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엄마라면 누구나 부닥치는 문제들을 심각하지만 경쾌하게 이야기한다. 산후우울증, 수면 부족, 남편과의 양육 갈등, 심지어 이웃의 층간소음 항의 속에서, 엄마는 과연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 책이다.
-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이 책은 우울한 엄마의 존재를 가정 내 개인으로만 보지 않고 사회의 안녕을 깊이 고민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확장시킨다. 엄마가 되자마자 사회적 존재로서 평가절하 당해 온 수많은 여성 시민들에게 정당한 존중을 돌려주려는 작가와의 티타임,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혼자 몰래 우울했던 엄마들을 불러 모은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당신이 아이를 키우며 우울한 것은 당신이 좋은 사람,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 김현지 (MBC경남 피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연출)
독박육아는 신체적 정신적 번아웃, 사회적 정서적 고립, 그리고 수면 부족을 동반한다. 이로써 완벽한 우울증 공식이 성립되니, 엄마가 우울하지 아니한 게 이상하다. 독박육아는 다행히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다(불행히도 해결이 요원할 뿐). 반면 모성신화는 정치 영역을 넘어선 문제다. 엄마가 우울해도 되는 걸까? 의심하지 말자. 아이의 미소에도 고통이 증발하지 않을 때, 자책하지 말자. 당신이 지금 ‘좋은 엄마’라는 덫에 걸려 몸부림치고 있다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이 당신을 구할 것이다.
- 장하나 (두리 엄마,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 전 국회의원)
“엄마라서 우울하다”에 돌아온 대답은 “아이가 불쌍하다”였다. 이후로는 남편과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현할지언정 우울은 숨겼다. 엄마 됨의 기쁨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라면 우울은 몸통이고 뿌리다. 엄마의 우울에 무관심하면서 엄마의 삶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가족의 화목이 깨질까 봐, 모성을 의심받을까 봐 감히 드러낼 수 없었던 엄마들의 진실을 말한다. 수미 작가의 귀한 용기에 빚진 마음이다.
- 이성경 (엄마 페미니즘 ‘부너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