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표현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면 아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정서적 건강과 자긍심을 키우게 된다.
1. 긍정적 자기 대화는 독립심, 자주성, 자율성을 길러준다. 아이들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 필요한 창의력을 찾아내어 키우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 환경이 제공하는 지지에서 '자기 지지(self-support)'로 옮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2. 아이들은 긍정적 자기 대화를 통해 자아 개념(self-concept)의 기초를 외면에서 내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이들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외부에서 받지 않고 스스로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외로움을 타고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라면 거울을 들여다보며 "나는 매력적이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해"라고 반복하게 한다.

3. 긍정적 자기 대화는 아이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키워준다. 마이크라는 소년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는 중이었다. "'넌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마이크는 한탄했다. 그런 그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야"라는 긍정적 표현을 익혔고, 그 후 또래의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음주 경험을 들려주는 강연을 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직업적인 강사로 미국 전역을 누비고 있다.

4. 긍정적 자기 대화는 건전하지 못한 수치심을 씻어버리는 데 도움이 된다. 존 브래드쇼를 비롯한 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중독은 건전하지 못한 수치심이 그 근본적 원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기본적인 '자기 가치'를 긍정할 수 있도록 가르치면 수치심 때문에 중독에 빠지고, 그 중독 때문에 다시 수치심을 느끼는 악순환을 끊고 자신에게 비난과 책망을 퍼붓는 대신 자신의 가치를 알고 스스로 칭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5. 긍정적 자기 대화는 아이들이 개인적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목표에는 성적 올리기, 학교 스포츠 팀에 들어가기, 더 좋은 친구 사귀기 등이 있다.

6. 긍정적 자기 대화는 아이의 건강과 신체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필자의 이웃에 사는 열두 살짜리 몰리는 독감에 걸렸다가 나은 후, 필자에게 왜 아저씨는 병에 걸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필자는 몸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그런 기분을 떨칠 수 있도록 혼잣말을 한다고 대답했다. 한 달 후에 몰리가 필자의 집에 놀러와 말했다.
"효과가 있었어요!"
"뭐가?"
"아저씨가 말한 대로 했어요. 지난주에 꼭 독감에 걸릴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혼잣말을 했어요. '독감 벌레는 이제 없어졌어. 난 지금 건강해.' 그랬더니 그런 기분이 사라졌어요."

7. 긍정적 자기 대화는 아이가 외부의 압력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외부의 압력은 주로 어른들, 친구들, 그리고 문화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제이든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했을 때 그녀의 친구들이 촌스럽다는 핀잔을 준다고 하자. 이때 제이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내 건강을 생각하는 일이고, 나 자신을 돕는 거야. 촌스러운 게 아니야"라고 대꾸할 수 있다.

8. 긍정적 자기 대화는 아이가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야구 시합에서 9회 말 만루 찬스를 삼진으로 날려버린 제이멀은 팀의 패배를 모두 자기 탓으로 돌렸다. 그는 "나 때문에 모두들 실망했"라며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제이멀은 부모의 도움으로 이런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서서히 버리고 다음과 같은 긍정적 표현을 되뇌게 되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실력이 없는 게 아니야. 타격 연습을 열심히 하면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제이멀은 죄책감과 자기 비난을 떨쳐버렸고, 팀에 복귀하여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

9. 끝으로, 긍정적 자기 대화는 아이가 미래에 대해 더 낙천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절망감과 ‘나는 구제불능이야’라는 의식을 떨치도록 해준다. 타이거 우즈는 긍정적 자기 대화를 하는 습관 덕분에 위대한 골프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가 훌륭한 성적을 거둔 데는 실수나 실패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우즈는 "실패로 가는 길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포장되어 있다. 즉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면 십중팔구 그 일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즈의 다음 말에서는 부모의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내 어머니는 아무리 나쁜 일이 닥쳐도 거기서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는 분이다. 나는 어머니에게서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아버지에게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근성을 물려받았다. 양쪽 다 자신을 믿고 좋든 나쁘든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말한 대로 자란다<br/>여배우 조디 포스터는 어느 해인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고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디 포스터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릴 때 이렇게 말해 주었다. "네 그림은 피카소 못지않아.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렴." 어머니의 이러한 말은 어린 조디 포스터에게 자신감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어 훗날 아카데미 상을 두 번 받는 밑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만일 그녀의 어머니가 이런 말 대신 "이것도 그림이라고 그린 거야? 숙제나 제대로 해. 네까짓 게 무슨 예술가라도 될 줄 아니?"라는 말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비판적인 말은 아이의 일생 동안 영향을 끼친다. 어떤 의미에서 그 강도는 신체적인 학대보다 더 심할지 모른다. <br/>이 세상에 자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서 조바심친다. "넌 대체 뭘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니?" 무심코 내뱉은 부모의 말은 아이의 마음속에서 진행되는 '자기 대화(self-talk)'에 영향을 미친다. 마음속에서 '노(no) 목소리'가 끊임없이 "쓸데없는 짓이야! 나 따위가 해낼 리 없어"라고 불평하게 되어 그 목소리대로 행동하거나 아예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비난만 듣고 자란 아이는 십중팔구 그런 식으로 체념한다. <br/><br/>긍정적인 표현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br/>그러면, 위와 반대로 아이의 마음속에 자신감이 가득하고 창의적이고 즐거운 '예스(yes) 목소리'가 충만하기를 바란다면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긍정적인 표현'에 있다. 긍정적인 말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긍심을 형성하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살도록 해준다. 스트레스와 압력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과 격려가 필요하며 또한 자신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끊임없이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고, 아이 스스로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 보자. 그러면 아이의 자기 대화는 예언처럼 맞아떨어져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성장하게 된다. 마음속에서 '예스 목소리'가 말로든 구체적인 영상으로든 어떤 일에서의 성공을 장담하면, 그 아이는 머지않아 바깥 세계에서도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긍정적인 표현을 잘만 활용하면 아이의 성격, 교우관계, 학업 성적, 운동능력 등 모든 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br/><br/>상황별, 발달 단계별로 필요한 긍정적인 표현이 실천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책 <br/>이 책은 부모와 아이의 자기 치유를 위한 안내서로서,<br/>· 부모가 아이에게 좀 더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도록<br/>· 아이가 자신에게 좀 더 긍정적인 말을 하여 자긍심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br/>· 아이가 다른 아이들, 즉 형제자매와 친구에게 좀 더 긍정적인 말을 하여 긍정적인 사회적 기술을 지닐 수 있도록<br/>· 부모가 자신에게 좀 더 긍정적인 말을 하여 아이에게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쓰여졌다.<br/>이 책은 긍정적 표현을 쉽게 이해하고, 가르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아이들이 내면의 '노 목소리'를 '예스 목소리'로 바꾸도록 단계를 밟아 지도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운동을 하면서, 두려움에 맞서면서, 화를 내면서, 괴롭힘을 당하면서, 우울증에 빠지면서, 그 외에 갖가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긍정적 표현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또한 유아에서 사춘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각 발달 단계의 아동에게 알맞은 긍정적 표현도 자세히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