.
- 홍성휘 (경북과학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전)국군대구병원장)
엄마군인의 첫인상은 오미자 맛 같은 유쾌함이었다. '군인'이 주는 긴장감과 딱딱한 느낌의 단어와 '엄마'가 주는 봄 햇살 같은 푸근한 단어의 조합에서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삶이었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치열했던 흔적들을 되돌아보는 뿌듯함과 여유, 익숙함에서 벗어난 공허함, 새롭게 맞이할 삶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의 표현으로 느껴졌다. 이 글은 담담하지만, 현실감 있게 기록한 30년 간호장교로서의 희로애락이 감동적이고 경이롭다. ‘행복 한 줌 사랑 한 스푼’ 엄마군인의 삶을 견디게 해준 힘의 원천이자 백신이 아니었을지…. 부모님들과 장병들에게는 위로가, 부부군인과 엄마군인에게는 삶의 지침서와 함께 희망의 백신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이 책을 추천 드린다.
- 김종호 (한국이고그램연구소 소장 상담학박사 면경)
‘엄마’로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군인’으로서 살아가는 것도 절대 녹록치 않다. 나이팅게일의 순수한 열정으로 응급환자 헬기후송, GOP 순회진료, 메르스 군의료지원단 근무까지 국민 생존 전투의 최전선에서 헌신해 온 생생한 이야기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엄마군인’이라는 표현은 따뜻한 돌봄과 사랑의 리더십에 빛나는 고유명사 ‘간호장교’의 또 다른 설명으로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따뜻한 용기를 전할 수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책이 출간되어 독자의 한 사람으로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 송수용 (한국인재인증센터 대표, 『내 상처의 크기가 내 사명의 크기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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