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를 제외한 모든 성경에는 원독자가 있습니다. 기록 당시의 역사와 문화(사회), 그리고 종교와 언어적 배경을 원독자 입장에서 살펴보고 해석함으로 발견한 영원한 진리를 오늘날 자신에게 가져와 적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게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지만 우리를 대상으로 직접 기록된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살핀다면 결코 이단에 빠질 염려가 없습니다. --- p.42
우리는 성경에 다가가는 세 개의 서로 다른 방법론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각의 방법론을 그 목적과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 연구에 가장 적합한 것이 귀납적 방법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모든 목적과 상황에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떤 설교자가 귀납적으로 한 구절, 혹은 단어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사회), 종교, 언어적 배경들을 살펴보며 설교한다면, 청중은 따분해하며 그 장황한 설교에 쉽게 집중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주관적 방법이 아닌 귀납적 방법으로 묵상을 한다면, 아무리 아침 일찍 묵상을 시작해도 점심때가 돼서야 그 묵상을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 p.61
한 문장을 해석할 때, 그것을 문자적 의미로 해석해야 할지, 아니면 비유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할지는 읽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읽는 사람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그 권한은 그 문장을 감싸고 있는 ‘문학 장르’에 있습니다. 동일한 문장이 과학 논문집이나 법정 진술문에 기록되었다면 문자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시에 기록되어 있다면 비유(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당연하듯,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장르’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 p.122
상가 안에 세 들어 있는 작은 교회 하나 없어진다고 한국에 말씀의 기근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작은 교회와 모임과 공동체, 더 자세히 말한다면 동일한 믿음과 마음으로 서로 연합하여 하나 되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작은 교회와 모임, 공동체를 헐몬산의 이슬처럼 사용하실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작고 미약하고 보잘것없고 아무런 영향력이 없어 보이지만, 그 작은 모임과 공동체, 그리고 교회가 반드시 요단강을 만들어 내고, 수많은 물고기 떼가 가득 넘쳐 나는 갈릴리호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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