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입으로 말했지요? 조금 아까 -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휴와 다이애나는 방으로 나가버렸다. 영국인과 벨기에 인 두 사람은 함께 챈들러 가의 마지막 자손이 정원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한발의 총성이 들렸다.
--- p.177-178
'아냐- 진짜야. 난 모든 걸 정리할 생각이야. 앞으로 몇 사건만 더 해결하고 특별히 몇 건만 고를 생각이지 위탁받은 사건 중에서 말일세. 내 맘에 드는 것 몇 건만 골라 해결하고 은되할 거라니까'
버턴 박사는 이를 드러내고 싱긋 웃었다. '문제는 바로 그거라니까. 딱 한두 사건만, 요번 한번만- 그러다보면 끝이 없는 거지. 자네한테서 프리마 돈나의 고별공연을 기대하기란 애시당초 늘린 일일세, 포와로!' 그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 그의 모습은 마음씨 좋은 백발의 난쟁이 같았다.
--- p.10-11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 '
하고 에르큘 포아로가 말했다.
'케르베루스는 다시 지옥으로 돌아갔네.'
'좋으실 대로 하세요.'
하고 히그스가 말했다.
'사실상 제가 좋아하는 개는......어쨌든 그 개는 제가 잡아 두고 싶은 그런 개는 아닙니다요! 그 개는 너무 눈에 잘 띄인단 말입니다요.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테지요? 그리고 제가 그 개를 먹여 키우는 문제도 생각해야 할 테고요! 아마 못 먹어도 젊은 사자만큼은 먹어치울 것입니다요.'
''네메아의 사자'에서부터 '케르베루스를 잡아라'까지 - '
하고 포아로는 중얼거렸다.
'완벽해.'
--- p.284
"오늘 아침에는 뭐 재미있는 일이 없소, 레몬 양?"
다음날 아침 방에 들어서면서 포와로는 이렇게 물었다. 포와로는 레몬 양을 신뢰했다. 그녀는 상상력이 없는 게 흠이었지만, 직관력이 뛰어난 여자였다. 지금까지 그녀가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은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타고난 비서인 셈이다.
"아무 일도 없어요, 포와로 씨. 흥미를 느끼실 만한 편지가 한 통 있긴 하지만. 편지는 서류철 위에 놓아두었습니다."
"무슨 편지?"
"자기 아내가 기르던 발바리가 없어졌다고 그것을 조사해 달라는 남자한테서 온 거예요."
포와로는 기가 막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 우뚝 서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레몬 양을 아주 책망하는 눈길로 흘겨보았다.
--- p.17
"오늘 아침에는 뭐 재미있는 일이 없소, 레몬 양?"
다음날 아침 방에 들어서면서 포와로는 이렇게 물었다. 포와로는 레몬 양을 신뢰했다. 그녀는 상상력이 없는 게 흠이었지만, 직관력이 뛰어난 여자였다. 지금까지 그녀가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은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타고난 비서인 셈이다.
"아무 일도 없어요, 포와로 씨. 흥미를 느끼실 만한 편지가 한 통 있긴 하지만. 편지는 서류철 위에 놓아두었습니다."
"무슨 편지?"
"자기 아내가 기르던 발바리가 없어졌다고 그것을 조사해 달라는 남자한테서 온 거예요."
포와로는 기가 막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 우뚝 서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레몬 양을 아주 책망하는 눈길로 흘겨보았다.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