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옥외광고판을 봅니다.
이 광고판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쓸 수는 없을까요?
슬로바키아 반스카의 도로 주변은 들판으로 이루어져 많은 옥외광고판이 세워진다고 해요.
그런데 옥외광고판이 삼각형의 모양으로 설치되어 광고판 뒷면에 유휴공간이 생긴다고 합니다.
슬로바키아의 건축회사인 Design Develop은
이 공간을 이용해 노숙자들을 위한 집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레고리 프로젝트’가 탄생했고, 그들은 실제로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합니다.
광고판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건축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집을 짓기 위한 투자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은 기업들의 광고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방음과 같은 문제가 있지만,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는 ‘그레고리 프로젝트’
우리에게는 불편해 보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아늑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Gregory Project, 옥외광고판을 노숙자의 쉼터로!」중에서
첫사랑은 어떻게 생겼더라?
당신에게는 혹시 추억하고 싶은 과거의 이야기가 있나요?
이 이야기는 우리와는 다른 추억의 감각, 손으로 만지는 졸업앨범입니다.
서울 맹학교 졸업생 여덟 명
그리고 이 특별한 앨범은 서울맹학교를 졸업하는 여덟 명의 학생들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학생들의 모습을 스캔하고, 그 이미지를 토대로 졸업앨범이 제작되는데요.
앞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이 친구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특별한 앨범은 졸업식 날 학생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서로의 모습을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매우 즐거워하고 있네요.
눈이 보이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 졸업앨범을 만지면 친구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겠지요.
추억이란 지나간 시간의 기억으로, 항상 좇을 수밖에 없는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억의 감각에 우연히 닿으면 언제 잊었냐는 듯 어느새 그 시간을 떠올리고 이야기를 추억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시간이 많이 흘러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살더라도
지금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감각’을 선물 받았기 때문 아닐까요?
---「손으로 만지는 졸업앨범, 볼 순 없어도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잊지마」중에서
8분에 1명, 1일 평균 170명이 사라지는 곳
버뮤다 삼각지대도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한 해 4만 2천여 건의 실종자 신고 접수가 이루어지지만,
오히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은 매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나선 어느 따뜻한 경찰의 이야기
“나는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경위입니다.” 실종 가족을 찾아주는 경찰, 이건수 경위
민원실 업무 중 어머니를 찾으려는 아들을 위해 시작한 가족 찾기
그 이후 계속 실종된 가족을 찾아주었고, 12년간 총 4,200명의 이산가족을 재회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실종자를 찾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집 앞을 서성인다 하여 도둑이나 사기꾼으로 몰리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오로지 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을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10년 전 집 앞에서 잃어버린 지체장애 아들,
14년 전 하굣길에서 사라져버린 딸,
37년 전 딸을 입양 보내야만 했던 아버지와 그를 그리워한 딸……
가족을 잃은 슬픔과 통한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꾸어준 이건수 경위,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제가 헌신하고 봉사하고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게 저는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한사코 자신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경찰’이라고 말하는 이건수 경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요?
---「이건수 경위, 나는 눈물을 보며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