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안 돼! 몬스터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기본 생활 습관’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만타로는 여간해서는 말을 듣지 않는 개구쟁이랍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엄마한테 “안 돼, 안 돼!” 하고 야단을 맞지요. 밥 먹을 땐 편식을 해서, 놀고 나서는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아서, 양치질할 땐 대충대충 이를 닦아서……. 그러다 급기야 몬스터가 차례로 출동하게 되는데요. 만타로의 기본 생활 습관이 어떻게 달라져 가는지 다 같이 살펴볼까요?
두 눈이 말똥말똥
잠잘 시각이 되었는데도 잠들지 못하고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서 자꾸만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여러 동물에게 빗대어 재미나게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이 시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동물들의 각기 다른 행동과 귀여운 핑계(?)를 통해서 감정 이입을 극대화하지요. 자, 그러면 다 같이 책장을 살짝 넘겨 볼까요?
자동차 타는 여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자동차를 매개로 해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가 얼마나 즐겁고 재미난 것인지 알려 주어요. 아주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동안 여우가 느끼는 감정이 온몸으로 전해져 오면서 읽는 이의 공감각 능력을 일깨운답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그림책이라 할 수 있지요.
이래도 안무서워?
몬스터가 갖고 있던 기존의 무서운 이미지를 뒤엎으면서,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했던 아이들이 조금 더 용감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북 치고 장구 치며 혼자만의 기 싸움으로 종일 분주한 몬스터가 내 방 침대 밑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혼자인 밤이 도리어 기다려지고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러니 실망한 몬스터가 귀신의 집으로 떠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 주세요! 전혀 무서워할 필요 없고 무섭지도 않지만, 깜짝 놀라는 척 연습도 꼭 해 두고요. 사실 여러분을 찾아온 몬스터들은 너무너무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한 작은 괴물일 뿐이니까요.
분홍 소녀 파랑 소년
가장 흔하게는 여자아이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든가, 남자아이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여자아이는 다소곳해야 하고, 남자아이는 용감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장난감을 살 때 여자아이에게는 인형을 고르게 하고, 남자아이에게는 로봇이나 게임기를 고르게 하는 것도 같은 경우랍니다. 아이의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이 아니라 기질에 맞추어 선택을 해야 하는 것들인데 말이죠. 《분홍 소녀 파랑 소년》은 바로 이 양성 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른바 성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나를 찾아봐, ABC동물원
각각의 동물 이름은 물론 특징까지 소개하고 있는 데다 영문 표기까지 해 두어서 아기들의 지적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답니다. 동물원에 새로 온 동물들이 한 마리씩 슬며시 나타나는 형식을 띠고 있어서, 동물을 하나하나 ‘알아 가는 재미’를 깨알같이 느낄 수 있어요. 게다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먼저 나온 동물의 위치가 바뀌어서 ‘숨은그림찾기’를 할 때처럼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답니다.
심심한 날...
주인공인 아기 까마귀의 머리 위에 동동 떠다니는 이모티콘을 살금살금 따라다니다 보면, 아이들의 감정 변화가 어느 순간에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중간중간에 유머 코드까지 장착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까지 한껏 돋우고 있답니다. 마지막에 이르면, 아기 까마귀의 깨달음이 자연스럽게 읽는 이에게 전해지면서 가슴 찡한 울림이 느껴진답니다. 그 순간, 가슴 깊숙한 곳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지요.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낱말 하나하나를 고를 때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 『심심한 날』을 통해서 또 어떤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책 속으로 다 같이 들어가 볼까요?
다 어디갔지?
누구나 자라면서 겪게 되는 헤어짐의 성장통 :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돋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영원히 함께할 것 같았던 친구들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바로 ‘결실’ 혹은 ‘매듭’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된 이별인데요. 우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자주 맞닥뜨리는 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반’이 바뀔 때이겠지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도 있고요. 어찌 됐든 그 나이에서의 성장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위해 발돋움을 하는 과정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말똥말똥 잠이 안와
아이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이 책에는 우리 아이처럼 밤이 깊어도 말똥말똥 잠이 안 오는 아기 곰이 등장합니다. 아이는 책장을 넘기면서, 잠에 잘 들기 위해 아기 곰이 하는 행동을 자연스레 따라 하다가 스르르 잠에 빠지게 되지요. 자, 그럼 아기 곰 도지와 함께 달콤한 꿈나라로 날아가 볼까요
휴,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위기가 닥쳤을 때 절로 아슬아슬해지는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이에요. 생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위기의 순간은 아주아주 많지요. 바닥에 놓여 있던 장난감에 발이 걸려서 쿵! 넘어지려고 하다가 겨우겨우 균형을 잡았을 때, 장난감 통에서 튀어나온 공이 현관문 밖으로 또르르 굴러서 달아나기 전에 두 손으로 꽉 움켜잡았을 때, 또 무심코 식탁 옆을 지날 때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힐 뻔하다가 가까스로 닿지 않았을 때...
너는 누구니?
0~3세 아기들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만들어진 플랩북입니다. 오른쪽에 접혀 있는 플랩을 펼치면 상상 너머의 신기한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지요. 오른쪽의 플랩을 살짝 들추면 동물이 하나씩 나타나는데, 그 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지 엄마와 아기가 예측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동물의 몸 가운데 일부를 보고 당연히 코끼리가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플랩을 펼치면 사슴이 떡하니 나타나지요. 그것도 예상을 풀쩍 뛰어넘어 샛노란 색으로요! 플랩을 펼치기 전에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동물이 짜잔~! 하고 나타났을 때, 새로운 동물을 하나씩 알아 가는 기쁨도 있지만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음으로써 차오르는 쾌감 역시 꽤 즐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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