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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 도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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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 도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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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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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0*210*20mm
ISBN13 9788984316850
ISBN10 8984316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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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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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땅 파는 일로 성공했다는 이가 사장으로 나서더니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청계천을 뒤엎고 꽃나무를 심을 때만 해도 심씨는 그것이 자신과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촌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모려와 구경을 하고, 주말이면 젊은것들이 손에 커피 통을 하나씩 들고 물가에 앉아 노닥거리는 풍경도 곱게 보이지 않았다. 눈앞에 흐르는 맑은 물에 발모가지 담글 줄만 알지, 그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한강 물을 거꾸로 끌어 올리는 데 드는 전기료가 하루에 얼마인지, 과연 그 돈이 누구의 주머니에서 새어나가는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걸 청계천을 헐어낸 시장이 자기 돈으로 내겠는가.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였다. 자기 주머니에서 꺼내라면 길길이 날뛸 것이나 눈앞에서 헤엄치며 노는 고기 떼와 꽃나무에 눈이 먼 표가 제게 쏟아지기만 한다면 달나라의 토끼도 붙들어 올 인간이었다. --- p.69

“타구난 팔자가 그런 걸 어쩌우? 다 제 팔자소관이지.”
팔자라는 말에 심씨는 제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고 싶었다. 없는 집에 태어난 것이야 팔자라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평생을 지질하게 살아가야 한다면 팔자가 아니라 원수가 아닐 수 없었다. 어떤 입 바른 것들은 가난도 다 저 노력하기 나름이라고 주절거렸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말굽에 박힌 편자처럼 굳은 못이 박힌 제 손바닥을 하염없이 들여다보았다. 손수레도 끌어보고, 고물 장사에 막노동판이며 청소부 노릇까지 잠시도 쉼이 없던 손이었다. 그런 손이 성실하지 못하고 노력이 부족하여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차라리 손모가지를 제 손으로 잘라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 p.86

어디를 가나 돈이 없으면 사람값을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것은 북이나 남이나 마찬가지였다. 돈 앞에서는 사상이고 인민이고 소용없었다. 자유니 민주니 떠드는 것들도 막상 돈이 없으면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도 않았다. 돈이란 세상의 어느 것보다 악랄하고 반동적인 존재였다. 그러면서도 경일은 당장 그 돈에 목을 맨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기만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 20만 원을 마련해야 했다. --- p.110

뭐니 뭐니 해도 세상에는 머니가 제일이었다. 부자들이 어떻다고 욕하는 인간들도 막상 자기가 부자가 되면 입장이 달라진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게 없다 하여 부자를 미워하지 않았다. 욕할 시간에 한 푼이라도 벌어 부자가 되면 될 일이었다. 땅 투기를 하든, 사채놀이를 하든 그것도 능력이고 노력이었다. 그는 돈만 벌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없다고 설움을 겪을 때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부자가 되리라 다짐했다. --- pp.145-146

“옛부터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악세사리루 전해 내려오는 게 아니란 말이시. 자라나는 애기덜헌티 환경이 을매나 중요한 것인디,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왔지만 이제는 강남에서 나온다는 말은 암만 귀가 어둡다 혀두 한 번쯤 들어봤을 테고. 그랴서 워츠게든 강남 팔학군으루 입성허려구 모다 눈 까뒤집구 뎀벼든다 이 말씸이야. 개천에서 용이 나와? 지랄, 암만 파봐라 지렁이만 나올 테니.” --- p.165

이제와 생각하면 야바위야말로 관 것들을 따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고작 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화투짝을 놀려 꾸깃거리는 지폐 몇 장 훑어내는 것에 비할까. 분칠을 하고 신문이며 방송에 얼굴 내밀고는, 말끝마다 내놓는 얘기가 국가고 민족뿐인 것들 치고 애국 애족하는 이들을 보지 못했다. 나라에 난리가 날 때마다 쇠스랑 들고 나가 싸운 것은 개털들이었고, 있는 것들은 뒤에서 열심히 싸우지 않는다고 발만 탕탕 굴러대지 않았던가.
인생은 어차피 야바위판이었다. 힘센 놈이 약한 놈 잡아먹고, 있는 놈이 없는 놈 놀려먹고, 높은 놈이 낮은 놈 부려먹는 게 이치였으니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그래도 아무리 화투 한 장으로 ‘쇼부’를 보는 야바위판이라도 돌다 보면, 개평 얻은 놈이 준 놈을 이기는 경우도 있는 법인데, 어떻게 이놈의 나라는 평생을 그 모양 그 꼴로 살아야 하니, 야바위판 치고는 낙장불입, 삼세판도 아닌 단판 내기가 영락없었다. --- pp.173-174

