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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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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사람이다

: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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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638g | 152*210*30mm
ISBN13 9788959064854
ISBN10 895906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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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과 벽, 바닥에 황토를 발랐다. 벽에는 유리가 반짝인다. 자세히 보니 유리컵이다. 밤에 누워 촛불을 켜면 벽이 밤하늘처럼 빛나는 이 방의 이름은 ‘꿈꾸는 별’이다. 이 집을 짓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방문객의 낭만적 감흥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주인은 2년 반, 그야말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생계를 위해 동네 밭농사를 돕거나 김장배추 절이는 일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은 모두 집을 고치는 데 바쳤다. 무거운 흙을 나르고 천장까지 바르는 과정은 상상을 불허하는 고된 노동이었다. 몸에 무리가 왔다. 육체적 한계를 느낀 적도 있었다. 너무 힘들고 외로워 눈물이 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수행의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 남자의 앉은뱅이 도란도란 토담집」--- p.26

“서재라는 말은 너무 멋지고, 이 7평짜리 작업실은 ‘균형의 방’이라고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긴장과 의무인 책과 글쓰기, 휴식과 위안인 맥주와 코끼리가 이 비좁은 곳에 다 있으니까요. 이 균형이 무너지면 사는 이유마저 흔들릴 때가 있어요. 작업실에 있을 때는 ‘내가 왜 사나’ 하는 질문, 의기소침에 빠지지 않고 더 살고 싶은 의욕, 이유 같은 것들이 내 옆에 머무는 느낌이 들어요. 나한테 필요한 것을 거의 모두 갖추고 있는 방,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방…….” 「문학과 꼬박 지새는 밤들을 지켜준 ‘균형의 방’」--- p.78

원칙은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무조건 살리는 것이었다. 고치기보다 한 뼘은 족히 쌓인 먼지를 닦는 게 더 큰일이었다. 옛 자재를 그대로 쓰려고 성한 것끼리 떼어 붙였다. 비슷한 자재를 구하기 위해 서울의 건축 상가를 이 잡듯 뒤졌다. 정면에서 집을 보았을 때 왼쪽 양관에는 다다미방과 다락, 벽을 사다리꼴로 뚫고 나간 창문이 달린 응접실이 있다. 오른쪽으로 덧댄 양옥에는 음악을 듣는 거실과 작업실, 부엌이 있고 2층은 침실로 이어진다. 마당 건너 창고는 암실로 만들었다. 이 모든 일이 2014년 1월 1일부터 2년간 일어났다. 변화는 사는 집에만 생긴 게 아니다. 그의 사진이 달라졌다. 흐린 날, 어두운 시간에만 찍던 그의 사진에 햇빛이 들어왔다. 「100년 세월이 켜켜이 쌓인 집, ‘회색의 사진가’는 빛바랜 미에 끌렸다」--- p.118~122

2층은 오롯이 누이를 위한 생활공간이다. 침실을 만들고 나니 거실은 좁아졌다. 부엌과 다용도실을 마련했다. 그런데 보통 집에는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복도처럼 긴 거실의 한쪽 편에 툇마루가 있고 바닥이 높은 한식방을 만들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누이의 기도실이다. 창호지를 바른 여닫이문을 열면 문갑과 책상, 사방탁자 등이 갖춰져 사랑방 느낌이 든다. 그 방의 벽에는 박고석 화백의 미완성 유화가 걸려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원경으로 보이는데 아래는 벚꽃이 흐드러진 쌍계사 풍경이다. 채색이 덜 되었으나 밝고 따뜻하다. 안주인은 이 기도실을 가장 좋아한다. 매일 불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잔잔한 노년의 일상을 이어간다. 「천재 건축가의 ‘이상한 설계’, 누이는 그 불편함이 좋았다」--- p.162~164

먼저 잔디와 시멘트를 벗기고 나무를 심었다. 채소를 키우는 텃밭, 개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목공일을 하는 공간도 울타리를 쳐서 마련했다. 정원과 접한 거실 앞에다 테라스를 만드는 작업은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아무것도 없던 집 주변의 벌목한 나무를 주워다가 얇게 켜서 크고 작은 널판을 만들고 문틀도 직접 짰다. 옥탑방에 목공소까지 마련한 목수 조동익의 솜씨는 집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테라스를 만들 때 그는 정원에 서서 팔짱을 끼고 몇 시간씩 집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음속의 설계도를 그리는 과정이었다. 이를 본 이웃이 물었다. “그 집 아저씨는 뭘 그렇게 쳐다봐요?” 실현된 설계는 집을 이국적이면서도 소길리에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바람 소리 머물다 가는 집, 그녀의 노래도 깊어간다」--- p.197

“마을과 잘 어우러지는 집을 만들려고 했어요.” 열심히 집을 손보았지만 외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옥 껍데기는 그대로이고 정원이 잘 정리된 정도로 보인다. 파란 슬레이트 지붕을 기와로 바꿀까 하다가 그대로 둔 것은 비용도 문제이지만, 그 역시 세월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변화는 눈에 띈다. 이웃 할머니가 이 집을 들여다보고는 한마디 하신다. “워메, 이 집 경복궁 됐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인간에게 원초적 행복을 준다. 오경아는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보낸 2주일 휴가를 잊지 못한다. 영국 서북쪽에 있는 이곳은 30개가 넘는 산과 호수가 있으며 130년 전 전원의 삶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 집에서 배운 흙과 풀의 위안」--- p.244~246

여백서원의 아름다움은 정원에서도 풍긴다. 서원 앞 ‘나무고아원’이라고 부르는 정원에다 전영애 교수는 교정 계단 틈에 끼여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무들을 옮겨 심었다. 사연과 이름이 있는 나무도 많다. 독일 괴테학회장이 명명한 괴테송, 근심 많은 어머니처럼 구불구불한 모송, 맑은 아버지를 닮아 그의 호를 붙여준 여백송, 가지가 많고 도무지 모양이 잡히지 않는 후학송 등이다. 본관에서 시정으로 올라가는 산책로의 왼쪽은 여주에 왕릉이 있는 세종의 길, 오른쪽은 독일 낭만주의의 상징인 푸른꽃 길이다. 여백서원에는 의외의 장소가 있다. 산 위에 철골 구조물로 지은 3층짜리 전망대다. 그곳에 올라가면 360도 어느 한 군데 막힘없이 아늑하게 산으로 둘러싸인다. 「세상에 마모되지 않을 시, 사람, 여백을 찾다」--- p.287~289

이렇게 마련된 공간에 오디오를 배치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오디오 가운데 최상의 물건이 LP바로 내려갔다. 턴테이블은 렌코 G88, 체인저는 토렌스 TD224, 포노앰프는 직접 설계해서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작한 클라디오, 프리앰프 역시 수제품, 소리의 질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파워앰프와 드라이버(중음 스피커)는 까망까레 제품으로 설치했다. 까망까레(Gaumont Kalee)는 프랑스 고몽과 영국 칼리가 합작해 1950년대 극장용 영사기와 오디오를 생산한 회사다. 국내에 3대밖에 없는 앰프를 그가 모두 갖고 있다. 이 밖에 러시아 극장에서 쓰던 키넵 18인치 전자석 우퍼(저음 스피커)가 이곳의 자랑이다.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째지지 않는다. 「음악이 아날로그의 온기로 마음을 채운다」
--- p.339~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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