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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Ima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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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Imagine

: 영화와 테크놀로지에 관한 인문학적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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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8g | 125*225*20mm
ISBN13 9788984315747
ISBN10 898431574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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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로봇의 인간유사성(human likeness)이 친밀도를 증가시킨다. 하지만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그것이 외려 혐오감을 준다. 그러다가 인간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아지면, 친밀도가 회복되어 정상에 도달한다. 그래픽에서 가장 혐오감을 주는 계곡의 바닥은 외형의 경우엔 시체, 동작의 경우엔 좀비다. 한마디로 어설프게 인간을 닮은 로봇은 친밀도의 나락으로 떨어져 시체나 좀비처럼 느껴진다는 얘기.
이 섬뜩한 느낌은 어디서 올까? 어떤 가설에 따르면, 시체의 표정과 좀비의 동작을 닮은 휴머노이드가 불쑥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사망 돌각가설)이라고 한다. 다른 가설에 따르면 뭔가 결함이 있어 보이는 존재가 종족의 유전자 풀에 섞여 들어오는 것에 생명체가 본능적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진화 미학적 가설)이라고 한다. 아무튼 인간-기계의 관계는 원래 1인칭-3인칭의 관계이나 그것을 1인칭-2인칭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는 분명히 어떤 섬뜩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 p.53


배우들은 이제 카메라가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연기를 한다. 연기는 플롯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정보를 전송하는 작업이 된다. 또 촬영은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로 데이터(raw data)를 수집하는 작업이 된다 센서를 통해 전송된 추상적 정보를 구체적 이미지로 변성하는 것은 카메라맨이 아니라, 컴퓨터로 그래픽을 만드는 엔지니어들의 과제로 돌아간다.
전통적 의미의 미장센도 사라진다. 유일한 인덱스는 캡쳐한 모션뿐. 화면의 나머지는 현실이 아니라 사람의 머리에서 나와야 한다. 감독은 화면의 거의 모두를 고해상의 영상으로 채워넣어야 한다. 이는 물론 현상학적 구체화의 새로운 차원이다. 전통적 의미의 미장카드르도 사라진다. 컴퓨터는 해상도를 떨어뜨리지 않고도 무한 줌인과 무한 줌아웃을 할 수 있다. 디지털은 프레임의 제약을 알지 못한다. --- p.60

영화는 세계를 이제까지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보게 해준다. 주인공이 이미 죽었을지 모른다는 급작스런 깨달음은 실제로 신의 출현을 보는 것만큼이나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계시는 정작 따로 있다. 관객은 ‘주인공이 이미 죽었는지’를 물을 게 아니라, ‘혹시 내가 이미 죽었는지’를 물어야 한다. 웨이킹 라이프. 깨어나야 할 것은 꿈이 아니라 삶이다. --- p.71


우리는 이미 망막에 비친 역상을 뒤집어 똑바로 보이게 하는 것이 뇌의 작용임을 안다. 만약 그렇다면 정작 속여야 할 것은 눈이 아니라 뇌가 아닐까? 여기서 뇌로 연결되는 신경들을 직접 자극하여 가상을 만든다는 발상이 등장한다. 이게 가능하다면, 그때 영화는 더 이상 ‘눈속임’이 아니라 ‘뇌속임’이 될 것이다.
‘예술과 미디어기술 센터’(ZKM)의 관장 페터 바이블은 여기서 영화의 미래를 본다. 미래의 영화는 뇌의 테크놀로지에 기초한 ‘신경영화’(neurocinema)가 되리라는 것이다. --- p.90

유기체와 무기체가 결합한 ‘사이보그’는 오늘날 인간의 숙명이 되었다. 여기에 열광하는 것은 스텔락만이 아니다. 도나 해러웨이는 그 유명한 '사이보그 선언'에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연상시키는 어조로 사이보그 시대의 혁명적 잠재성에 주목한다. 사이보그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새로운 토대다. 즉 인간과 동물, 신체와 기계, 물질과 가상의 이항대립을 무너뜨리는 사이보그 혁명이 남성/여성의 차별과 그것의 재생산 역시 무력화시키리라는 것이다. --- p.100

합리주의의 아버지 데카르트는 이성적 존재가 되려면 되도록 상상력을 멀리하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그의 믿음과 달리, 합리주의의 결정체인 수학에서조차 상상력은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실재와 망상의 경계는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다. 우리가 실재라 굳게 믿는 물리학 이론조차 실은 모형에 불과하다. 그리고 모형을 구성하는 것 역시 상상력의 소관이 아닌가. 이른바 ‘실재’란 혹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합의한 허구에 불과한 게 아닐까? 그리하여 묻고 싶어진다. “무엇이 이성인지 누가 규정하지?”--- p.187

“당신도 꿈을 꿀 때 사물들의 자리가 뒤바뀌는 것을 많이 보잖아요. 두뇌는 정합성을 가진 수동적 세계지요. 하지만 두뇌가 엉뚱한 곳에서 뭔가 부적절한 것을 볼 때, 당신은 현실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바로 그때가 매우 창조적인 순간이죠.”
영화에서 스테판은 감독처럼 창의성에 넘치는 어떤 인간을 대표한다. “나는 언제나 열두 살이었다.” 그처럼 우리도 한번은 열두 살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슬프다. 어른이 된 피터팬을 다룬 어느 영화 속 대사만큼이나 무지 슬프다. “Peter, you've grown up"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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