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는 천하의 소유물이다...'자신이 천하를 손에 넣어도 자신의 능력을 능가하는 우수한 인물이 나타나면 천하는 당연히 그 인물에게 이양되어야 한다는 발상이다...노부나가에게는, 정권을 계속 유지해야겠다는 욕심 따위는 없었다...정권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이다...
--- p.31
노부나가는 엄하고 비정했다. 그렇다고 부하들이 미워하거나 기피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유능한 인재들이 노부나가를 따랐다. 아케치 미쓰히데는 마지막에 노부나가를 배신했지만 원래는 미노의 사이토 도사에게서 등을 돌리고 노부나가를 받들게 된 인물이다.
이나바 잇테쓰도 사이토 도산에게서 등을 돌리고 노부나가를 받들었는데 그는 아네가와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감시역으로 이에야스 군을 도와 싸웠다. 이때의 수훈이 컸기 때문에 노부나가는 그것을 칭찬하여 이렇게 명령했다.
"내 이름 노부나가에서 나가(長)라는 글자를 네게 주마. 앞으로 나가쓰(長通)라는 이름을 사용해라."
하지만 잇테쓰는 그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가 싸우는 광경은 미카와의 장병들이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그 정도로 상을 받는다면 미카와 장병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리고 나가쓰라는 이름은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기는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그 말을 들은 노부나가는 심하게 화를 냈다.
"함부로 삭발을 하고 승려가 되다니, 이런 건방진 일이 있나!"
그러나 잇테쓰는 이렇게 사죄했다.
"지금까지 이 머리는 제 머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깎았습니다. 그런데 노부나가 님의 머리였는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깊이 사죄 드립니다."
그 말에 가시가 돋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노부나가는 더 이상 꾸짖지 않았다.
--- pp.147-148
<대의를 위해 스스로 악역을 맡은 명장>
부나가 노부타다 부자가 보여준 가혹한 강경책과 이에야스가 보여준 유연책의 차이는 단순히 양쪽의 개성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앞으로도 다케다의 유신들과 계속 접촉할 수밖에 없는 이에야스를 위해 노부나가 노부타다가 악역을 담당해준 것이다. 어떤 경우든 노부나가가 얻은 것은 잔혹하다는 악평이었고 그 대신 이에야스는 착실하게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었다. 물론 노부나가는 이 악역을 스스로 연출한 것이다.
--- p. 176
'..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들은 풍부한 정보와 독자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인생관은 '유동정신'이었다... 그들은 폭이 넓고, 강물이 흐르는 듯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 장소에만 매달려 하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얽매이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후일 노부나가의 오른팔과 왼팔이 되는 인물은 유랑자 출신의 아케치 미쓰히데와 농민 출신의 하시바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옛 이름)였다. 두 사람은 계층은 달랐지만 유랑자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 pp.135-136
<대의를 위해 스스로 악역을 맡은 명장>
부나가 노부타다 부자가 보여준 가혹한 강경책과 이에야스가 보여준 유연책의 차이는 단순히 양쪽의 개성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앞으로도 다케다의 유신들과 계속 접촉할 수밖에 없는 이에야스를 위해 노부나가 노부타다가 악역을 담당해준 것이다. 어떤 경우든 노부나가가 얻은 것은 잔혹하다는 악평이었고 그 대신 이에야스는 착실하게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었다. 물론 노부나가는 이 악역을 스스로 연출한 것이다.
--- p. 176
'..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들은 풍부한 정보와 독자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인생관은 '유동정신'이었다... 그들은 폭이 넓고, 강물이 흐르는 듯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 장소에만 매달려 하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얽매이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후일 노부나가의 오른팔과 왼팔이 되는 인물은 유랑자 출신의 아케치 미쓰히데와 농민 출신의 하시바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옛 이름)였다. 두 사람은 계층은 달랐지만 유랑자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 pp.13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