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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잃은 음악 : 베토벤과 바버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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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잃은 음악 : 베토벤과 바버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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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62g | 130*195*25mm
ISBN13 9791186000977
ISBN10 11860009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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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작곡을 멈추지 않은 것은, 음악이란 시각과 촉각의 산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몸으로부터 비롯되고, 움직이고 떨리는 악기로 만들어진다. 음악은 시각적 신호에 반응하고, 음악에 담긴 제스처는 귀뿐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한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던 베토벤은 청력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더욱더 음악의 물리적, 시각적 측면에 천착했다. --- p.10

그녀의 삶을 통해 베토벤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베토벤이 청각장애에 대처하며 보인 모습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이었다. 그는 별종도 괴물도 아니었다. --- p.10

베토벤은 귀가 별 도움이 안 될 정도로 나빠지고 나서도 오랫동안 피아노 앞에서 작업을 계속했다. 건반이 여전히 촉감을 전해주었고, 해머는 여전히 오르내렸으며, 피아노 몸체가 여전히 그의 손길에 진동했으니까. --- p.11

사회적 고립은 베토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가 아니었다. 괴짜스러운 성격도 그의 선택이 아니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적응하려다 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p.63

베토벤은 심사숙고를 거쳐 작곡함으로써 음악이라는 언어의 어휘 자체를 바꿔놓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기존의 공식과 관습을 탈피하거나, 그런 것을 지키더라도 자신만의 목적에 맞게 변용하기 일쑤였다. 그로써 비록 보편적 접근성은 잃었을망정, 다양성과 표현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 p.104

베토벤에게 작곡이란 오선지를 손에 들고 빈의 거리와 교외의 시골길을 걷는 것과 같았다. 그는 피아노를 폭풍처럼 치며 악상을 얻기도 했고, 책상에 앉아 일사천리로 스케치를 적어내거나 악보에 막판 수정을 잔뜩 가하기도 했다. 피아노라는 악기를 그 한계까지 밀어붙였고, 종이를 헤플 정도로 많이 썼다.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물리적 매체를 철저히 활용했다. 베토벤에게 음악이란 언제나 소리 이상의 것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내적 경험을 보여주는 지도였으며, 그 표출 방법은 화려한 제스처, 능수능란한 건반 사용, 그리고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종이에 적고 또 고치는 행위였다. --- p.105

따라서 ‘도대체 어떻게 작곡했는가?’라는 질문의 답으로는 ‘늘 하던 방식대로 했다’가 가장 적절하다. 귀먹은 베토벤은 날개 없는 새도, 물 밖에 난 고기도 아니었다. 오히려 항법 계기가 고장 났지만 비행기 조종 기술을 몸으로 체득한 덕분에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에 가까웠다. --- p.116

후기 작품이 이전과 구분되는 점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청각장애의 관점에서 조명되었다는 것이다. 그 미덕도 흠결도 다 작곡가의 귀가 들리지 않은 데서 기인했다고 받아들여졌다. 베토벤 후기 음악을 바라보는 이 같은 관점은 베토벤의 작품 세계 전체에 관한 우리의 이해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120

청각장애는 베토벤의 생애를 논할 때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그러나 베토벤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 이야기는 후대의 저술가들이 말한 것과는 아주 다르다. 그는 20대 때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청력 문제를 단 한순간도 잊고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베토벤의 생애에는 매끄러운 내러티브도, 프뢸리히가 말한 것과 같은 상승 곡선도 없었다. 오로지 결연하고 부단한 적응이 있었을 뿐이다. 베토벤은 삶을 구원받으려 하지 않았다. 자신의 소명을 지켜내려 했을 뿐이다. --- p.122

베토벤은 눈으로 작업을 주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연주를 들을 때보다 지면상으로 더 이치에 닿아 보이는 곡을 쓴 것이다. --- p.289

베토벤의 후기 작품은 듣는 이의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 간 경계를 점점 허물었다. --- p.290

두 필자 모두 음악에 당혹감을 느끼고 그 내용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기묘한 소리들이 어떤 시각적 심상을 불러일으키는지 과감히 해석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둘 다 시각적 장면을 제시하여 낯선 청각적 장면의 해석을 시도한 것이다. --- p.291

베토벤이 리듬을 느끼면서 스케치를 했음이 너무나 분명하다. 적힌 곡의 리듬과는 다르지만, 연주자들에게 온몸으로 연주하길 바랐듯이 자신도 그 기보에 온몸을 던졌을 것이다. --- p.302

이런 건강함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영웅적이고 비극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틀에 박힌 기존의 시각과 달리, 우리 같은 범인 모두에게 희망과 위안을 준다. 바버라처럼 역경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주어진 것을 활용하고 한계를 받아들이며 살 줄 아는 사람들 말이다. 바버라의 귀를 통해 베토벤을 들으며, 우리는 베토벤의 삶이 영웅적이기보다 인간적이었음을, 비극적이기보다 전형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음악에 나타난 영적 성장은 독불장군이 쌓은 자기만의 업적이 아니었다. 그는 귀가 먼 덕분에 더 인간적이고 더 보편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 p.3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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