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티샤는 인간들이 가진 무지와 이해를 바로잡기 위한 신의 선물이다. 죠티르, 삶의 빛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온전한 책임감으로 자신의 삶을 포용하고, 삶의 매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하늘에서 행운이 떨어지길 기다리거나, 자업자득의 불운을 피해갈 요행을 바라거나, 한방으로 홈런을 날리거나 혹은 모든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은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신의 목소리가 바로 행성들의 언어이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운인가? 비록 인간은 지혜와 내공이 부족해 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지만, 행성들의 언어를 통해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신의 의지를 알 수 있고, 신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도 알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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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티샤는 힌두이즘의 핵심사상인 카르마(Karma, 인과의 법칙과 윤회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르마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기능이 총체적으로 합산된 것, 드러난 삶의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무형의 세력으로, 점성학의 기본 토대를 이루고 있다.
세상은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인해 돌아가는 듯이 보인다. 점성학은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인과관계의 상관성을 의미한다. 만약 오늘 좋고 나쁜 일이 일어났다면, 반드시 이전에 어떤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비록 그러한 원인을 지금 알 수 있거나,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어떤 원인, 카르마는 내일 당장 결과를 만들어낸다(상한 음식을 먹으면 바로 탈이 나는 경우처럼). 어떤 다른 카르마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뿌린 씨앗이 나무로 자라는 경우처럼). 또 다른 어떤 카르마들은 몇 년이나 몇십 년, 몇 생이 걸릴 수도 있다(전생의 업이 현생이나 후생에 나타나는 경우처럼).
그리하여 점성학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카르마의 법칙은 윤회사상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고 있다. 한 생에서 행한 카르마는 후생에 언젠가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 우리가 과거에, 혹은 과거 생에 행한 카르마들이 현생에 효과로 나타나 제약을 주게 되는 것처럼, 현재 우리가 행하는 카르마들은 마찬가지로 내생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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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Yoga)’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말이지만, 대체로 기계체조와 비슷한 요가 자세로 미용적, 건강적, 혹은 정신적 단련에 중점을 맞추는 하타(Hatha) 요가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가(Yoga)는 산스크리트어로 ‘서로 묶다’라는 뜻으로, 사실상 가장 다양하면서도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힌두이즘 용어이다. 베다 철학에서 요가는 구도자가 다양한 육체적, 정신적, 영적 수행을 통해 내면의 신성이나, 신과의 궁극적인 합일을 위해 추구하는 모든 행위와 경험들을 의미한다. 또한 요가는 판창가 혹은 천체력에서 사용하는 특정한 파트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점성학에서 요가는 한두 개 혹은 그 이상의 행성들 간에 형성되는 독특한 조합들을 의미한다.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길조적이거나 비길조적인 효과들을 주는 행성들 간의 삼반다를 의미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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