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제적인 기술의 하나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인생의 도전에 직면하면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삶이 큰 도전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갈등의 한복판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기 내부에서, 집에서, 사회에서는 물론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야흐로 갈등의 시대이며, 따라서 불안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혼란을 신념과 자애로 대처하는 법을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그런 재능을 일부러 개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그것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끌어내려면 고요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혼란스러울 때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이 내부에 단단히 갇혀 있게 됩니다. 그 점이야말로 고요한 마음이 실제적인 면에서 중요한 이유입니다.
■ 어떻게 해야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한 가지 매우 강력한 방법이 있는데, 너무나 간단해서 누구라도 심지어 아이들조차 쉽게, 즉시, 배울 수 있습니다. 바로 만트람 외기입니다. 서구에서는 ‘주문(prayer word)’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요. 만트람은 마음을 위한 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트람은 당신에게 붙잡을 대상을 제공하고, 그래서 당신은 어지러운 상황에 처했을 때 상념이 걷힐 때까지 자신을 흔들리지 않게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만트람을 왼다는 것은 신을 불러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원한다면 당신의 최고 자아에게 긴급전화를 한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만트람 외기는, 늘 존재하지만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능력을 불러내는 것입니다.
■ 마음의 문제에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동요의 파도입니다. 우리가 걱정이나 공포나 화나 두려움을 느끼든 단순히 통제력을 잃었든, 마음은 똑같이 행동합니다. 파도처럼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것이지요. 이 점이야말로 귀중한 실마리입니다. 이는 위기의 종류가 다르더라도 다르게 대처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단지 마음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방법을 익히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 존재하는 시간은 ‘지금’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오로지 현재뿐입니다. 만약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우리가 가진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간을 과거나 미래에 양도하지 말고, 온 관심을 ‘지금 여기에’ 기울여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하려면 마음을 늦추고 모든 주의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쏟는 방법을 익혀야만 합니다. 물론, 그 전에 우리가 할 일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게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온전히 ‘지금 여기에’ 사는 기술들을 제공합니다.
■ 만트람(혹은 만트라)이란 용어는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외는 한 낱말 혹은 짧은 구절을 의미합니다. 만트람에는 언제고 내면의 힘과 인내의 깊은 저수지에 접근할 필요가 있을 때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흔들림 없이 지킬 능력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열까지 수를 헤아린다든지, 몇 차례 심호흡을 한다든지,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 진정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도움이 되지만, 만트람은 똑같이 효과가 빠르고 똑같이 쉬우면서도 훨씬 더 강력합니다.
■ 고요한 마음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값진 능력을 방출합니다. 화를 동정으로,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증오를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당신이나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은 간디나 성 프란체스코처럼 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을 고요히 하고 내면의 지혜의 등에 불을 밝힐 수 있는 정도까지는, 우리도 어둠 속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대신 주변 세계에 작은 빛을 보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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