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1주일 전까지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께 서는 뉘우쳐 회개하는 이들을 용서하시는 분이시니, 우리가 진심으로 죄를 통회하여 탐욕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위선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매일 기도 중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1주일 전까지’ 드리는 기도」중에서
전능하시며 가장 자비로우신 아버지, 우리는 잘못을 범해 왔고 잃은 양처럼 아버지의 길에서 벗어났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의 바람과 욕망을 너무 많이 따랐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거룩한 법을 어겨 왔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을 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었고, 우리가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들을 해 왔습니다. 우리 안에는 건강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에게, 이 비참한 범법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 안에서 인류에게 선포하신 당신의 약속을 따라, 자기 잘못을 고백하는 자들에게 피할 길을 허락하소서. 뉘우치는 자들을 회복시켜 주소서. 오 가장 자비로운 주님, 당신을 위하여, 이제부터 우리가 경건하고, 의롭고, 건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간구를 들어 주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아멘. (플레밍 러틀리지)
---「재의 수요일 묵상」중에서
우리는 걸신들린 듯 거짓 신에서 또 다른 거짓 신으로, 이 이념에서 저 이념으로, 이 유행에서 또 다른 유행으로, 이 세계관에서 저 세계 관으로, 진리라 부르는 이것에서 진리라 부르는 저것으로 지향을 바 꿉니다. 이렇게 우리는 안식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참된 안식처이 자 진리인 그분, 안정 대신 우리를 긍휼히 여기고 신실함으로 대하는 그분에게서 도망칩니다.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서가 우리에 게 지속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바로 저분에 관 한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자신을 향해 우리가 방향을 돌이키기를 기 다리지 않고 지극한 겸손으로 우리를 향해 몸소 다가오시며 수난을 감내하는 끈질긴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에게로 돌이키게 하십니다. 이 순전한 은총의 활동, 이 철저한 방향의 전환을 성서는 메타노이아 즉 회심, 회개, 거듭남이라고 부릅니다. (더글라스 존 홀)
---「사순 제7일 묵상」중에서
모든 사랑은 넘쳐흐르는 속성을 지닙니다. 사랑은 죽음을 넘어선 친 밀함을 갈망케 합니다. 옥합이 깨지며 흘러넘치는 향유가 뿜어내는 풍성한 향기를 맡을 때 우리는 다시금 태초에 주님께서 지으신 사랑 의 포도밭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는 머뭇거리며, 그러나 그것이 무 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하며 한 걸음 발을 내딛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고유의 넘치는, 망가진, 손상된, 잃어버린 사랑을 간직하 고 있습니다. 이 사랑을 가지고 나아가면 예수는 그 모든 사랑을 받아 들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이 모든 사랑을 자신의 수난을 여는 필수적인 요소로 삼습니다. 이는 새로운 일이며 경이로운 일입니다. (새라 코클리)
---「사순 제35일 묵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