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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 해저 2만 리
중고도서

[중고-상] 해저 2만 리

쥘 베른 원작 / 김경희 엮음 / 안광수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10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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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9쪽 | 422g | 175*228*20mm
ISBN13 9788957592915
ISBN10 895759291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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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안광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신 책으로는 《토끼전》, 《새가 되소서 하늘을 나소서》, 《e-경영을 통한 기업혁신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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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의 난간에 서 있던 아로낙스 박사는 중심을 잡을 틈도 없이 그대로 바다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5미터쯤 가라앉던 아로낙스 박사는 다리를 힘차게 내뻗으며 떠올랐다. 물 위로 떠오른 박사는 링컨 호부터 찾았다. 저 멀리 링컨 호가 보였다.
“사람 살려! 살려 줘!”
아로낙스 박사가 소리를 지르며 링컨 호 쪽으로 헤엄을 쳤다. 하지만 링컨 호는 어느새 박사의 시야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다. 박사의 몸에 힘이 쭉 빠졌다. 그 때 누군가 아로낙스 박사의 옷을 잡고 해면으로 끌어올려 주었다.
“제 어깨를 붙잡으세요.”
콩세유였다.
“자네도 충돌 때문에 바다에 빠졌었나?”
“아닙니다. 저는 박사님을 도우려고 뛰어든 거예요.”
“그랬었군! 그런데 링컨 호는?”
“제가 바다로 뛰어들 때 잠수부들이 키가 부러졌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괴물에게 당한 건가?”
“네. 괴물의 송곳니에 파손된 것 같습니다. 키가 부러져 조종이 안 되니 우리를 구하러 올 수도 없을 겁니다.”
“그럼 이제 어쩌지?”
아로낙스 박사가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링컨 호를 타는 걸세.”
콩세유가 침착하게 말했다. 박사와 콩세유는 힘차게 헤엄을 쳤다. 하지만 물에 젖은 두꺼운 옷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박사님, 옷을 찢어야겠어요.”
콩세유가 박사의 옷을 찢었고 박사는 재빨리 옷을 벗었다. 그리고 콩세유가 한 것처럼 박사는 콩세유의 옷도 찢었다. 손발이 자유로워진 두 사람은 되도록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 교대로 헤엄을 치기로 했다. 한 사람은 가만히 누워 있고, 다른 한 사람이 밀면서 헤엄을 치는 것이었다.
그렇게 약 2시간이 흘렀다. 이제 두 사람의 몸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날은 어느새 어두워져 새하얀 구름 사이로 달이 나타나 바다를 비추고 있었다.
“박사님, 달이에요.”
“그래. 이제 우린 다 틀린 걸까?”
박사가 콩세유를 밀면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기운 없이 말했다.
--- pp.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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