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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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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 오만한 제국, 미국의 신화와 허울 벗기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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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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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34g | 153*224*30mm
ISBN13 9788990989215
ISBN10 899098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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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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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데이비스 D. 조이스(Davis D. Joyce)
전기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데이비스 D. 조이스 박사는 아내 캐롤과 함께 오클라호마 북동부의 레이크 스파비나우에 살고 있다. 툴사 대학, 영국 킬 대학, 헝가리 데브레센 대학 등에서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오클라호마 아이다의 이스트 센트럴 대학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에드워드 채닝과 위대한 업적 ― 미국 역사의 글쓰기』가 있으며, 편저로 『내가 미처 몰랐던 오클라호마 ―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오클라호마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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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접근 방식 ― 글이나 강연, 강의에 대한 ― 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언제나 강력한 반응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그를, 그의 저서를, 그의 생애를 아는 사람이라면 좀처럼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가 어렵다. 진의 사무실에 보관된 ‘1981년 가을 학기 평가’라는 꼬리표가 붙은 서류함에는 ‘보충 언급’이라는 제목 아래 두 학생의 견해가 나란히 붙어 있다. 한 학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강의!!”라는 견해를 적었고, 또 한 학생은 “하워드 진이야말로 불멸의 교수님이다!”라고 적었다.
--- p.17
그 무렵 진은 부모님이 어렵게 장만해 준 타자기로 타이핑 연습에 열중했다. 그리고는 그때까지 자기가 읽은 모든 글의 독후감을 타이핑했다(순전히 타이핑 연습을 위해서).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완전히 소외되다시피 해서” 몇 주씩 학교를 빼먹는가 하면, 학교에서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를 몰래 빼돌리기도 했다. 그 편지에는 그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특히 “출석 담당 조사관을 따돌리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결국 조사관에게 붙들린 진은 학교로 돌아가 “복수를 하려고 아주 높은 성적”을 받았다.
--- p.34
맥길처럼 『남부의 신비』와 『SNCC』를 함께 묶어서 생각하는 것은 하워드 진의 생애와 저술을 소개하는 우리의 시도에서도 상당히 논리적이다. 두 권의 저서 모두 스펠먼 대학에서의 경험, 그리고 민권운동에 참여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 두 권의 책이 출판될 당시는 진이 이미 스펠먼 대학을 떠난 다음이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해고를 당한 셈이다. “나는 일 년치 연봉을 위로금 조로 받고 해고되었다.” 진은 종신 재직권을 가지고 있었고 학과장이기도 했기 때문에 일 년치 연봉은 그 같은 조치를 합법화하기 위한 당근이었을 것이다. 비록 그는 자신의 해고 사실을 “불과 24시간 전에 통보”받았지만 말이다.
--- p.93
“그래서 늘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수시로 질문을 받았으며, 나의 설명만으로 수업을 끝낸 적은 한 번도 없다. 의도적으로 90분짜리 수업을 선택해서 45분은 강의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질문이나 토론에 할애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진은 보스턴 대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교수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으며, 400명에 육박하는 수강생을 수용할 만한 강의실이 없어서 시내의 극장을 빌려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 “나는 언제나 오전에만 수업을 했다. 수업이 끝나면 극장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첫 회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했다.” ― 3장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p.108
진은 미국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전쟁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심각하게 억압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법률이 표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기본적인 교훈은 이러하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권리는 헌법의 구절이나 대법원 판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곳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자들에 의해 좌우된다.” 길거리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경찰관에게 달려 있다. 일터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사장 혹은 회사에 달려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민주적 제도를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나머지”, FBI와 CIA 같은 ‘비밀경찰’까지 가지고 있다.