꽃이라고 해봐야 불그레한 것이 몇 개 들러붙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소박했다. 가죽을 벗겨놓은 것처럼 매끈거리는 알몸만 남은 나무줄기도 빈약하기만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었는지조차 미처 알지 못했던 그 나무가 피워낸 볼품없는 꽃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골목 안이 꽃 몇 송이로 훤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안 목사는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그 꽃들로 골목의 풍경은 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저마다 한푼이라도 속이거나 깎느라 눈이 벌게진 사람들이 그 나무가 소리도 없이 꽃송이를 터뜨리는 순간, 일제히 소란을 멈추고 탄성을 지르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시멘트 덩어리뿐인 도심에 그동안 어디에서 몸을 숨기고 살아왔을지 모르는 벌들이 밥풀 같은 꽃송이마다 들러붙어 열심히 꿀을 빨며 잉잉거리는 소리도 생생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그 꽃들이 세상을 고요한 평화와 정적으로 데려갔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청계천 주변 상인들의 친목계인 ‘청심회’.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강 형사로 인해 줄줄이 경찰서로 불려온다. 명목상 이들의 죄는 ‘공유수면에 평화롭게 떠도는 잉어를 잡아먹은 죄’. 청심회 계원들이 복날이라고 청계천에 모여 잉어 매운탕을 끓여 먹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이었다. 그 속은 지난 월요일, 청계천 공사를 마치고 황학교 부근에 완공 기념으로 박아 놓은 전 시장이자 현 대통령의 명판이 사라졌고, 얼마 뒤 있을 청계천 행사에 그분이 오시기 전까지 범인을 색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영문도 모른 채 청심회 일원들은 각자 자신이 지난 월요일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기억을 더듬기 시작한다. 김치공장 공장장 김씨, 에덴 미용실 송씨, 황학동 만물상회 황 회장, 환경미화원 보조 심씨, 탈북자 양경일, 시위 현장에서 초를 파는 임씨, 야바위 킴 김노천, ‘특수 임무’ 박금남, 꽃 파는 안 목사 내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청계천변에서 몸 붙이고 사는 이들의 인생사가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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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백이라는 예외적인 작가를 과시하는 작품일 뿐 아니라 한국문학사의 여러 좌표가 겹치는 수작이다. 이문구의 공백이 한 언어의 사멸처럼 충격이었을 때 그가 홀연 나타나 그리움과 허전함을 채워주었다. 구어의 세계로 한껏 열린 한국어의 생동, 삶 가운데에서 거둔 토종들의 능청과 익살, 뻔뻔함과 부잡스러움이 영락없고, 더하여 시간에도 깎이지 않을 시대의 설움을 기록하는 데도 물러섬이 없다. 근대문학의 1번지로 매몰된 청계천변을 그는 우리 시대의 엄연한 풍경으로 세워놓고 통쾌한 풍자를 날리고 있다. 이명박 시대를 논할 때 우리는 이시백의 《나는 꽃 도둑이다》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전성태(소설가)
잠시, 하찮고 지리멸렬하되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상에서, 소탈하면서 질박하고 그러면서 맛깔나고 푸짐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뭔가 뾰족한 대책은 쥐뿔도 없는 채 이러쿵저러쿵하는 제 흥에 못 이겨, 그 잘나고 질펀한 개똥철학을 실컷 주억거리고 싶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작가 이시백의 소설에 귀를 기울여보자. 《나는 꽃 도둑이다》는 우리에게 음울하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삶의 상식적인 물음을 던진다. 작가 이시백의 민중 서사를 지탱하는 구술성이 민중의 아름다운 가치로 충만한 태평성세의 미래를 담아낼 날을 기대해본다.
고명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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