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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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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향이 저 /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2000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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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3쪽 | 362g | 152*224*20mm
ISBN13 9788949120072
ISBN10 894912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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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권문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 동안에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엄마 없는 날』『개똥벌레 똥똥』『토끼섬』『깜둥바가지 아줌마』들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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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는 검둥이를 숨길 만한 데를 찾았다. 참나무 고목의 구멍이 눈에 띄었다. 참나무 구멍에 마른 풀잎을 깔고 검둥이를 앉혔다. 이곳이라면 할머니의 눈길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송화는 참나무 고목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피곤한 몸을, 솔내음 실은 바람이 어루만졌다.
''내 이름 송화는 소나무꽃이란 뜻이래. 내가 갓난아기였을 때 얼굴이 소나무꽃처럼 노오랬대. 니 이름이 검둥이인것처럼. 참, 니 진짜 이름은 뭐니? 니네 집은 어디야? 다리는 왜 다쳤고...... 니가 말을 할줄 알았으면 좋겠다. 너도 답답하지, 그치?''
송화가 손가락으로 검둥이의 턱밑을 간지럽혔다. 검둥이는 사르르 눈을 감았다.
--- p.35
차장 너머로 흰 눈 이불을 덮어쓴 나무와 집들이 떠밀려 갔다. 눈에 덮인 안들과 절골산이 등허리를 잡아당기는 듯, 송화는 자꾸 뒤돌아보았다.
아버지가 라디오를 켰다. 할머니와 송화의 말 없는 속에 바어지 혼자 콧노래를 불렀다.
먹, 새터 다리를 달릴 때였다. 영기가 검둥이를 데리고 나와 연을 날리고 있었다.

"잠깐만요. 저기 검둥이가 나와 있어요."

송화가 차창에 바싹 얼굴을 갖다 대었다. 연 꼬리에 굵다랗게 쓴 글시가 너울너눌 춤을 추었다.

" 잘 가, 송화야. 안녕.'이라고 씌어 있구나."

아버지가 싱긋 웃으며 돌아보았다. 영기 곁에 아무것도 내밀고 마주 손을 흔들던 송화가 무릎 짬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제 살붙이하고도 떨어져 사는 세상인데 그깟 짐승하고 이별이 별거냐."
---p. 170
"난 네가 부럽다, 우리 아버지 술주정이 얼마나 고약한지 니가 몰라서 그래. 술만 먹으면 아무나 보고 욕하고 때리고 부수고.....그래서 울 엄마도 도망갔잖아. 이건 비밀인데....."

영분이가 갑자기 말소리를 낮추고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송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새끼 손가락을 걸었다.

" 난, 울 엄마 있는 데 알어. 서울 외삼촌 집에서 일하는데 돈 벌면 나랑 영희랑 데려간댔어. 아무도 몰래 도망갈거야. 아버지가 알면 쫓아와서 우리를 죽일지도 몰라."

송화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영분이의 비밀을 지켜 주겠다고 속다짐을 하였다. 무당집 아이라도 따돌리던 영분이가 자기에게 비밀을 털어놓은 것이 고맙기 때문이었다.
---pp.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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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근처 마을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할머니와 살아가는 송화의 이야기다. 송화의 할머니는 6·25때 뿔뿔이 헤어져 남으로 오게 된다.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송화 친구 영분이, 생물학자의 꿈을 키우는 영분이 사촌오빠 영기, 송화네를 도와주는 이웃들의 모습이 든든해 보인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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