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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먹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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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먹는 즐거움

: 한 그릇으로도 온전하게, 일즙일채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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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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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86g | 148*210*13mm
ISBN13 9791162203330
ISBN10 11622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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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끼를 계속 만들어 먹는 것만으로 건강한 삶을 일굴 수 있는 전통 요리의 형태가 일즙일채다. 매일 매끼 일즙일채를 먹으려고 노력해보자. 생각은 필요치 않다. 이것은 식단 이전의 문제다. 식사 준비에 십 분도 걸리지 않는다. 심지어 오 분도 채 안 되어 준비할 수 있다. 이를 닦거나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거나 방을 청소하는 것처럼 식사를 매일 반복하는 일상 행위 중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 p.15~16

매끼 상에 오르는 일상 요리에서는 이렇게 당연한 조리 이상의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 수고를 들이면 더 번거로워질 뿐이다. 게다가 식재료는 손을 대면 댈수록 손상되고 신선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겉모습을 좋게 하려고 이런저런 수고를 들일수록 재료의 맛은 점점 사라진다. 이것은 불필요한 수고다. 매일 먹는 요리라면, 식재료에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재료를 있는 그대로 먹으면 족하다.
--- p.29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요리는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에서는 꼭 내 손으로 요리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만들어진 요리를 사 먹는 것으로써 ‘요리하기’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이 먹는 데 필연적으로 동반되던 행동(작용)을 버리는 일이 된다. ‘행동(작용)’과 ‘먹는다’의 연계가 사라지면 우리는 살아가기 위한 학습 기능을 잃는다. 행동하여 먹는 것이 마음을 키운다. 그러므로 요리하지 않는 것은 결국 마음의 발달과 균형을 망가뜨리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 p.42

일즙일채를 지킨다고 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삶에는 이런저런 날이 있다. 고기도 먹고 싶고, 샐러드도 먹고 싶다. 쉬는 날에는 느긋하게 휴식하며 늦은 아침이나 이른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여 즐겨도 된다. 일즙일채라는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는 생활의 질서가 잡혀 있다면 저절로 다양한 즐거움이 생겨날 것이다.
--- p.96

모든 것은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을 몸에 익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르는 사람에게 요리를 맡기는 경우라면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의심하고, 좋고 나쁨을 구별해야 한다. ‘맛있는 것’이라는 판단 기준만으로는 좋은 식품을 고를 수 없다. 식품에 관한 정보를 조사하여 좋은 식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좋은 식품의 조건이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유익하고, 자연과 함께 순환하며 지속 가능한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 입히는 일 없이 생명을 기르는 식품이야말로 좋은 식품이다.
--- p.127

두부 한 모를 반으로 자르면 두부는 네모반듯해지고 둥그런 그릇에 담으면 아름답다. 비스듬히 자르면 깔끔한 삼각형이 되고, 반을 네 개로 자르면 유도후에 넣기 좋은 크기가 된다. 지금 파는 두부는 전부 통에 들어 있고, 어느새 모양도 바뀌어서 반으로 잘라도 정사각형이 되지 않는다. 뒤집어서 꺼내면 두부에 통 아랫부분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통 안에서 두부의 모서리가 뭉개져도 아무런 문제 없이 판매된다. 미의식이 아니라 유통기간과 패키지의 손상 정도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둘 아름다운 것이 사라진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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