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일본의 중심이지만, 교토는 일본의 자부심이다. 이런 교토의 자부심은 어떤 브랜드가 이곳에 들어오든 그들을 모두 ‘교토스러움’을 담은 분위기로 변화시킬 만큼 강력하다. 이는 최근 속속 문을 열고 있는 세계적인 인 호텔 역시 마찬가지다.
--- 「자부심에 명성을 더하라, 스이란 럭셔리 컬렉션 호텔 교토」 중에서
나오시마를 만나고 나서는 왜 꼭 이렇게 외딴곳이어야 했느냐고 더 이상 푸념을 늘어놓을 수가 없었다. 나오시마는 과도하게 도시화가 이루어진 도쿄를 반면교사로 삼아 진행된 예술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도쿄에서 멀면 멀수록 더 좋았던 셈이었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간 곳은 더 이상 낙도(落島)가 아니라 현대 예술의 중심(中心)이었다.
--- 「세상에 없던 예술의 섬,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 중에서
한국에도 역사가 오래된 많은 한옥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녹록지 않은 수고가 수반되다 보니 한옥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래된 한옥을 보전하고 이것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한국에도 와코루 같은 기업의 등장이 필요해 보인다.
--- 「속옷 기업 와코루, 마치야를 위기에서 구하다, 교노 온도코로」 중에서
역사적인 건물을 레노베이션해 새로운 용도로 만들 경우, 건물의 원래 용도와 현재 용도 사이의 갭(Gap)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크다. 은행과 미술관이 호텔, 레스토랑으로 변신하고 원래 용도에 대한 상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용도에서 발생하는 ‘갭의 가치’가 하코바 하코다테의 의미를 더해준다.
--- 「호텔이 된 은행과 미술관, 하코바 하코다테」 중에서
료칸이 서양의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있듯이 간쯔우 역시 서양의 크루즈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유유자적 정취와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일본의 료칸식 크루즈라는 새 선택지가 주어진 것이다.
--- 「바다 위의 료칸, 간쯔우」 중에서
호텔에 관심이 있거나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타지마 타테오 사장이 갖고 있는 독특한 미션과 비전을 떠올려봤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꿈꾸는 공간, 자연과 함께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재생시키는 공간, 미래를 창조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오랜 노력이 바로 텐쿠노모리가 됐다. 비효율적이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 텐쿠노모리, 최근 한국의 새로운 호텔들이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쯤은 되새겨봐야 할 호텔의 가치가 아닌가 한다.
--- 「천공의 숲, 텐쿠노모리」 중에서
료칸의 매너를 아는 고객과 같이 료칸다운 료칸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생각하는 곳, 고객 만족만큼 직원 만족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직원과 직원 가족에게 정성을 쏟는 곳, 이와노유 이야기가 시작된다.
--- 「료칸의 전통은 우리가 지킨다, 카센안 세니온센 이와노유」 중에서
우리는 작은 것은 경원시하는 경향이 있다. 캡슐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은 작고 불편하니 당연히 가격이 싸야한다고 생각하고, 고객들은 고통 감수를 통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만족감에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은 모던하게 재해석된 일본의 미적 가치를 담고, 일본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함으로써 일본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곳으로 재탄생되었다. 공간적 한계를 오히려 ZEN의 정신과 연결시킨 이번 시도는 일본의 호텔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저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 「다실에 머문다면? 호텔 젠 도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