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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중] 의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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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중] 의인법

: 오한기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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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78g | 153*224*15mm
ISBN13 9788972757504
ISBN10 897275750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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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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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집에 남아 소설을 쓰기로 했다. 어차피 집주인의 요구만큼 전세금을 올려주는 건 무리였으므로 계약이 남은 한 달 만이라도 마음 놓고 창작에 몰두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백지는 메워지지 않았다. 아니, 메울 틈이 없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더 웬즈데이」중에서

당시 나는 파리 13구 차이나타운 인근 호텔에 묵고 있었다. 나는 하루 종일 형의 묘비에 무엇을 새길지 고민하다가 결국 작가들의 유언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유언은 철학적이고 독특했지만 나는 도무지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매시노프』처럼 의도를 갖고 사실과 허구를 접목시키는 작업이 작위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창밖 주차장에 세워진 푯말을 봤다. 푯말에는 ‘자전거를 세워두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었다. 이 문구를 옮겨 적은 이후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유리」중에서

나는 안다. 소설은 인정받지 못했고 빚은 늘어만 갔기 때문에 이제 갈 곳이라곤 거장의 길이 아니면 죽음의 망망대해밖에 없다는 것을. 내가 볼 때 한상경은 거장의 길을 걸어갈 재목이 아니었다. 이 나라에는 더 이상 문학이라 부를 만한 게 없단 말이야. 그는 자신이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의인법」중에서

기억을 더듬고 있는 사이 아내가 내 목소리를 흉내 냈다.
이렇게 말했어. 그리고 다섯 시간 동안 울었다고. 무려 다섯 시간이나. 나는 속으로 빌었어. 당신을 달래주느니 내가 당나귀가 되는 게 낫겠다고.
아내가 말을 이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기억이 조금 되살아났다. 그 무렵에는 전업작가가 되기 전인데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것이었다.
당신은 진짜 당나귀야. 마음만 먹으면 거북이도 될 수 있어. 하지만 소설 쓰기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사람이 될 순 없지.
내 우울증이 심해지자 언젠가 아내가 이렇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어쨌든 지금 나는 당나귀도 거북이도 아니지 않는가. 나는 아내와 인간의 언어로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직립보행으로 산책도 할 수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직업을 구하고 돈도 벌어 사람 노릇도 할 수 있다. 나는 인간이고, 이걸로 만족한다
---「새해」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파라솔이 접힌 오후」
주인공 ‘나’는 고서점을 들락거리다 사장과 친분이 생겨 직원으로 고용된다. 사장은 요절한 미국의 컨트리 가수 W에게 심취하여 그의 평전 『파라솔이 접힌 오후』을 성서처럼 되풀이해 읽는 인물. 사장은 W의 음반을 구하기 위해 자주 자리를 비우고 서점을 지키던 ‘나’는 고서점을 찾아온 소녀 ‘유리’와 책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진다. 그런데 그녀의 방문이 뜸해질 무렵 고서점의 또 다른 단골 ‘튀기’가 화가 나 찾아오는데…….

*「더 웬즈데이」
볼링장에 딸린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며 포르노 소설을 쓰는 ‘나’에게는 1년 전 여배우와의 스캔들 속에서 세상을 떠난 재력가 아버지가 있다. 함께 포르노 소설을 쓰는 ‘나’와 동년배 작가 한상경은 자취를 감춘 채 발신지가 적혀 있지 않은 엽서를 보내오기 시작한다. ‘나’가 일하던 볼링장이 폐업하자 ‘나’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소설을 쓰기로 결정하지만 생계를 위해 에로 영화 시나리오 각색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 이전 소식에 납골당으로 향하던 ‘나’는 터미널에서 아버지의 스캔들이 실렸던 주간지 『더 웬즈데이』를 사 들고 버스를 탄다.

*「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잡지 기자로 일하던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위암에 걸린 숙부를 대신해 펜션과 낚시터를 관리하며 시나리오를 쓴다. 어느 날 할리우드의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펜션의 장기 투숙객으로 찾아오는데 호기심도 잠시, 그는 자꾸 ‘나’의 취미생활인 영화 감상을 비웃으며 트집을 잡는다. 퇴물이 된 그에게 ‘나’는 서글픔을 느끼지만 숙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자 펜션 관리실에 있던 얼마간의 현금과 함께 그는 사라진 상태였다. ‘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남긴 쪽지에 써 있는 대로 ‘올드 텍사스’라는 펍으로 그를 만나기 위해 텍사스로 떠난다.

