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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빈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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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빈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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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25g | 135*200*20mm
ISBN13 9788994122144
ISBN10 899412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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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용하
1963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1991), 『바다로 가는 서른세번째 길』(1995), 『영혼의 북쪽』(1999), 『견자』(200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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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을 그리워하면서도 경원(敬遠)했다. 나는 내 불순한 마음을 지배하려 했으나 자주 지배당했다. 시를 쓰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을 쓰고 싶었으나 역시 되지 않았다. 그래도 몇 줄의 시를 썼다. 쓰려고 했다. 이사 온 지 두 달 만에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올라왔고 딱 1년만 해보자 다짐했다. 이 책은 그 1년간의 기록이다. --- pp.8-9

오빈리에 가을빛이 물들었다. 사람들이 그립다. 오전 10시, 오빈리 들판(논) 사이로 난 농로를 뛰고 걸었다. 벼는 가을걷이가 끝났고 논두렁에서 콩 수확 하는 농부를 만났다. 말 한 마디 건네고 싶었지만 건네지 못했다. 마흔여섯 해의 가을이 깊어만 간다. 가을은 다시 또 오겠지만 이 가을은 영영 다시 오지 않겠지. 삶은 그처럼 절박하다. 글을 쓰면서 삶의 열기를 지탱하는 수밖에 없다. --- pp.15-16

4월이 가고 있다. 이번 달에는 네 차례에 걸쳐 6일이나 집 밖으로 나가 꽃구경 하고 다녔다. 돈 없고 직장 없는 자의 사치라 여기에 적어둔다. 아무나 따라 하지도 못하지만 따라 할 수 없는 사치다. 나는 젊어서 꽃보다 잎을 좋아한 사람인데[잎이 나무의 꽃이라 여기던 시절이었다] 언제부턴가 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열나게 좋다. 내가 늙어가기 때문이라 해두자. 오빈리 일대 야산에 꽃빛이 가고 연녹색 천지가 되어 있다. 꽃의 시절은 짧고 잎의 시절은 길다. 시 한 편 못 쓰고 허송세월한 4월이었다. 하지만 끔찍하게 아름다운 4월이었다. --- pp.99-100

언덕 위 살구나무집 안씨 할머니는 올해 여든둘이시다. 어제 우리집 텃밭에 직접 대파를 파종해주셨다. 오늘 아침 현관에서 벤자민을 샤워시키고 있는데 담배를 피워 무시고 마을길을 걸어내려 오시기에 “할머니, 담배 참 맛있게 태우시네요!” 했더니 “이걸로 살어!” 그러신다. --- p.105

오빈리 들판을 뛰었다. 이렇게 아침에 뛰기는 오랜만이었다. 벌써 모내기가 된 논배미가 여럿. 오빈저수지에서는 물비린내가 올라왔고 남한강에는 물안개 자욱했다. 비 지나간 5월 아침 공기와 햇살이 없었다면 인생의 싱그러움을 어디 가서 찾을까. 오후에는 최낙현 어르신께서 불렀다. 소주 한 컵씩 털어 넣고 언덕배기 밭에 가서 옥수수와 호박 모종을 심었다. 마을길을 걸어오는데 수국이 피어 있는 집이 두 집 있었다. 수국의 매력은 뭘까. 화려하지 않은 화려함. 성스럽지 않은 성스러움. --- pp.109-110

오후에 오빈리 10만평 황금빛 들녘을 걸었다. 메뚜기도 심심찮게 뛰었다. 뛰지 말고 걷고 싶은 날씨였다. 오빈저수지 둑방의 억새가 바람을 견디며 한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천지사방이 그윽한 빛의 잔치였다. 빛이 물들고 있었다. 살았고 살고 있고 살 것이다. 그리고 멸할 것이다. 저녁에 동쪽 산마루 위로 솟아오르는 보름달을 옥상에서 지켜봤다. --- pp.198-199

이달 초 들이닥친 첫추위 때 오빈리 일대 활엽은 대개 가을빛을 놓았었다. 어제 내린 비는 그 매가리 없던 풍경에 힘을 실어줬다. 힘을 얻은 11월의 산하는 내 눈에 움직이는 고요를 선사했다. 오빈리 일대를 1시간 30분 걸었다. 희열이 따라왔다. 오빈저수지 둑방에 서서 천지사방을 음료처럼 들이마신 하루였다. 이 산하가 나를 격려할 리 만무하지만 이 산하가 나를 격려한다고 받아들인 하루였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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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물도 활활 타오르게 만들던 열혈청년, 중년에 접어든 지금에도 “아직도 나는 내가 너무 센 사람. 나는 많이 죽어야 하는 사람이다.”고 고백하는 한 사내의 홀황(惚恍)한 전원일기. 하루하루의 ‘현재성’을 한사코 파고드는 때로는 가파르고 때로는 그윽한 시인의 의식, 그 기록도 그의 삶만큼이나 ‘절박하고 끔찍하고 속절없고 부질없고 손쓸 수 없고 아름답다.’
심재상(시인)
어떡하다 한번 데워지기 시작해, 위험할 정도로 뜨거워진 젊음의 피는 결코 식는 법이 없다. 식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거대한 바위다. 반드시 마지막으로 솟아오르고 이후 영원히 식지 않는 피의 온도를 웅변한다. 박용하의 피가 가장 뜨거웠을 때, 나는 그를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의 시인”이라고 말 한 적이 있다. 이 글을 읽으며 지금의 나는, 오빈리 들판을 뜀박질하는 박용하를 상상할 수 없고, 양미리를 조리는(이거 쉬운 요리 아닌데) 박용하도 상상할 수 없지만, 그가 거대한 유리바위가 되어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렇다. 나는 옳았다. 그 뜨거운 피의 온도를 어떻게 그가 식힐 수 있었겠는가? 그는 여전히 위험하다.
함성호(시인·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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