--- p.268
유대인 이민자를 부모로 둔 촘스키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가진 낙관주의자이자 오랜 세월 동안 급진적인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촘스키와 진은 여러 가지 중요한 사안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이며 같은 무대를 장식한 적이 많은데, 특히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에서 그런 모습이 더욱 두드러진다. 바스키는 이 두 사람이 “과소평가된 사상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차이점으로는 진이 촘스키만큼 적극적으로 자신에 대한 비평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촘스키가 “나의 정치적 입장을 절대로 강의실 안에까지 가져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점을 꼽았다. ― 6장 하워드 진, 급진적 미국의 전망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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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계급의식의 성장(1922-1956)
“실업과 열악한 일자리의 세계, 대부분의 시간을 비좁고 지저분한 곳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이 나라에서조차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적절한 학위를 갖추고 나서 그 세계를 빠져나와 대학교수가 된 후에도, 나는 결코 그 세계를 잊지 않았다. 나는 한 번도 계급의식을 버리지 않았다.”(53p)
가난, 길거리, 보잘것없는 일자리, 가족, 지극히 제한된 읽을거리. 이 모든 것이 유대인 이민자를 부모로 둔 하워드 진의 비정규 교육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열정적이고 일관된 반전사상을 갖게 된 계기, 더 이상 미국식 민주주의의 자정 능력을 신봉하는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이 나라가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급진주의자가 된 계기 등이 소개된다. 또한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 로슬린과의 연애 이야기, 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 1956년 드디어 스펠먼 대학의 교수가 되어 애틀랜타로 떠나는 과정까지의 지난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2장 남부와 운동(1956-1964)
이 장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들이 다니는 스펠먼 대학에서의 활동과 이 시기에 출간한 『의회에서의 라과르디아』, 『남부의 신비』, 『SNCC ― 새로운 철폐론자들』, 『뉴딜 단상』 등의 저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의회에서의 라과르디아』는 진의 첫번째 저서로 미국역사학회의 베버리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부(스펠먼 대학이 자리잡은)와 민권운동이라는 배경에 뿌리를 두고 쓰여진 『남부의 신비』와 『SNCC』는 1964년에 출간되었다.
『남부의 신비』는 신비의 핵심인 두 그룹, 즉 남부의 흑인과 백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오랫동안 남부 백인들의 염세주의와 게으름의 근거로 작용해 온 인위적이고 특별한 신비를 지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놀라운 사실은, 남부가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징이 고도로 집약된 위험한 형태라는 것이다. 화려한 부 속에 극도의 가난이 깃든 나라, 인종 차별과 폭력, 위선적인 신앙, 외국인에 대한 혐오, 여성에 대한 허위의식, 민족주의, 보수주의가 한데 어울린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변화의 첫걸음임을 주장한다.

3장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1964-1973)
스펠먼 대학에서 해고된 진은 1964년 보스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베트남 ― 철군의 논리』, 『불복종과 민주주의』, 『역사 정치학』, 『펜타곤 보고서』(노암 촘스키와 공동 편저) 등을 펴냈다.
하워드 진의 강의는 독특한 방식으로도 유명한데, 늘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갈수록 수강생이 늘어나 시내의 극장을 빌려 수업을 진행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진의 제자이자 『컬러 퍼플』의 저자인 앨리스 워커는 스승인 하워드 진을 이렇게 평가한다. “나의 스승이자 정신적 지주, 급진적인 역사학자이자 민중을 사랑하는 ‘말썽꾼’, 언제나 우리 곁에서 고난을 함께 나누던 이 겸손한 영웅…… 그는 곧 역사이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그가 자기 삶의 그토록 많은 부분을 기꺼이 나누어주었던 젊은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106p)
진이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은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역사란 언제나 이쪽이든 저쪽이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세상을 밑바닥에서부터 떠받치고 있는 민중들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싶다. 세상은 권력을 장악한 자들,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 의해 규정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권위에 맞서 싸우고, 투쟁하고, 조직하고, 도전하는 사람들, 비록 그런 사람들의 모습은 교과서에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도전자들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그런 도전자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119p)
『베트남 ― 철군의 논리』, 『불복종과 민주주의』, 『역사 정치학』 등의 저서는 모두 하워드 진의 이러한 관점에서 쓰여진 역작들이다. 특히 『역사 정치학』에서는 역사학자들, 특히 젊은 역사학자들에게 객관성을 강조하는 전통적이고 중립적인 역사학자 혹은 수동적인 보고자 역할에 만족하는 ‘안락의자 역사학자’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4장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1973-1988)
1973년부터 1988년 은퇴하기까지의 기간을 다룬 이 장에서는, 이 시기에 출간한 진의 저서 『전후 미국』, 『일상생활의 정의』, 『미국 민중사』 등을 분석, 요약, 평가하고 있다.
