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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감정의 철학 -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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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감정의 철학 -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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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30g | 138*204*20mm
ISBN13 9788955619713
ISBN10 8955619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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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만으로 차별ㆍ혐오를 근절할 수 있는가
손민규 (lugali@yes24.com)
2018-02-08
한국 현대사에 관한 강의를 들을 때였다. 당시 나는 베데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에 압도된 상태였다. 수강생 중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민족주의란 근대가 발명한 세계관이고, 객관적인 역사 서술을 위해서는 민족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 말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선생님은 일본 내 재일조선인의 이야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학교}를 보여주셨다.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발표했던 학생도 영화가 끝날 때쯤 펑펑 울어 눈이 부었더랬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는가.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목숨 건 사람과 민족주의를 위해 목숨 던진 사람을 비교하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특히나 우리는 영화를 보며 재일조선인이라 차별받고 멸시받는 장면에서 격하게 분노했다.

일본 내 재일조선인과 같은 존재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한국도 물론이다. 계층, 성별, 민족, 성 정체성 등등 여러가지 구분에 따라 차별하고 혐오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특히 2016년에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은 우리사회에 혐오 범죄의 위험성을 각인해준 계기였다. 혐오, 차별과 관련한 행위는 물론 언어 표현까지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설득력을 얻는 현실이다. 최근에 출간된 홍성수 교수의 『말이 칼이 될 때』가 바로 이러한 혐오, 차별에 관한 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한 저작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한국보다 한 발 앞서 이러한 법을 만들었다.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법을 금지하는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을 시행하고 있고, 일본 법무성은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위해 만화책을 펴내는 등 국가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로 노력한다. 비록 법안에 한계가 있고,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겨냥하여 자국 브랜드 인지 향상을 위한 조치일 뿐 진심 어린 움직임은 아니라는 비판적 시선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일본사회도 혐오, 차별 근절을 위해 뭔가를 계속 하는 듯하다.

일본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가 쓴 『차별 감정의 철학』은 이러한 일본의 분위기 - 정부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혐오, 차별을 근절하려는 움직임 - 에 회의를 표하는 책이다. 본격적으로 이 책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기 앞서,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잠시 살펴 보자.

그는 칸트 전공자다. 한국에도 『니체의 인간학』 등 다양한 저서가 번역되었다. 특히 『니체의 인간학』을 보면 그의 독설과 독창적인 해석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책은 니체 신화를 부수는 책이다. 시대를 앞서간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에게 니체는 그저 자신도 약한 사람이면서 약자를 욕한 비겁한 사람일 뿐이다. 니체의 반골 기질은 그가 대학 사회에서 철저하게 따돌림 당했던 사건, 사랑했던 여성에게 철저히 무시당한 굴욕, 절친이라 여겼던 바그너로부터 소외된 아픔에서 기인하지 결코 그의 천재성이라 칭송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

『차별 감정의 표현』에서도 군데군데에서 현상을 향한 저자의 남다른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에게는 타자를 구분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차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본능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차별하고 싶어하는 본능은 크게 두 가지에서 기인하는데, 첫째는 타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려 하는 감정이고 둘째는 자신을 긍정하려는 감정이다. 전자가 불쾌, 혐오, 경멸, 공포이고 후자는 자부심, 자존심, 귀속의식, 향상심이다. 최근 한국사회에 부는 자존감 열풍을 차별ㆍ혐오와 관련해 사유한다면, 이러한 자존감 긍정이 과잉으로 치닫지 않도록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야 다들 인정하는 부분일 터.

그렇다면 이렇게 차별하고 싶어하는 감정에 취약한 사람은 누구일까? 교육 수준이 낮고,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 더 이런 차별, 혐오에 취약하리라 생각하지만 저자는 정반대라고 한다.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인용하며, 성실하고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민감한 사람이야말로 오히려 차별, 혐오에 더 물들기 쉽다는 게 저자가 내리는 진단이다.