*「유리」
돈벌이만 된다면 모든 것을 다루는 주간지 『매시노프』의 기자로 일하던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장편을 써볼 생각이었던 ‘나’는 모스크바에서 파리 드골공항으로 가는 항공기로 환승을 하고 그곳에서 자신을 킬러라고 말하는 아랍계 남자 ‘유리’를 만난다. 전처의 약혼자 ‘시몽’ 다투게 된 ‘나’는 파리에서 다시 만난 킬러 ‘유리’로부터 누군가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시몽’이라고 대답한다.

*「햄버거들」
집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며 시를 쓰는 친구 ‘한상경’과 함께 살고 있는 ‘나’는 회사에 다니며 소설을 쓴다. 잘나가는 동료 작가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한탄하던 한상경은 어느 날 햄버거야말로 완벽한 문학적 소재라며 햄버거에 집착하기 시작하고 회사에서 사장의 자서전을 쓰는 업무를 맡은 ‘나’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아 괴로움을 느낀다. 한상경은 햄버거에 중독된 작가 명단을 조사하러 갈 거라며 ‘나’의 돈을 훔쳐 떠나버리고 ‘나’는 한상경의 여자친구 ‘최승자’와 데이트를 하지만 그녀와 만날수록 외로워지는데…….

*「볼티모어의 벌목공들」
‘나’는 지의류를 연구하는 식물학자로 값비싼 지의류와 프리부츠 숲으로 빽빽한 섬 볼티모어에 온 지 석 달이 돼간다. 볼티모어를 헐값에 사들인 노인은 이곳을 관광지로 만들고자 프리부츠를 베어낼 벌목공들을 고용하지만 50명이 넘던 벌목공들은 죽거나 행방불명되어 여섯만이 남아 있다. 노인의 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유목 민족 출신의 소녀가 있고, 고립된 섬에는 일주일에 한 번 배가 들어올 뿐이다. 벌목공들의 불만이 고조돼가는 가운데 어느 날 언청이 벌목공이 노인을 찾아오고, 소녀는 ‘나’에게 탈출하게 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열네 살」
열네 살인 ‘나’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조그만 도시에서 도시락을 배달한다. ‘암소’라는 이름을 붙인 바이크를 타고 달리며 동네 여기저기를 헤집는다. ‘나’는 소설을 쓰는 한상경이 관리하는 야산 중턱의 야영장에서 사는데, 그 뒤편에는 여러 개의 기둥이 있는 정체 모를 이상한 건물이 하나 있고, ‘나’는 그곳을 마음대로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동네에 백화점 공사가 시작되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흘러들기 시작하고, 그들은 ‘동물원’으로 여자들을 불러들인다. 그중에서 거구의 백인 ‘유리’는 ‘나’를 가장 괴롭히고 귀찮게 하는 존재. 어느 날 도시락 배달을 가던 중 ‘나’는 풀숲에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 있던 ‘유리’와 마주친다.

*「의인법」
‘나’는 홍보대행사에 다니며 소설을 쓰는 인물로 지난해 서른이 된 후부터 소설이 쓰기 싫어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원양어선을 타고 세계를 떠돌 것이라는 한상경을 송별해주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그는 역사에 길이 남을 소설을 쓰기 위해 견문을 넓히기 위해 떠난다고 밝힌다. 한상경은 어떤 이유에선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연락을 해오고, 나는 그사이 피부병이 생겨 병원에 갔다가 만난 간호사 ‘미지’와 사귀게 된다. 송별회를 한 지 반년 만에 ‘나’와 다시 만나게 된 한상경은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나타나 권총 한 자루를 내보이며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힌다.

*「새해」
소설을 쓴답시고 학원 강사 일을 그만둔 ‘나’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반년을 흘려보낸다. 아내는 출근을 하고 ‘나’는 작은 출판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가 아르바이트 거리를 얻게 되는데, 자료 조사차 갔던 도서관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한상경’을 만난다. 괴상하게 생긴 아이의 이름은 스콧 피츠제럴드. 폐결핵에 걸려 입원한 한상경을 병문안 갔던 ‘나’에게 피츠제럴드가 떨어지려고 하지 않자 할 수 없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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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개인의 삶에서 지극히 작은 단면을 제시함으로써 전체를 추측과 가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소설의 압축이라면,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예술의 힘이고 묘미라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 압축과 묘미를 읽는 일. 쓰는 것은 그 반대의 확장. 오한기의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것을 완벽하게 완성시킬 수 있는 작가이다. 그의 소설 지형은 세계의 보편적 시선, 소설 지대는 인문학의 가장자리이다. 그는 한 세기 만에 우리 소설의 지엽적인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순간이다.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오한기다. 그리고 그는 이제 우리의 맨 앞에 섰다.

백가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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