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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중고도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김이설 소설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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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66g | 130*200*20mm
ISBN13 9788932020334
ISBN10 893202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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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열세 살 소녀 ‘나’는 아빠가 죽고 엄마와 단 둘이 지하철 역사 노숙자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다른 노숙자들과는 어딘지 모르게 구별되는 ‘흰얼굴’을 따라 쪽방촌에 들어가고 엄마와의 약속인 침묵을 어긴 채 그가 이끄는 대로 몸을 허락한다. 점점 자신의 배가 불러오자 엄마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지하철 계단참에 앉아 구걸을 하다 쫓겨나는 엄마를 보고 돌아선다. 아이와 자신의 아빠가 되어달라고 ‘흰얼굴’에게 매달려보지만 결국엔 혼자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 아이를 낳고 다시 거리로 나온다. 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우연히 집어든 잡지에서 ‘흰얼굴’이 기사로 쓴 자신과 엄마의 사진과 이야기를 발견하고서야 ‘흰얼굴’이 나의 아빠도 왕자도 될 수 없는 이유를 깨닫는다.

“나는 가만히 누워 다리를 뻗었다. 발끝이 벽에 닿았다. 세상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앞으로 나에게 벌어질 일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p.16

“발갛게 살이 부어오르도록 때를 벗겨냈다. 엄마의 몸은 여기저기 멍 자국투성이였지만 나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찜질방에서 자는 날은 마치 천국에서 보내는 하룻밤 같았다. 푹신한 바닥, 공기 속에 맴돌고 있는 비누 냄새.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므로 누구도 나와 엄마를 쳐다보지 않는 것도 좋았다."---p.31

「엄마들」
L대 법대생인 ‘나’는 아빠의 빚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대리모’를 전전하고 있다. 메일로 찾은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새 원룸으로 옮겨 정기적으로 의뢰인의 감시나 다름없는 보살핌 속에 산달을 채우며 받은 생활비와 착상 사례금, 계약금 등은 고스란히 목욕탕에서 때를 벗기는 엄마와 갓 제대한 남동생에게로 보내진다. 의뢰인 여자는 남편과는 법적 부부 관계만을 유지한 채 외도 중이다. 산후조리원의 보름을 채우고 아이를 보낸 후 아이 입에 물리지도 못한 젖으로 옷을 적시며 ‘나’는 또다시 대리모 의뢰인을 구하러 나선다.

“일 년만 숨어 살면 목돈을 쥐는 일이었다. 합법적이지 않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빚을 지지 않고, 도망칠 수 없는 나라에 빠지는 위험 없이 오천만 원을 벌 수 있는 일이란 대리모 외에는 없었다. 할 수 만 있다면 열 번도 더 할 수 있는 일이었다.”---p.41

“살아 있으면 어떻게든 살게 돼 있다. 가족이 와해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혈연이라는 것이 이렇게 허술한 구조였던가, 의아해할 사이도 없었다. 증오나 분노, 체념마저도 흐물거리는 미역처럼 빠르게 삭여졌다.”---pp.43~44

‘여자가 낄낄거렸다. 사랑이 뭐 대수니? 그치? 여자가 허리를 젖히며 자지러지게 웃어댔다. 나는 그를 떠올렸지만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육 년을 만났던 남자의 얼굴이 헤러진 지 반년 만에 새하얖게 지워져 있었다. 다행히, 사랑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괜찮아. 또 시작하면 돼. 그럼, 괜찮아, 괜찮아.”’---p.53

“상대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는 독백은 처연하다. 발산할 수 없는 나의 감정도 황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심해져야 했다. 언짢은 기분마저 무의미해야 된다. 나는 입술을 앙다물었다."---pp.54~55

「순애보」
바람난 친엄마로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진 소녀는 그 고속도로 갓길에서 만난 트럭 운전사를 아빠라 부르며 한동안 트럭에서 생활하다가 그와 함께 꿩 농장을 차려 지낸다. 그리고 아빠의 아이를 밴 채로 틈만 나면 갓길에 나가 트럭의 사내들에게 몸을 맡긴 채 항구로 나가려 한다. 허드렛일을 할 셈으로 사육장에 들인 청년 치우가 그녀에게 맘을 호소하지만, 밤이면 갓길로 나가 도로를 헤매고 아무 트럭에 몸을 싣는 일은 좀체 잦아들지 않는다. 아이는 낳을 무렵 아빠는 그녀에게 떠나라고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칼을 들이댄다.

"내가 처음 죽인 건 몸집이 작은 까투리였다. 죽지를 움켜쥐며 일부러 엄마를 떠올렸다. 나는 의식이 필요했던 것이다. [...] 잘린 머리가 튀어 올라 마당에 툭 떨어졌다. 피식, 웃음이 났다. 잊겠다고 잊히는가. 그래서 나는 엄마를 용서하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 나는 더 이상 떠돌이가 아니니까, 아빠도 있으니까. 무엇보다도 나는 슬프지 않았다. 그러면 됐다.”---p.87

「환상통」
결혼 후 아기를 가져보기도 전에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은 나는 결국 자궁 척출을 하고 남편에게도 이혼을 통보한다. 설상가상으로 엄마 역시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지난 3년 동안 자신이 치러낸 항암치료와 수술을 거듭하기 위해 퇴원 직후 입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부닥친다.

