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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검은별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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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검은별이 떴다!
중고도서

의적 검은별이 떴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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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60g | 168*230*20mm
ISBN13 979115675089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책한권의기쁨   평점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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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자 :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이에요. 어린이 역사, 경제, 사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어요. 지금은 초등 교과 과정 및 교과서를 검토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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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검은별
포도청 포교 세홍이, 서당 친구인 동개 등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노는 검은별 놀이를 가장 좋아한다. 세홍이 또한 검은별에 열광하지만 친구들은 포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검은별을 시켜 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도둑보다 포교를 더 싫어했다. 물건을 훔치는 도둑보다 백성들의 피를 빨아먹는 관리들이 더 나쁘다며 말이다.

“왜 네가 검은별이야? 하려면 포교를 해야지. 우포청 장 포교 나리 아들이 포교를 안 하면 누가 한다고!”
“거기서 우리 아버지가 왜 나와?”
세홍이가 발끈해서 눈을 부릅떴다. 쌍꺼풀 없이 큰 눈이 제법 사나워 보였다. 하지만 호락호락 물러나면 동개가 아니었다.
“너네 아버지가 잘난 포교 나리니까 하는 소리지. 아버지는 검은별 잡겠다고 돌아다니는데, 아들이 검은별이라니! 우리 집 누렁이가 다 웃겠다.”
히죽 올라간 동개의 입꼬리가 무척이나 밉살스러웠다. --- p.15

다정다감한 풍개 아재
세홍이의 아버지가 어느 날, 풍개라는 아저씨를 데리고 왔다. 강아지 눈처럼 맑은 눈을 가진 풍개 아재에게 세홍이는 마음을 빼앗겼다. 세홍이는 그날 이후로 엄하기만 한 아버지랑 다르게 세홍이의 마음을 비롯 집 안팎을 살뜰히 챙기는 풍개 아재가 참 좋아지기 시작했다.

막 인사를 하려는데 아버지의 호통이 떨어졌다.
“세홍이, 이 녀석! 손님이 오셨으면 재깍 인사부터 하지 않고 뭐 하고 있느냐?”
“놔두세요. 낯이 설어 그러지요. 이름이 세홍이니? 아버지하고 형님, 동생 하는 사이니까 앞으로 삼촌이라 불러라. 아니, 삼촌은 좀 그런가? 그래, 아재가 낫겠구나. 나는 이제부터 풍개 아재다.”
“아재…….”
세홍이는 작은 소리로 불러 보고는 스리슬쩍 풍개 아재를 쳐다보았다. 두툼한 살집에 파묻힌 아재의 검은 눈이 강아지 눈처럼 맑았다. --- p.31

상처 입은 호랑이
호랑이같이 무섭기만 하던 아버지가 어느 날, 검은별을 쫓다가 깔에 찔린 채 집에 실려 오는 일이 일어났다. 세홍이는 검은별을 응원하고 검은별이 영원히 안 잡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자기 탓만 같다. 엉엉 우는 세홍이를 달래 주는 것은 변함없이 풍개 아재다.

‘나 때문이야. 내가 검은별이 영원히 안 잡혔으면 좋겠다고 해서.’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있는 아버지만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았다. 풍개 아재 말대로 세상이 두 쪽 나도 아들은 아버지 편이어야 했다. 마음속일망정 검은별을 영웅이라며 좋아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무르팍이 다 젖도록 흐느끼고 있는데, 어깨에 묵직한 손이 얹어졌다. 솥뚜껑 같지만 따뜻한 풍개 아재의 손이었다.
“세홍아, 형님은 괜찮으실 거야. 금세 훌훌 털고 일어나실 테니 그만 울어.”
“아재!”
세홍이는 풍개 아재의 품으로 털썩 달려들었다. --- p.51

검은별이 두 명?
검은별이 체포되자 세홍이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대로 그가 죽기라도 하면 평생 괴로워할 것만 같았다. 그러다 생각한다. 우포청에 검은별이 잡혀 있는데도 버젓이 검은별이 나타난다면? 당연히 사람을 잘못 잡아온 게 될 거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친구 동개와 작전에 돌입했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방이 사랑방일 거야. 방문 앞 기둥을 맞히면 돼.”
활에 화살을 매기며 세홍이가 말했다.
“너무 멀어서 저기까지 날아갈지 모르겠다.”
동개가 화살통을 끌어안고는 구시렁댔다.
“너보다는 내 활 솜씨가 낫잖아. 아무튼 내가 한 발 쏘면 바로 화살을 건네줘. 다섯 발 다 쏘면 아까 그 집 헛간으로 후다닥 뛰는 거야.”
화살마다 끝에는 검은 천이 매달려 있었다.
“근데 이걸로 정말 속을까?”
“검은 천이 묶인 화살은 검은별이 나타났다는 신호잖아. 분명히 속을 거야.”
세홍이는 힘껏 활시위를 당겼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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