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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성 곤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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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성 곤충기

조복성 저 / 황의웅 | 뜨인돌 | 2011년 08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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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26g | 148*210*30mm
ISBN13 9788958072577
ISBN10 895807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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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을유문화사에서 1948년에 출간되었던 조복성 선생의 『곤충기』 원본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1990년대 말, 나는 이 책의 존재를 뒤늦게 알고 고서점과 헌책방 등을 이 잡듯 뒤지고 다녔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서에 눈독 들인 도서관이나 전문 수집가들의 서고 속으로 숨어 버린 지 이미 오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별다른 기대 없이 들른 어느 고서점에서 『곤충기』와 만났다. 분명 우연이었지만 어릴 적부터 곤충을 유난히 좋아했을 뿐 아니라 몇 년 동안이나 이 책을 애타게 찾아 헤매던 나에게는 그야말로 운명처럼 느껴졌다. 금세라도 바스러질 듯한 누런 책장을 한장 한장 조심스레 넘기면서 그런 생각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이 책을 어두운 서재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하자!’
조복성 선생이 국립과학박물관장을 지내던 시기에 출간한 『곤충기』는 여느 서적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곤충기’로서 8 ? 15 광복 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내용 또한 남다르다. 곤충에 대한 박물학적 지식이 돋보일 뿐 아니라 요즘 같으면 접하기 어려운 당대의 문화사적 맥락을 보여 주는 내용도 적잖이 담겨 있다. 숨은 진주를 발견하는 기분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 무엇보다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후 어렵고 혼란스런 우리의 시대상을 곤충의 습성에 빗대어 위트 있게 들려주는 부분은 과연 백미라 할 만하다. 단순히 지식만을 나열한 그렇고 그런 과학서가 아니라 ‘시대를 숨 쉬는 살아 있는 책’으로, 우리나라 곤충학계의 값진 보고로 오래오래 남을 만한 책이라고 자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곤충기』에는 그동안 천대받아 온 곤충의 생태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꼼꼼하고 세밀한 필치로 그려져 있으며 페이지마다 따뜻한 숨결이 배어 있다. 한참을 읽어 가다 보면 예리한 학자의 눈 뒤로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처음 만난 뒤 나는 이런 매력들에 빠져 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출간을 꿈꾸며 전전긍긍했다. 그리고 이제 우여곡절을 거쳐 마침내 뜨인돌출판사에서 조복성이란 존함 석자가 표제에 들어간 곤충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조복성 선생의 서거 40주기에 맞춰 출간하게 되는 점에 나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pp.4-6

우리나라에 사는 소똥구리 세 종류는 전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멈추지 않고 소똥을 빚는다. 열심히 일하다가 가끔 쉴 때는 소똥을 한 조각 떼어 먹기도 하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초콜릿을 먹듯 달고 맛있게 먹는다. 녀석이 똥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쩝쩝거리는 소리가 실제로 귀에 들리는 듯하다.
소똥구리는 너무 무르지도 않고 너무 굳지도 않은, 겉은 꾸둑꾸둑하지만 속은 물컹물컹한 똥을 택한다. 그것을 입으로 조금씩 떼어내 앞다리로 둥그렇게 빚고 소똥더미에서 끌어내린 뒤 물구나무를 서서 가운뎃다리와 뒷다리로 제 집을 향해 굴리기 시작한다. 도중에 어떠한 장애물이 나타나도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간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가 굴러 떨어져도 소똥만은 절대 놓지 않고 꽉 움켜쥔 채 함께 구른다. 이럴 땐 그 안에 뭔가 비밀스런 것이라도 들어 있을 것 같지만, 순수한 근로의 정신인지라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소똥을 굴릴 때는 반드시 두 마리가 함께한다. 한 마리는 거꾸로 서서 밀고 또 한 마리는 바로 서서 앞다리로 잡아당긴다. 언뜻 부부나 형제가 사이좋게 밀고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파브르의 연구에 따르면, 바로 서서 끄는 놈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날강도처럼 남의 것을 빼앗아 먹겠다고 달려든 적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면 왜 소똥구리는 이처럼 힘들여 소똥을 굴리는 걸까? 소똥구리는 6, 7월에 소똥을 넉넉히 저장해 두었다가 몹시 더운 8월이 되면 일을 멈추고 서늘한 땅굴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맛있게 먹으며 피서를 즐긴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번식 준비를 하기 위해 다시 바쁘게 움직인다. 이 시기에 암컷 소똥구리는 평소 자기가 먹던 것보다 한결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소똥을 서양 배 모양으로 빚어 놓고는 그 뾰족한 부분에 알을 낳는다. 이듬해 3월, 드디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엄마 소똥구리가 미리 준비해 놓은 영양분이 가득한 소똥을 먹으며 자란다. 소똥구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녀석의 용의주도함과 치밀한 준비성에 문득문득 놀라게 된다. --- pp.19-21