“몸으로 기억된 고통은 완전히 잊을 수가 없다. 그러니 나는 괴롭다고, 정말 힘들다고 말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이제 시작이니 힘내라는 말보다 시작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줘야 하지 않았을까.” ---p.104

“암에 걸린 것도 억울한 일은 아니었다.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병이니까. 나는 그저 무수한 암 환자 중에 한 명일 뿐이었다. 내 평생에 아이가 없는 것도 불운일 뿐, 억울한 일은 아니라고 여겼다. 아니, 그렇게 자위해야 했다.”---pp.105~106

「오늘처럼 고요히」
형편이 어려워진 나는 혜경 엄마의 주선으로 어린 아이를 남겨둔 채 남편 몰래 노래방도우미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불의의 화재로 하루아침에 아이와 남편을 잃고 남은 빚을 갚아준 남편의 형 병운과 협진상가의 식육점에서 동거에 들어간다. 어느 날 혜경 엄마가 다시 찾아와 재혼한 남편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대신 어린 혜경을 맡아달라고 한다. 혜경 엄마가 자살하던 날 말이 없고 어딘지 음습한 혜경을 데려와 거두지만 그런 혜경과 나를 병운은 거리낌 없이 오고 간다.

“오래전 혜경 엄마는 나의 좋은 이웃이었다. 훌륭한 친구였으며 기꺼이 산파가 되기도 했다. 어느 오래전에는 나를 노래방으로 이끌기도 했으며,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는 나를 말리지 않은 사람이기도 했다. 혜경 엄마나 나를 만류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혜경 엄마를 원망했다. 끊임없이 혜경 엄마가 불행해지기를 바랐다. 그래야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p.143~144

「손」
백수인 남자는 매형의 해외 파견으로 인해 비워진 누나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컴퓨터 모니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하고 기사 검색을 하거나 다운 받은 영화를 보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필요한 생필품 역시 온라인 주문으로 해결하는 등 좀체 외출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유 투입구로 드나드는 소리와 손을 의식하면서부터 그의 일상에 틈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나는 맨발로 문밖으로 나갔다. 사진 묶음은 없었다. 나는 문을 닫았다. 복도의 센서 등이 곧 꺼졌다. 나는 어둠과 정적 속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늘 안에만 있던 내가 바깥에 있었다. 내가 손이 되는 것이었다.”---p.180

「막」
서른다섯의 나는 지방 소극단 출신의 단역배우로 오디션과 접대 알바를 전전하고 있다. 혈육이라고는 가난과 아들의 폭력을 못 견뎌 재가한 엄마와 집 나간 아버지를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칠순 노인 할머니의 열댓 평 집까지 팔아넘긴 오빠가 있을 뿐이다. 같은 극단 스텝인 일곱 살 연하의 정국과 오디션과 배역을 빌미로 사사롭게 관계를 요구하고 또 알선하는 김 팀장의 사이에서 그녀의 일상은 핍진하기 이를 데 없다. 또다시 오빠의 행패로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간 자리에 재가한 엄마의 딸, 그녀의 이복동생과 마주하게 된다.

"끊임없이 오디션을 찾아다니는 건 내가 제대로 살기 위해 애쓴다는 자위였다. 떨어진 것이 뻔한데도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결국 전화를 걸어 내 이름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에야, 다음 오디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실패도 일종의 중독이었다." ---p.195

「하루」
서른일곱의 나는 누가 봐도 평범한 주부다. 자가 소유의 아파트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남편, 귀여운 유치원생 딸이 있고, 요가를 다니고 아파트 또래 주부들과 차를 마시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여자다. 실상은 인물값 하는 남편과 분홍색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다섯 살 딸아이, 치매가 의심스러운 엄마가 그녀이지만, 그런 그녀를 같은 동의 지환 엄마는 늘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며 일방적인 친근함을 보인다. 고도 비만으로 남들의 호기심과 외면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지환 엄마는 그러나 육아도 집안일도 성실히 잘해내는 사람이지만 늘 외로움을 호소한다. 어느 날 아파트에 경찰차와 응급차가 들이닥치며 소란스러워지고 지환 엄마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섬이 된 기분이었다. 실컷 떠들고 난 윤영은 통화 말미에는 꼭 저렇게 말했다. 걱정거리가 없이 산다고 부러움을 받는 건 좋다. 그러나 그런 오해가 가끔은 숨 막히게 했다. […] 섬처럼 외롭더라도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나를 위하는 길이었다.”
---pp.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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