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민중사』는, 미국 역사를 ‘아래’로부터의 시각, ‘바깥’으로부터의 시각으로 바라본 미국 최초의 살아 있는 역사서이다. 진에게 이 책을 쓰도록 유도한 것은 1960년대와 그 이후에 이어진 일련의 운동이었다. 『미국 민중사』는 하워드 진과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저서일 뿐 아니라, 1960년대를 휩쓴 각종 운동 ― 민권운동, 반전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 과 그것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신좌파’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민중사’라는 개념을 이해하며, 가장 중요하게는 미국의 역사 그 자체를 이해하는 데도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책으로, 대부분의 미국 민중을 포괄하는 역사서이다. 이 책은 미국의 인종주의, 제국주의, 성차별, 계급 구조, 폭력성, 환경 파괴 등의 문제에 대해 강력한 비판적 입장을 띠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 사회를 다룬 『전후 미국』은 1970년대 미국 현대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책이자 미국 사회의 지배 계층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의 정의』는 감옥제도, 경찰, 법원, 주거, 노동, 건강, 학교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5장 중단의 실패(1988-현재)
은퇴 이후 각종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며,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책을 펴낸 시기이기도 하다. 『오만한 제국』, 『중단의 실패』,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진 읽기』, 『테러리즘과 전쟁』 등이 이 시기에 출간되었다.
『오만한 제국』은 인권과 자유, 평등, 평화의 나라로 불리는 미국의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허황되고 기만적인 것인지를 파헤치는 책이다. 진은 이렇게 말한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권리는 헌법의 구절이나 대법원 판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곳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자들에 의해 좌우된다.” 길거리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경찰관에게 달려 있다. 일터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사장 혹은 회사에 달려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민주적 제도를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나머지”, FBI와 CIA 같은 ‘비밀경찰’까지 가지고 있다.(268p)
『테러리즘과 전쟁』은 9?11 테러와 그 이후에 대한 입장을 담고 있는 책이다. 미국이 왜 그렇게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가 하는 질문에, 진은 “석유”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 답을 대신한다. “중동에서 미국이 하는 모든 일은 석유에 대한 관심, 또한 석유를 통한 이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14p) 진은 미국의 이미지가 결코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 비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며, 전쟁은 본질적으로 부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6장 하워드 진, 급진적 미국의 전망 ― 예비 평가
이 장에서는 하워드 진과 진의 저서에 대한 각계각층의 평가와 반향, 그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는 하워드 진이 자신의 생애와 저술을 통해 ‘급진적 미국의 전망’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한다. 그것이 급진적인 이유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며, 미국이 강조되는 이유는 그것이 미합중국의 건국 이념, 즉 독립선언서의 이념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전망인 이유는 하나의 희망일 뿐 아직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망은 단순히 희망만으로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하워드 진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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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범한 인간, 미국의 위대한 역사학자 겸 교수 겸 활동가, 세계의 시민을 그린 강력한 초상화! 아주 중요한 책! ― 론 코빅, 『7월 4일 생』 저자

대단히 지적이고 강한 흡인력을 지닌 전기. 역사 해석에서 ‘아래로부터의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책! ― 록산느 던바 오르티즈, 역사학자 겸 저술가. 『붉은 먼지』, 『무법 여인』 저자

하워드 진의 역사 해석은 아주 현명하고 용감하며,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된다. 데이비스 조이스가 이 훌륭한 미국 영웅의 중요성을 포착하고 이 책을 쓴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 존 터만, 『전리품 ― 미국의 무기 거래의 인적 비용』 저자

세상에는 말로써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동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도 있다. 하워드 진의 경우처럼, 이 두 가지가 한 사람의 삶에서 모두 나타나는 예는 매우 드물다. 그의 글은 한 세대의 의식 전체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역사와, 역사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의 차원을 바꿔놓았다. 진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소명을 외면하지 않았다. 행동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가장 선두에서, 믿음직한 안내자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노암 촘스키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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