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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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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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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72g | 152*225*30mm
ISBN13 9788925558547
ISBN10 89255585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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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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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경영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대학원 번역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영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역서로는 『마음으로 훈육하라』, 『커피이스트 매니페스토』, 『타깃 다이어트 군살 ZERO』, 『캐스키드슨 스토리(출간 예정)』, 『이방인들의 동행(출간 예정)』 등이 있으며 론리플래닛 매거진의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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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나쁜 사람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은 많다. 경찰이나 범죄 심리 분석가들이 쓴 이런 책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들, 가령 옷차림이나 몸동작, 미세한 표정, 은밀한 동작, 기타 수상한 행동 특징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늘어진 옷을 입고 공중 화장실 근처를 어슬렁대는 부랑자를 조심한다고 해서 새로운 직장 상사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의 다정한 교사가 무슨 속셈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골목길에서 수상한 눈빛으로 진땀을 흘리는 사람을 만났을 때 피하는 요령을 안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연락 중인 상대의 속마음을 알 도리는 없다. 지금까지 그 사람이 공개한 건 기본 정보와 잘생긴 프로필 사진뿐이지 않은가(정말 자기 사진이기라도 하다면).
또한 나를 불행하게 만들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려낼 때 유용한 책도 있다.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위험한 사람을 만났을 때 보이는 본능적인 반응은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이 다루는 대상은 겉보기에 위험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 삶에 더 쉽게 들어온다. 그리고 보통은 우리가 그들을 불러들인다. 어떤 사람이 겉보기만큼 좋은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은 4가지 요소로 사람을 살펴보라고 제안한다. 내가 법조계에서 일하면서 발견한 요소들인데, ‘누군가 좋은 사람처럼 보일 때’ 그 사람의 실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특징들이다. 기억하기 쉽도록 앞글자를 따서 플래그라고 정리했다. ---「프롤로그_늑대가 양으로 보이는 이유」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지만 사실 대부분이 얼굴로 사람을 판단한다. 심지어 경력이 많은 변호사와 나도 그들에게 속을 수 있다. 외모는 꾸며 낼 수 있고 말은 너무 쉽다면 말보다 행동을 믿어야 할까? 항상 그렇지는 않다. 겉보기에 좋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동기까지 좋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다른 배심원들을 위해 법정 문을 잡아 주는 배심원은 진심에서 우러나와 그랬을까? 아니면 관심과 존중을 받고 싶어서였을까? 의중을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그 배심원이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고 스토커나 스파이처럼 미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른 방법으로 동기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기 힘든 이유」중에서

직장 성희롱 사건은 가해자가 권력의 자리에 있을 때는 대체로 입증하기가 어렵다. 고소가 이루어지자마자 많은 목격자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행동해 피해자가 제기한 혐의를 입증할 도리가 없다.
이런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짓을 하는 남성들 일부가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정말로 모른다는 점이다. 혐의가 드러난 뒤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여자들도 매력적이라고 하면 기분 좋잖아요”, “상사가 데이트하자는데 어느 여자가 마다합니까?”
남자들은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권력을 끝없이 과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신중하게 선택한 추종자 무리 안에서 그의 행동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부하직원의 수용도를 과잉 인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같은 과잉 인식 때문에 권력이 성희롱을 낳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의 불편한 마음은 제삼자의 눈에는 보여도 가해자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권력의 막강한 힘: 회의실의 눈뜬장님들」중에서

연쇄 살인범의 옆집 사람이 다음처럼 말하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정말 좋은 사람 같았어요!” 무엇이 그 이웃에게 그런 인상을 주었을까? 보통 가까이 있으면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이웃은 매일 아침 차고에서 차를 빼면서 도끼 살인범에게 손을 흔들었을지도 모른다. 동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며 잡담을 나눴을 수도 있다. 그러는 동안 남자의 트럭 방수포 아래 뭐가 들어 있는지 단 한 번도 의문을 품지 않았다. 마트에서 쇼핑 카트를 끌고 이 살인마 옆을 지나며 같은 상표의 우유를 샀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으면서도 카트 안에 둘둘 감긴 밧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쇄 살인범의 이웃이 살인범과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받을 때 우리는 대개 그 이웃이 실제로 그 살인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이웃은 살인범이 친근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옆집의 도끼 살인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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