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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메이데이 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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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6g | 135*195*13mm
ISBN13 9788996558156
ISBN10 899655815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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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oldbookstory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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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인종
저자 도인종은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상담을 공부하였다. 박사과정을 밟던 중 일레인 아론 박사가 말한 섬세한 사람(Highly sensitive person)에 깊이 빠지게 된다.

2010년 ‘디어 센서티브(dear sensitive)’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섬세한 사람에 관한 외국 자료들을 번역하여 올리고, 글을 쓰기 시작하였고, 같은 해에 ‘디어 센서티브’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그 동안 준비한 책들을 2013년부터 하나씩 출간하고 있다.

그가 출간한 책으로는 섬세한 아이를 위한 치료적 그림책 〈섬세한 아이, 연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쓴 책을 번역한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마음에 상처가 있는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모은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내〉가 있다.

아래의 사이트에 들어오시면 섬세한 사람에 관한 자료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www.dearhs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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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떠세요? 부모님과”
“음... 언젠가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평생 이렇게 살아온 사람에게 이제 와서 너에게 맞추라고 하지 말라고, 피곤하게 하지 말고 네가 나에게 맞추라고. 네가 상처 받지 말아야지 왜 상처를 주냐는 식으로 세상을 보면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하겠냐는 거냐고,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을 해야지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행동하려고 하냐고.”
혜아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나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p.55

“온새미야, 난 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구나. 우선 너에게는 잘못이 없단다. 너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사람들의 잘못이지. 실제로 네가 살이 찌고, 외모가 덜 예뻐지더라도 널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걸로 너에 대한 관심이 변하지는 않는단다.”
“아니요, 변하는 걸요. 변하는 걸 봤어요. 분명 실망하고 변했었어요.”
“그건 네가 살이 찌고 외모가 덜 예뻐져서가 아니야. 그들이 변할 사람들이어서 그래. 그런 사람들이 있어. 조건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접근하고 쉽게 떠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언제든 너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지치게 하고, 밥맛 떨어지게 한단다.”
“밥맛 떨어지게요?”
온새미는 재밌다는 듯 풋, 하고 웃었다.
“응, 밥맛 떨어지게 하는. 너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긴장시키는 말과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아무 느낌 없이,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그런 사람들은 그냥 피하는 것이 좋아. 그들은 에너지 뱀파이어와 같은 사람들이거든.”
“에너지 뱀파이어요?”
“응, 에너지 뱀파이어. 네 곁에 두면 너의 에너지를 계속 빨아가 결국 너를 병들게 만들고 너를 무력하고 우울하게 만들어 버리지. 그래서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려. 그들은 에너지 뱀파이어들이여서 그래.”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에너지 뱀파이어랑 살고 있었던 거였네요.”
---pp.64-66

너무도 불안한 엄마, 너무도 부족한 엄마, 너무도 불량한 엄마여서 미안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지금 들어줄 딸이 없어 너무 가슴이 미어졌다.
“엄마가 다 잘못했어. 미안해. 그동안 미안한 게 많아서 미안해.”
온새미는 어렸을 때부터 누구보다도 관심과 이해가 필요했던 아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온새미는 제대로 된 관심과 이해를 받아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애 아빠도 온새미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제대로 된 관심과 이해를 주는 것과는 별개라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 나는 납처럼 무겁고 차가운 말로 온새미를 더 어둠속에 몰아넣었고 더 갈 곳 없게 만들었다. 온새미는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아이로 태어났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게 내가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이렇게 병원 침대에 환자복을 입고 누워 있는 온새미를 보고서야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이 너무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너무도 헛똑똑이였다.
---pp.185-186

혜아가 어딘가에서 강선배처럼, 또는 온새미처럼 나의 온기가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든 나의 온기를 혜아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강선배처럼 머뭇거리다 온전히 기대보지 못하고 삶을 접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를 찾아 헤매며 내 이름을 불렀다던 온새미처럼 마법에 걸린 숲 속에 갇혀 있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글 쓰는 일에 매달렸다. 잔인하게 답답함 속에서도 글을 쓰기 위해 애썼다. 글을 써가면서 섬세한 나에게 있어서 무언가 창조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섬세하기에 가져야 하는 숙명 같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나의 숨결을 가지지도 못한 채 방황하며 고립되어져 갔을 것이다.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도 절박한 일이이고 너무도 현실적인 일이었다.
나는 완성된 책을 가지고 혜아가 갈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곳에 책 광고를 했다. 소개에 소개를 받아 가며 광고를 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책을 광고했다.
---pp.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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