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에서도 문화기획에 대해서 살펴보면, 예전에는 ‘공연기획’이나 ‘전시기획’처럼 주류 문화 장르에만 기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요즘은 ‘문화기획’의 범위가 광범위해졌다. 공연기획, 전시기획, 이벤트기획, 축제기획, 유튜브콘텐츠기획, 게임기획, 테마파크콘텐츠기획, 공간기획, 미디어아트기획, 예술정책 및 각종 문화사업기획(예술교육, 국제 교류, 아카이빙, 네트워크 플랫폼사업 등)처럼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공연을 기획하던 사람이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융합 장르가 생기는 만큼 그의 커리어도, 활동 범위도 넓어져 축제기획이나 이벤트기획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개별 문화 장르를 기획한다고 하기보다는 문화기획이라고 표현하는 게 효용도가 높다.
--- 「모든 일의 시작은 기획이다」 중에서
여기에 더해서 책이나 미디어 칼럼, 브런치(글쓰기 애플리케이션), 강의안, 유튜브 동영상 촬영, 컨설팅(숨고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을 통해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을 겸한다면 금상첨화다. 내게 있는 정보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나만의 정보와 경험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넓게 공유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 내가 처음 ‘공연 따라 세계여행’을 기획했을 때 동아일보와 인연이 되었던 것은 주변에 이미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이른바 ‘콘텐츠를 찾고 활용하는 사람’이 포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낭만적인 여행 VS 출장 같은 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