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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심장 가까이
중고도서

야생의 심장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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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280g | 115*190*30mm
ISBN13 9788932461342
ISBN10 893246134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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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리스펙토르가 뿜어내는 강렬한 빛]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첫 장편소설. 브라질 문학계를 뒤흔든 이 소설은 페소아, 카프카, 헤세의 융합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위험하고도 위태로운 비유와 표현은 우리를 무의식과 꿈의 세계로 끌고 가고, 신비한 빛을 마음에 품게 만든다. 문장의 허리케인 속으로 빨려드는 책. - 소설 PD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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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나의 소명이라는 확신, 주아나는 생각했다.
--- p.21

물은 이제 맨발이 된 그녀의 발을 감싸고 철썩이며 발가락 사이에서 으르렁거리더니 투명한 짐승처럼 맑게 맑게 빠져나갔다. 투명하고 살아 있는…… 그녀는 그걸 마시고 싶었다. 천천히 깨물고 싶었다. 두 손을 오므려 모아서 물을 떴다. 작고 조용한 물웅덩이가 햇살을 받아 고요히 반짝이며, 따스해져 가고, 스르르 빠져, 달아났다. 그 물을 빠르게-빠르게 빨아들인 모래는 아무 일 없었던 양 시치미 떼고 제자리에 가만 앉아 있었다. 그녀는 물에 얼굴을 적셨고, 비어 버린, 짭짤한 손바닥을 혀로 핥았다. 소금기와 햇빛은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작은 화살들로 다시 태어났고, 그녀를 찔렀고, 젖은 얼굴의 살갗을 팽팽하게 당겼다. 커져 가는 행복이 공기 자루 같은 목구멍에 쌓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웃고 싶은 욕구가 들지 않는, 엄숙한 행복이었다. 거의 울어야만 하는, 오 제발, 그런 행복이었다. 그 생각은 천천히 다가왔다. 대담하게, 지금까지처럼 회색빛과 눈물을 통해서가 아니라, 태양 아래 흰 모래밭처럼 알몸으로, 소리 없이.
--- pp.56~57

그동안 행복이나 불행은 늘 부질없었다. 심지어 사랑했던 것들조차 그랬다. 행복하지 않음, 혹은 불행은 너무 강력해서 그녀를 물질적으로 구성하는 원소들을 변형시켜 버렸으며, 진실을 향한 여정이 늘 그래야 하듯 그녀에게 단 하나의 길만을 제시했다. 난 계속해서 삶의 고리들을 열고 닫으며, 그것들을 내던지고, 시들고, 과거로 가득 채워진 채, 새로 시작한다. 그것들은 어째서 하나의 덩어리로 합쳐져 인생의 바닥짐이 되어 주지 않고 저렇게 각자 외따로 존재하고 있을까? 그것들은 각자인 채로도 너무 온전했다. 하나하나의 순간들은 너무도 강렬했고, 붉었고, 단단히 응축되어 있어서 존재하기 위해 과거나 미래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경험에 속하지 않는 지식을 가져다주었다 - 지각이라기보다는 감각에 가까운 직접적인 지식. 거기서 발견되는 진실은 너무도 진실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유발한 사실 안에서만 존재했다. 너무도 진실하고, 너무도 치명적이어서 자신의 모체 주위를 공전하기만 하는 것이다. 삶의 한 순간이 끝나면 그에 상응하는 진실 또한 고갈된다. 나는 진실을 직접 만들어 낸 다음, 그렇게 제작한 진실을 다른 순간들 속에 삽입해 이전과 똑같은 영감을 이끌어 낼 수는 없다. 따라서 아무것도 나를 구속하지 못할 것이다.
--- pp.160~161

음악은 연주되지 않을 때 어디로 갈까? -그녀는 자신에게 물었다. 그리고 무방비한 상태로 대답했다: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신경으로 하프를 만들기를.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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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녀가 만든 이미지는 그 의미가 가장 모호할 때조차 눈부시게 빛난다. 그리고 경멸하는 것들에 대해 쓰는 그녀는 명료함 그 자체가 된다.
- 『더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리스펙토르를 읽는 것은 불타는 세상을, 아니, 그보다는, 순식간에 폭발하고 주변의 모든 것을 평평하게 쓸어버릴 수 있는 수많은 불타는 세상들을 건네받는 것과 같다.
- 「NPR」
마치 카프카가 여자인 것처럼, 릴케가 우크라이나 출신 브라질 유대인 여인인 것처럼, 만약 랭보가 어머니였다면……. 바로 그 지점에서 리스펙토르의 글쓰기는 시작된다.
- 엘렌 식수 (작가,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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