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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白凡 김구의 28원칙
중고도서

백범白凡 김구의 28원칙

: 자주정신과 주체의식, 자존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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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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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08g | 143*210*30mm
ISBN13 9788997827701
ISBN10 899782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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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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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의 말에서 보듯 강동이란 마을에서 머무를 때 술에 취한 노인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매를 맞아, 너무도 억울했지만 꾹 참았던 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그 일로 인해 자신의 뜻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이다. 김구의 의연한 행동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김구가 안명근 사건을 구실삼은 일제의 의해 세 번째 투옥되었을 때 일이다. 김구는 처음 투옥하여 탈출했던 인천감옥으로 이감되었다. 이때 김구는 문종칠이란 사람과 만났다. 그는 17년 전 김구가 탈옥을 한 후 죽도록 매를 맞았다고 했다. 김구는 그 당시 사람을 만나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마지못해 반갑게 인사를 했다. 김구는 혹여 그가 자신이 당한 것을 앙갚은 하기위해 자신을 고발하지 않을까 하여 심히 걱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탈옥한 사실을 일제가 알기라도 하는 날엔 모든 것이 끝장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이제 1년만 채우면 출소를 하는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우연치고는 매우 불편한 우연이었다.
김구는 문종칠의 마음을 사기 위해 최대한 친절을 베풀었다. 집에서 넣어준 사식도 그에게 주고, 감옥에서 주는 밥도 먼저 그에게 건네주곤 했다. 그러던 중 그가 먼저 출감을 하였다. 그제야 김구는 마음이 놓였다.
이 일화에서 보면 김구 또한 사람인지라 고발당할까 노심초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일제가 그냥 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렇지 않아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데 탈옥한 사실이 밝혀지면 그 죄가 가중처벌 되기 때문에 김구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를 잘 아는 김구로서는 아부 아닌 아부를 해서라도 문종칠의 환심을 사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천만다행이도 그의 생각은 그대로 적중하였던 것이다.---「수모를 참고 견디어 낸 김구의 깊고 넒은 마인드」중에서


김구는 평생을 헐벗고 굶주리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누려보지도 못한 채 오직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의 가슴엔 일편단심 조국의 독립만이 존재하였다. 조국의 독립 외엔 그 어떤 것도 그의 가슴을 뜨겁게 타오르게 하지 못했다.
밥을 먹을 때도 독립, 길을 갈 때도 독립, 잠을 잘 때도 독립, 차를 마실 때도 독립, 잠시 짬을 내 여유를 가질 때도 독립,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독립, 책을 읽을 때도 독립, 자나 깨나 독립 생각뿐이었다. 독립에 대한 김구의 의지를 잘 알게 하는 말이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네 소원이 무엇이냐?”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김구의 말엔 그가 얼마나 조국의 자주 독립을 꿈꾸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가 꿈꾸었던 우리나라는 자주정신이 살아있는 나라였다. 즉, 우리나라만의 자주성을 지닌 나라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구가 꽉 막힌 사고를 가진 것은 절대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생각이 깨어있었다. 그의 생각을 잘 알게 하는 말을 보자.

우리가 세운 나라에는 유교도 성하고, 불교도, 예수교도 자유로 발달하고, 또 철학을 보더라도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 다 들어와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해야 할 것이다. 이래야만 비로소 자유의 나라라 할 것이요, 이러한 자유의 나라에서만 인류의 가장 크고 가장 높은 문화가 발생할 것이다.

이 말을 보면 김구의 생각이 매우 활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꽉 막히거나 모난 곳이 없다. 모든 종교가 자유로이 펼쳐지고, 철학 또한 우리가 받아들여 활짝 피어나게 해야 그것이 자유국가라는 것이다. 김구의 이런 생각은 당시로써는 매우 획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구는 남의 나라 것이라도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데 필요하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맞게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그의 이런 생각을 잘 알게 하는 말이다.

내가 미국의 민주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련의 독재적인 민주주의에 대하여 미국의 언론 자유적인 민주주의를 비교해서 그 가치를 판단하였을 뿐이다.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기초로 한 것을 취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 정치 제도가 반드시 최후적인 완성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어느 부분이나 마찬가지로 정치 형태도 무한한 창조적 진화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반만년 이래 여러 가지 국가 형태를 경험한 나라에도 결점은 많으려니와 교묘하게 발달된 정치제도도 없지 아니할 것이다. 가까이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홍문관, 사간원, 사헌부 같은 것은 국민 중에 현인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하는 멋있는 제도요, 과거제도와 암행어사 같은 것도 연구할 만한 제도다. 역대의 정치제도를 상고하면 반드시 쓸 만한 것도 많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남의 나라의 좋은 것은 취하고 내 나라의 좋은 것을 골라서 우리나라에 독특한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도 세계의 문운에 보태는 일이다.

