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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어마허 - 감동과 대화의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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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어마허 - 감동과 대화의 사상가

최신한 저 | 살림출판사 | 2003년 12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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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90g | 148*210*20mm
ISBN13 9788952201713
ISBN10 89522017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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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성 신학은 신 중심적 신학을 단순히 인간 중심적 신학으로 바꾸어 놓은 것으로 곡해될 수 없다. 신 중심적이든 인간 중심적이든 문제의 중심이 신에게 있다면, 인간이 도대체 받아들일 수 없거나 인간에게 추상적으로 남아 있는 신이 아니라, 인간에게 진정으로 와 닿을 수 있고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신에 대한 탐구가 진정한 신학으로 간주된다. 신 중심적 신학은 결코 신이 될 수 없는 인간이 신의 입장에서 신학을 구성하는 것으로서 신앙적으로는 일견 바람직한 모습으로 간주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성의 역사를 전적으로 도외시한 것에 불과하다. 신학도 인간의 조건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자기반성을 통해 자각적인 자신을 형성해 왔으며 이것의 도움으로 추상적인 진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진리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기독교 신앙의 보편적 진리도 인간의 자기반성의 틀 속에서만 구체적인 진리가 될 수 있다. 직접적 자기의식은 자각의 최고단계이며 경건한 자기의식은 직접적 자기의식의 최고점이다. 그러나 슐라이어마허에게 이 최고점은 신 없는 인간의 최고점이 아니라 인간이 그리스도와 만나는 최고점이다. 결국 인간은 경건한 자기의식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구원에 참여한다. 신의 계시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초월적인 것으로 머물 수 없다. 따라서 “신의 완전한 계시는 인간성의 구원과 일치한다. 구속사, 의식의 과정, 세계의 과정은 서로에게로 침투되어 나타난다.”
--- '신학사상 - 감동과 영성의 신학' 중에서
슐라이어마허는 현대 신학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인물로서 여타의 신학은 그의 생각을 따르거나 변형한 것이며 그의 생각과 구별되는 신학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맞서는 것 이상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슐라이어마허는 분명 '현대 신학의 아버지'이다.
--- '슐라이어마허의 영향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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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학자 평전 기획 의도
신학자들의 평전을 책으로 낸다? 그동안 기독교 신학하면 우리는 ‘술과 담배를 하는 것은 죄다’, ‘쾌락은 육적인 것이다’등의 매우 보수적인 윤리를 강조하는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날마다 문화코드가 달라지고 소비문화가 세상을 지배하는 요즘 이러한 갑갑한 이야기들을 또다시 끄집어낼 필요가 있을까?
네덜란드 교회에서는 주일 설교를 마친 후 목사와 장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그날의 설교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회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떠한 반응들을 보일까? 서양 문화의 절반은 기독교 문화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선교를 담당했던 매우 보수적인 미국 북장로교들이 가져온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껏 기독교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이 너무나 편협하고 너무나 보수적인 것은 아니었을까? 그럼 과연 서양인들의 삶을 방향 짓고 그들의 문화를 형성했던 기독교의 균형 잡힌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그리고 그것이 과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바로 이러한 물음들로부터 〈현대 신학자 평전〉은 기획되었다.

그들을 통해 신을 만나자!
그동안 신학에 대한 많은 연구서들과 개론서들이 출판되기는 했지만, 막상 이러한 신학을 연구하고 몸으로 실천한 신학자들에 대한 평전을 우리는 갖지 못했다. 물론 몇몇 신학자들에 대한 평전이나 전집이 간혹 발간되기는 하였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학 위주의 학술적 논의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것조차 극소수의 신학자에 국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국내외 거장 신학자들의 삶과 신학을 일반 독자들을 겨냥하여 전체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조망한 시리즈물이 출간된 적은 없었던 것이다. 이에 살림출판사에서는 2년여의 기획 끝에 〈현대 신학자 평전〉을 내놓게 되었다. 이번에 첫 출간되는 네 명의 신학자들(헤르만 리덜보스, 김재준, 폴 틸리히, 슐라이어마허)과 앞으로 출간을 준비중이거나 집필중에 있는 30여명의 신학자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았으면서도 세상을 이야기했던 거장 신학자들로 국내 소장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토론과 논의 끝에 결정되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기독교가 들어온 지 한 세기가 넘었으며, 우리에게도 자랑스러운 신학자들이 있다. 그래서 〈현대 신학자 평전〉는 외국신학자들뿐만 아니라, 김재준, 박형룡, 안병무, 윤성범 등 우리의 신학자들도 동시에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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