한편 노린재보다 훨씬 가공할 만한 향내를 뿜어내는 놈도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발견되는 방구벌릷(폭탄먼지벌레)다. 딱정벌레목 딱정벌레과의 이 곤충은 1862년 러시아 곤충학자인 페르디난드 모라비츠Ferdinand Ferdinandovitsch Morawitz가 학계에 처음 소개했다. 학명인 Pheropsophus jessoensis의 jessoensis는 일본의 북해도를 뜻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북해도에서 채집되었다는 기록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맨 처음 분류할 때 라벨 오류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노란빛을 띤 몸에 노랑 무늬가 수놓아진 검정 바탕의 앞날개는 사실 그다지 보잘것이 없지만 놈은 뱃속에서 독가스를 만드는 신기한 기술을 갖고 있다. 녀석은 미리 만들어 놓은 독가스 폭탄을 항문 주변에 장진한 채 돌아다니다가 다른 동물이 살짝 건드리기라도 하면 한 방씩 시원스레 쏘아 댄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치명적인 무기를 스스로 제조해 기습적으로 적을 공격하니 방구벌레를 대적할 자가 거의 없을 정도다.
독가스는 사람의 살갗에 닿으면 냄새가 무척 고약할 뿐 아니라 살이 부어오르면서 매우 따갑다. 그러니 곤충들 사이에서는 감히 접근하기 무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반면 농가에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낮에는 조용히 숨어 지내다 컴컴한 밤에만 나와 먹잇감으로 해충을 골라 소탕하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사용해 승전을 거두었지만 곤충세계에서는 태곳 적부터 이 작은 벌레가 가공할 무기를 자유롭게 사용해 왔다. 이래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할 수 있을까? 비록 이름은 우아하지 못하지만 방구벌레가 원자폭탄 제조의 원조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pp.55-56

지구상에 사는 생물을 통틀어 매미처럼 훌륭한 발성기를 가진 놈은 없다고들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바대로, 좋은 성악가가 되려면 잘 들리는 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데, 매미는 귀가 없어 듣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 반대로, 매미는 분명 귀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잘 들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주장이 맞을까?
귀가 없어 듣지 못한다는 학설은 파브르가 제기한 바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매미들이 노래하는 나무들 근처에서 대포를 쏘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놀라지도 않고 계속 노래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미에게는 귀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또 그는 수컷이 우는 것은 제멋에 겨워 우는 것일 뿐 암컷을 부르기 위한 방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암수가 모두 귀가 없다면 우는 수컷은 어떻게 자기 노래를 들을까? 파브르의 결론도 간접적인 실험에 의한 추측에 불과할 뿐 정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요컨대 이 문제는 매미의 청각기 즉, 귀가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다.
이 문제를 맨 처음 연구한 사람이 독일의 동물학자 리카르트 포겔Richard Vogel이다. 그는 오랜 연구를 통해 매미에게 귀에 해당하는 기관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21년 이래 그는 매미의 귀에 대한 논문을 여러 편 썼는데, 그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1923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매미에게 귀가 있다고 단언했다.
포겔의 연구에 따르면, 매미의 귀는 머리에 있지 않고 배에 있다고 한다. 가슴에 늘어져 있는 2개의 뚜껑을 열면 앞을 가린 투명한 막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매미의 귀라는 것이다. 곤충학자들은 이 매미의 귀를 경막이라 부른다. 이 경막은 매우 셈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기 동무들의 소리는 잘 들리되 다른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파브르의 실험에서 매미들이 대포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 pp.1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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