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미글리의 시편 기도문 “거룩한 기도들”은 주석이 아니라 기도문입니다. 그러나 기도문을 읽다 보면, 각각의 기도문이 각 시편에 대한 버미글리의 정확하고도 깊은 주석과 본문이해에 근거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도문을 읽고 묵상을 하면 할수록, 기도문의 내용이 각 시편의 주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버미글리의 기도문은 당시 개혁교회의 문제점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각 시편의 주제와 연관된 당시 개혁교회의 문제점들- 개혁교회의 연약한 상황, 격변하는 정치적 변화와 전쟁으로 인한 두려움과 염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압박과 도전으로 인한 개혁교회의 어려움 등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말씀의 은혜와 종교개혁의 은혜를 사모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김진영 (서울중앙교회 담임목사)
오늘날 교회는 과거의 위대한 모범들에 의하여 갱신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 지도자들 가운데 피터 마터 버미글리처럼 그 당대에 그토록 중요하였지만 그 시대 이후로는 너무나 소홀하게 여겨졌던 인물도 달리 없을 것입니다. 그의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작품들에 관한 관심이 최근에 되살아난 것은 교회를 위한 아주 고무적인 조짐입니다. 버미글리는 단순히 예리한 지성을 갖춘 스콜라주의적 신학자 혹은 학식있는 성경 주석가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또한 개인적으로 대단한 신앙을 갖춘 경건한 인물이었는데, 그 사실이 ‘거룩한 기도들’(Sacred Prayers)에서 강렬하게 표출됩니다. 이 위대한 책이 25년 전에 현대적 영어로 번역된 이래, 영어권 독자들은 이 작품으로부터 그동안 큰 격려를 받았으며 풍성함을 누렸습니다. 이제 한국어권 독자들도 이 개신교 종교개혁의 거인으로부터 헌신의 습관들을 배우는 일에 영어권 독자들과 함께하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브래드 리틀존 (The Davenant Institute 총장)
그의 작품 가운데 그의 『신학총론』(Loci Communes)을 제외하고 이 책이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거룩한 기도들』은 버미글리의 사후에, 앞서 밝힌 요시아스 심러에 의해 우연히 원고가 발견되어 1564년에 취리히에서 처음 라틴어로 출판되었으며, 그 이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체코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적으로 읽혀졌습니다. 당시 『거룩한 기도들』은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신자들까지 경건한 열망에 불타오르게 했습니다.
이 책은 버미글리가 스트라스부르에서 처음 머물렀던 기간에 쓴 것입니다. 그는 1547년 말 슈말칼덴 전쟁 때문에 영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수업 시간마다 시편을 명료하게 풀어서 설명하거나 응용하여 사람의 심령을 깨우는 기도를 고백했습니다.
- 박상봉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피터 버미글리는 경건과 학문을 겸전한 개혁자였는데 신학교에서 강의할 때에 시편을 본문으로 삼아 작성한 기도문으로 강의를 마쳤습니다. 『거룩한 기도들: 버미글리의 시편 기도문』은 시편 본문 주해는 아니지만, 시편 본문을 가지고 당시의 상황을 해석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문입니다. 로마 가톨릭 신부였다가 개신교로 넘어온 이후 스트라스부르와 옥스퍼드, 취리히 등으로 옮겨 다니면서 사역한 버미글리는 시편의 본문을 토대로 기도를 드리면서 그러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던 것입니다. 고난 중에서 시편의 본문을 토대로 드린 이 기도들을 보면, ‘기도로 시편의 기도를 해설’하였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 김헌수 (독립개신교회 신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