김구의 말을 보면 우리다운 것을 중심으로 하여 남의 나라 것이라도, 우리나라에 잘 맞는 것은 취사선택해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하면 더 좋은 제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현명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김구는 자주정신이 살아 있는 국가를 꿈꾸었다. 즉,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풍족하면 되고, 남의 나라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나라라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보더라도 김구는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현자라고 할 수 있다.---「자주정신이 살아있는 국가를 꿈꾸었던 김구」중에서


거듭 말하지만 김구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인격자이다. 그러나 그도 완벽한 인격자일 수는 없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잘한 것 같아도 돌이켜 보면 ‘아, 그게 아니었는데’ 하는 반성하는 마음이 들곤 했다. 이는 인간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김구가 세 번째 투옥되었을 때 일이다. 김구는 당시 서대문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 때 수감인원이 2천명 정도였는데, 대부분은 의병義兵이고 나머지는 잡범들이어서 김구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의병들이 나라를 위해 싸운 의로운 사람들인 만큼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고는 크게 실망하였다. 이에 대해 김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에는 매우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들과 사귀었으나 마침내 씀씀이와 하는 짓거리가 순전한 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참모장이라는 사람이 군대의 규율과 전략은 고사하고, 의병을 일으킨 목적이나 국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오히려 그들은 무기를 들고 시골마을을 휘젓고 다니면서 저지른 나쁜 짓을 자랑인 양 떠벌렸다.

김구의 말에서 보듯 의로운 그로서는 충분히 실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박 간수라는 사람이 김구에게 예의를 갖춰 말하는 것을 본 어떤 수인이 박 간수가 김구를 보고 공대를 한다며 떠들어댔다. 그러자 수인들은 깊은 관심을 갖고 저마다 떠들어댔다.
그러다 어떤 수인이 양기탁을 아느냐고 물었다. 김구는 안다고 했다. 수인들은 미루어 김구가 국사범(정치범)이라고 여겼다. 그리고는 김구에게 자신들을 무시해 묻는 말에 대답도 잘 안한다며 힐책을 하였다. 그리고 어떤 수인은 자신도 전엔 의병장 허위 밑에서 참모장을 지냈다면서 빈정거렸다.
김구는 그의 말을 듣고 저런 자가 참모장을 했으니 허위 선생이 실패를 했다며 깊이 탄식하였다.
그러나 김구는 그런 중에 옥중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일본군에게 붙잡힌 의병장 이강년과 허위가 심문이나 재판을 받지도 않고 사형 당했는데, 둘 다 순국하는 순간까지 일본군을 더럽게 여기며 꾸짖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병장 허위가 사형당한 그날부터 서대문감옥에서 사용하던 자래정 우물이 핏빛으로 변해 못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구는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들의 훌륭한 삶을 생각하니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던 것이다. 그리고 일본인들에게 소와 말이나 야만인 취급을 받는 자신이 의병들의 자격을 가타부타 논할 자격이 있는가, 라고 생각했다. 그들을 잠시 무시했던 것이 오만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김구의 이런 심정은 그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옛날 의병은 내가 보는 바와 같이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까막눈이라서 국가에 대한 의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너는 일찍이 고후조에게 의리가 무엇인지 가까이서 배우지 않았느냐. 그에게서 배운 ‘삼척동자라도 개나 양을 보고 절을 시키면 반드시 크게 노하며 따르지 않는다’는 금언을 신성한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던 네가, 왜놈 간수에게 머리 숙여 절을 하느냐? 네가 항상 읊던 고인의 시 가운데 ‘남의 밥과 옷을 먹고 입으며 평생에 행여 잘못이 없기를 빌었네’라는 구절을 잊었느냐? 네가 지금껏 스스로 농사짓고 손수 옷을 해 입지 않았어도 대한의 사회가 너를 먹이고 입혀주었다. 그런데 오늘 왜놈이 주는 콩밥을 먹고, 왜놈이 주는 죄수복을 입으라고 지금까지 너를 먹이고 입혔느냐? 명색이야 의병이든 도적이든 왜놈에게 순종하는 백성이 아니라고 인정하여 종신이니 10년이니 가두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병의 가치를 했다고 할 수 있지 않느냐? 너는 평소에 어린학생들에게 ‘남아는 의를 위해 죽을지언정 구차하게 살지 않는다’고 가르치지 않았느냐? 그런 네가 오늘 살아 있는 것이냐 죽은 것이냐? 네가 개 같은 생활을 참고 이겨내서 17년 뒤에 마침내 공을 세워 죄를 갚을 자신이 있느냐?
---「잘못한 것을 알고 자신을 반성했던 김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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