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세계의 여성'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가리개로 얼굴을 가린 모습입니다. 이것은 아랍어로 '히잡'이라는 것으로 보통은 얼굴만 가리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몸 전체를 가리기도 합니다. 물론 집 밖에서만 입지요. 히잡은 '가리개'라는 뜻입니다. 이란 말의 '차도르'와 영어의 '스카프'도 히잡과 비슷한 뜻입니다.

히잡의 모양은 얼굴과 가슴까지 가리는 것과 얼굴을 드러내는 두건 형태가 있습니다. 히잡의 모양과 색깔은 지역이나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여성들의 검은 색의 히잡을 쓰고 얼굴과 온 몸을 가리지만, 북아프리카의 여성들은 흰색이나 푸른 색깔의 히잡을 좋아합니다. 또 터키나 레바논, 튀니지와 같이 개방된 이슬람 국가의 대도시에서는 히잡을 쓴 여자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사무엘 헌팅턴이라는 학자는 '21세기에는 문명간의 충돌이 커지고 특히 유교 문화권과 이슬람 문화권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여러 가지 다른 생각과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국경과 민족의 경계가 없어지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됩니다. 13억 인구, 55개 국에 달하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야말로 국제화의 중요한 지름길이 되는 셈이지요. 즉,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 여러분에게 '이슬람'이야말로 꼭 알아두어야 할 문화 중의 하나입니다.

무슬림들은 미국을 세계사에서 가장 타락한 문화로 보고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무스림들이 미국을 싫어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닙니다. 물론 현대 미국의 퇴폐적인 생활과 물질만을 중요시하는 생각에 대한 반감이 그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뿌리는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 때문입니다.

중동지역은 대부분 유럽의 식민지로 식민 통치의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당했지만 그 이후에 이 지역에 진출한 미국에 대한 미움이 영국과 프랑스보다 더 컸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문제에 미국이 끼어들면서부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