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라는 게 영어로 하면 로 메이커(Law Maker. 입법자)라 할 수 있죠. 법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입법기관이니까. 그것에 더해서 정치인이라 하면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못 하고 갈등을 오히려 조장한다면 정치인이 제 역할을 못 한다고 볼 수 있죠. 또한, 국민 모두를 대표해야 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모두를 대표한다는 것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소수의 약자를 챙기고 대변해주는 역할까지도 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모든 역할을 해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이라 생각합니다.
--- 「김선동이 생각하는 정치 & 정치」 중에서
정치가 싫어서 투표하러 가지 아니한다? 그러면 오히려 우리 정치가 깨우치고 반성할 기회를 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은 차이라도 어떤 게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시고 잘못을 크게 질책해 주셔야 정치인들이 국민 무서운지 알거든요. 정치가 밉다고 외면하면 정말 나쁜 사람들만 정치에 남게 되고 그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국민 여러분께서 구의원 한 사람부터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셔야 합니다. 누가 열심히 일하는지, 바른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점검하셔서 제대로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후보, 그리고 그런 후보를 공천한 정당에 표를 주시면 그것이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자양분이 될 거란 말씀을 드려봅니다.
--- 「22대 총선을 말하다」 중에서
우리가 진보와 보수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엄청나게 대립적이고, 갈등 지향적이고, 적대적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하나의 뿌리를 공유하면서 양쪽으로 이파리가 난 쌍생아가 보수와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다 잘 되어보자고 하는 근본은 공유하는 것이 진보와 보수라는 거죠. 보수를 영어로 하면 컨서브(Conserve). 좋은 것을 지키자는 것 아닙니까? 나쁜 거 하자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보수는 원래 나쁜 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반대로 진보를 빨갱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진보는 기존의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무언가 해보자는 거잖아요. 물론, 보수의 입장에서 진보를 바라볼 때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불안과 검증되지 않은 방식에 대한 부담은 존재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다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보수는 무조건 나빠, 진보는 무조건 나빠’라고 하는 대립적이고 갈등 지향적 사고를 벗어나야 정치권이 뭐라도 제대로 된 정치를 해볼 수 있습니다. 상호 발전적 경쟁 관계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 「정치인 김선동의 탄생」 중에서
사실, 아버님, 어머님도 그렇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도 제가 입학원서를 쓰는데 정치학과 이렇게 쓰니까 깜짝 놀라셨어요. “야, 선동아. 너는 법 없이 살 녀석이고, 아버님 직업도 그러셔서 너는 사범대학 갈 거로 생각했는데, 네가 왜 갑자기 정치학과를 간다고 그러니?” 그래서 제가, “선생님, 저는 사실은 어려서부터 정치를 제가 꿈꾸고 준비해 왔습니다.”
“부모님이 아시니?”
“모르실 겁니다.”
--- 「정치인 김선동의 탄생」 중에서
우리 도봉구는 제가 꿈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고, 제가 인생을 마감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봉구에서 신혼살림을 차려서,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저는 혼魂을 묻는다고도 얘기를 하는데요. 우리 도봉구에서 정치를 하시던 분들이 지금은 다 떠나셨어요. 저는 세 번이나 떨어지고도 아직 여기에서 있고요. 이제는 도봉구가 저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고향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도봉구를 정말 반석에 올려놓고 그만둬야 합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도봉구에서 또 일할 기회를 얻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도봉산 프로젝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