다시 확인하자면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모든 도덕관념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퇴폐주의자가 아닌, 오히려 죄책감이 강하고 소심하고 선량한 시민이기에, 차별 감정으로서의 경멸에 매달린다. (91쪽)

저자의 말이 맞다.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정치인, 대학 교수, CEO의 특정 집단을 향한 편견 가득한 혐오 발언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지구 아니던가. 이런 사람은 누구보다 더 성실한 덕택에 그 자리에 올라간 자들이다. 이렇듯 그 누구도 차별ㆍ혐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법으로만 규제하려는 시도는 굳이 프로이트 심리학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더 비극적인 결말로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떤 대안을 제시할까.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분석을 제대로 따라간 독자라면, 굳이 결론 부분을 읽을 필요가 없다. 차별 감정을 근절할 수는 없으므로, 결론 부분에서 제시하는 이야기가 해법이 아니라는 걸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의 영원한 평화는 불가능하고, 인류 사회에 낙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끊임 없이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고, 차별로 괴로워하는 사람과 내가 대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법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성별, 지역, 인종, 민족, 성 정체성, 소득, 자산 등등에 기반하여 다른 사람과 구별지으려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허벅지를 꼬집도록 하자. 우생학적 논리가 근저에 흐르는 혈액형으로 본 심리 테스트는 재미로라도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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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의와 그 표출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떠올리며 현실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은 악의와 싸우며 그것이 폭주하지 않도록 단단히 제어하는, 이러한 노력 속에서 생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인간의 악의를 천편일률적으로 말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악의가 있기에 삶이 풍요롭다.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 --- p.10-11

자기비판 정신이 결여된 사람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정의’의 이름으로 마음껏 침략자들을 탄압한다. ‘민족 간 평등’과 ‘남녀 간 평등’이라는 현대판 정의를 휘날리며, 강력한 아군을 등에 업고 반대파를 적발해서는 피의 축제를 벌인다. 이러한 태도는 마녀를 모두 없애는 것이 옳다고 믿었던 사람들, 유대인을 전멸시키는 것이 정의라고 확신했던 사람들과 ‘정신 구조’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 p.68

차별 감정이 강한 사람이란, 일반적으로 남을 싫어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사회적 감정에 따라 남을 미워하는 성향 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겠다. 또한 관념적으로 사람을 싫어하는 성 향이 강한 사람이며, 어떤 사람을 향한 자신의 혐오감에 대한 자기비판 정신이 없는 사람이다. 차별 문제에 관한 논의가 쳇바퀴를 도는 것은, 직접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상상력이 결여된 사람들이 경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 p.71

미움 받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 극단적으로 강한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 이는 미덕이 아니라 그저 인간으로서 미성숙할 뿐이며, 오히려 사회에 끊임없이 해악을 끼친다. 인간이란 부조리하게 남을 미워하는 존재이니,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게다가 인간은 입바른 말들로 그 사실을 얼버무린다. 이러한 사태를 한탄한 나머지, 아무도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는 사회 같은 망상만 하고 있어서는, 비현실적인데다 심지어 유해하다. --- p.72

차별 의식이 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우열을 매기는 데 열정적인 사람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하위에 있는 사람을 경멸하는 경향이 짙은 사람이다. 사람을 다양한 관점으로 보지 못하며, 종종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서 경직된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다. 윗사람에게는 아부하고 아랫사람에게는 함부로 하는 사람이다. --- p.78-79

경멸은 사회적 상위층과 하위층 모두를 향한다. 고학력자가 저학력자를 경멸하고, 미인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경멸하고,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남자가 그렇지 못한 남자를 경멸하고, 사회적으로 성 공한 사람이 실패한 사람을 경멸하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경멸 하고,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좋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을 경멸하는… 것처럼, 통속적인 사회적 가치 면에서 상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하위층을 경멸하는 것이 가장 단순한 형태이다. --- p.86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모든 도덕관념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퇴폐주의자가 아닌, 오히려 죄책감이 강하고 소심하고 선량한 시민이기에, 차별 감정으로서의 경멸에 매달린다. 그들은 ‘좋은’ 사람이 갖춰야 할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기에, 그 귀속 사회에서는 그들의 차별 감정이 보색처럼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들은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이 전혀 없다. 이렇게 사회적 낙오자도 사회적 부적격자도 아닌 --- p.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같은) ‘선량한 시민’이 차별 감정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해 결이 어렵다는 사실을 확실히 마음에 새겨야 한다. --- p.91-92

단순히 인간관계가 친밀한 사회를 바라는 것은 위험하다. 이는 ‘모두 함께’하는 삶에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행복과 맞바꿔, 친밀한 인간관계를 바라지 않는 많은 사람들을 묵살한다. 오히려 --- p.내 취향도 다분히 반영되었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타인을 속박하지 않는 사회, 타인을 길들이지 않는 사회, 타인에게 가급적 기대하지 않는 사회를 실현해야 하지 않을까? --- p.148

사회는 다양성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능률이 떨어지고 불안정 요소가 많아지더라도, 이질적인 존재들을 동화시킬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존재들끼리 ‘공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고독하고 싶은 사람에게 고독할 자유를 주고, 불행에 빠져 좌절했지만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 사람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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