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 책의 목적은 간략히 말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진부하지만 건전한 교훈을 되풀이해서 가르치는 데 있다. 즉, 젊은이들은 즐기기 위해 반드시 일해야 하며, 그 어떤 명예로운 일도 몰입과 근면 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난관 앞에서 절대로 기죽지 말고 끈기와 인내로 그것을 정복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인격을 닦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 어떤 능력도 가치가 없으며 세속적 성공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 p.20
껍데기가 아니라 안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가장 불쌍한 노예는 폭군에게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 불감증, 이기심, 부도덕에 지배당하는 사람이다. 내면이 노예화된 국민은 단순히 정부나 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해방될 수 없다. 개인의 자유가 정부의 구성에 달려 있다는 망상이 국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한, 정부를 바꾸기 위해 아무리 많은 비용을 들인다 해도 그것은 비현실적이고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이야말로 자유의 실질적인 토대이며 사회 안정과 국가 번영의 유일한 보증 수표이다.
--- p.30
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자신이 손수 벌어들인 빵이 달콤한 법이다. 노동이 있기에 땅이 개간되고, 인간은 야만성으로부터 구원받는다. 노동이 없다며 문명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노동은 불가피한 의무일 뿐만 아니라 축복이다. 게으른 자들만이 그것을 저주로 여긴다. 우리의 팔다리 근육, 손의 메커니즘, 두뇌의 신경망에는 노동의 의무가 기록되어 있다. 모든 건강한 행동의 총합이 곧 만족이요 즐거움이다. 노동의 학교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지혜를 가르친다.
--- p.61
행운의 여신은 종종 눈이 멀었다고 하지만 우리처럼 눈먼 것은 아니다. 잘 살펴보면 행운은 언제나 부지런한 사람들 편임을 알 수 있다. 마치 바람과 파도가 최고의 항해가 편을 들듯이 말이다. 이치나 사실을 밝혀내는 가장 쓸모 있는 도구는 상식, 관심, 몰입, 인내와 같은 평범한 자질들이다. 여기에 천재성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위대한 사람은 천재적인 능력을 그다지 신봉하지 않으며 평범한 성공인들과 마찬가지로 지혜롭고 끈기가 있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천재성을 ‘강화된 상식’ 정도로 여기기도 한다. 한 대학의 학장은 천재성을 ‘노력의 힘’으로 설명했고, 뷔퐁은 ‘인내력’이라고 했다.
--- pp.132-133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결단에 따라 법률에 복종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법률이 무슨 소용인가? 삶의 매 순간마다 양심은 우리의 의지가 자유롭다고 선언한다. 의지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것이며 옳건 그르건 그걸 사용하는 일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습관이나 유혹은 우리의 주인이 아니며 우리 자신이 그것들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이나 유혹에 지는 순간에도 양심은 우리가 거기에 저항해야 하며, 일단 그것들을 이기기로 작정한다면 우리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의지력은 필요치 않다고 말해 준다.
--- p.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