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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채소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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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채소수프

: 어느 고기 애호가의 비거니즘에 대하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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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80g | 122*188*19mm
ISBN13 9788960499102
ISBN10 896049910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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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먹을 때도 이파리 부분은 먹지 않았다. 채소보다는 당연 고기, 고기 중에서도 물고기보다 육고기. 내 식성의 선호도는 평생 변함없이 굳건했다. 나는 철저하게 육식주의자로 컸기 때문이다.
--- 「초록색이 좋아, 채소만 빼고」 중에서

꼬부라진 꼬리, 말라붙은 털, 작은 발과 검은 젤리, 입 밖으로 나와 있던 작은 혀, 이름을 부르면 “엥-” 하고 작게 울던 목소리, 내가 집에 들어가면 어둠 속에서 기지개를 켜며 나오던 모습, 내가 침대에 누우면 우다다 달려와서 침대로 뛰어오르던 모습…. 하악이의 모든 게 좋았다.
--- 「고양이 가족을 소개합니다」 중에서

공장식 축산업의 끝에는 “고기 없이 밥 못 먹어!” 외치는 내가 있었다. 학대 가해자를 꼽는다면 그 썩을 놈, 쳐 죽일 놈, 벼락 맞을 놈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 「썩을 놈, 쳐 죽일 놈, 벼락 맞을 놈」 중에서

쫄깃한 육질을 위해 식용견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수백 마리의 닭들이 날개도 뻗지 못하는 감금틀에 갇혀서 평생 어떻게 사는지, 그동안 어렴풋이나마 보고 들은 게 있는데도 나는 육식을 선호했다. 영화 〈옥자〉를 본 날도 라면에 소시지를 넣어 먹은 사람이 나다. 불편한 진실을 개선하려는 의지보다 어렸을 때부터 길러진 식성의 힘이 더 강했다. 아니 그것보다 저건 개, 저건 영화, 저건 어느 시골 양계장의 모습일 뿐 내 밥상과 직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
--- 「썩을 놈, 쳐 죽일 놈, 벼락 맞을 놈」 중에서

채식인으로 살고 있는 지금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축산 공장이 한순간 모두 폐쇄되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걸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는 비윤리적으로 행해지는 문제들이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다.
--- 「돈수와 딜레마」 중에서

주 1회 고기 금식을 하면 남은 6일 동안 정신 줄을 놓고 7일 치 8일 치 9일 치를 고기로 보충할 사람이 나였다. 아예 입을 대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식물성 식품만 먹을 거야.’가 아닌 ‘일단 소, 돼지, 닭 세 가지 고기만 끊어보자.’가 나의 첫 번째 목표였다.
--- 「채식 용어는 어려워」 중에서

내 주변에 채식인과 채식 문화를 이해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채식이 유행이고 열풍인 줄 알았다. 그래서 3퍼센트가 30퍼센트는 되는 양 느껴졌던 것이다. 비건 식당이 동네마다 있다고 하지만 고기를 파는 집이 대다수이다. 대형마트에 채식 코너가 있긴 하지만 그 앞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을 난 아직까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나만 사, 나만. 솔직히 내 입맛에도 안 맞거든. 그래도 꾸준히 사려고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채식 식품이 개발될 테니까.
--- 「채식이 유행이고 열풍이라고?」 중에서

“안 먹어요. 아빠 많이 드세요.”라고 대꾸할 힘이 없어서, 탕수육 소스 속 목이버섯을 젓가락으로 찍어 먹으려고 콕 찔렀는데 밑에 작은 탕수육이 딸려왔다. 에라, 모르겠다. 입속으로 쑤욱 넣고 씹었는데, 오! 마이! 갓! 기운 없던 내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입안에서 불꽃 축제가 벌어졌다. 이것은 그냥 고기가 아니었다. 바로 힘든 시간을 보상받는 맛이었다.
--- 「고기에 입을 대고 말았습니다」 중에서

‘마이크로 비거니즘’이라는 용어가 있다. 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범주에서 비거니즘을 실천한다는 의미이다. 집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 고기 국물은 먹고, 집에서는 생선을 먹지 않지만 밖에서는 생선을 먹는 게 무슨 비건이냐고 누군가는 나의 식생활을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게 나의 마이크로 비거니즘. 세상에 스트레스 받을 거리는 넘치니까 식생활로 너무 자신을 옭아매지 않기로 했다. 비웃어라. 그러거나 말거나 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살 테니.
--- 「2단계, 생선 줄이기」 중에서

많이 안 넣고 조금만 쓸게요. 나의 식탁인데 나는 자꾸 누구한테 허락을 맡고 있는 걸까. 남이 뭐라 하든 마이크로 비거니즘을 실천하겠다며 호기로운 척했지만 실은 채식 이후로 자꾸 눈치를 본다. 어제 어묵을 먹었다며 죄라도 지은 듯이 고해성사를 하기도 한다. 나에게 강요하는 사람도 눈치 주는 사람도 없는데 왜 자꾸 작아지는 건지 모르겠다.
--- 「4단계, 우유 줄이기」 중에서

숙취에 머리 아파하며 우유를 원샷 때린 뒤 바로 잠들고, 술 취하면 편의점에 들어가 삼각김밥을 뜯어 먹으며 귀가하고, 냉동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고, 기름진 꽈배기로 배를 채우고, 책방에 앉아 과자를 주워 먹던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내가 훨씬 더 좋다.
--- 「매일 아침 채소수프」 중에서

재밌다.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이나 환경오염 기사를 읽고 있으면 한없이 절망스럽기만 한데 친환경 활동들을 살펴보면 기발하고 재미있다. 억지로 하는 활동이 아닌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느껴진다.
--- 「이건 놀이야, 기발하고 재밌는 놀이」 중에서

안 먹어, 안 먹어 하면서 아이스크림도 화이트초콜릿도 맛있게 먹고, 건강전도사가 될 거라면서 술을 마신다. 솔직히 세상에서 술이 제일 맛있지. 이렇게 모순적이고 불완전한 비건 지향 건강전도사는 먹고 싶을 때는 라면도 먹을 거고 슈크림빵도 먹을 거다.
--- 「계절이 바뀐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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